what doesn't kill you makes you stronger
아이큐 점프를 사들고는 (아! 아이큐 점프! 이 얼마나 동심을 자극하는 단어인가) 바로 뒤집어서 뒤에서부터 펼쳐 들었던 88만원 세대의 유년시절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드래곤볼"에서 보면,
우리의 손오공은 사이언인 이라는 생명력이 질기고 질긴 종족이다.
이 사이언인의 특징은, 죽을 고비를 가까스로 넘기고 나면 전보다 한층 더 강해진다는 건데, 나중에 손오공은 일부러 죽지 않을 만큼만의 혹독한 훈련을 거쳐서 초사이언인이 되어주신다. (3단 변신까지 하는데, 솔직히 3단 변신 모습은 좀 비호감이었다)
우리 인간의 적응력이라는 것도 '사이언인'스러워서, 힘들고 지쳐 "에고.. 죽겠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어느새 '그럭저럭' 잘 버티면서 지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나름 인생철학이 담겨있던 만화였던 거다!)
예전에는 야근하고 집에 와서는 침대에 픽픽- 쓰러지더니만, 이제는 퇴근길에 수영도 하고 오는 여유도 생겼다.
계속 나아가야 하는 거다.
또 다른 명작 '슬램덩크'에서 "포기하면 그 순간이 바로 시합 종료예요~"라고 말하신 안 감독님의 명언처럼 말이다. (어디에서든 배울 게 있다.라는 말이 정말인가 보다)
그렇지만서도,
드래곤볼은 셀과의 싸움에서 끝났어야 된다고 본다.
추천곡은 서영은의 <혼자가 아닌 나>
2009.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