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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dekick Apr 07. 2016

가슴이 맑아지는 동심의 세계

쟝 자끄 상빼의 그림체를 참 좋아한다.


그의 여유와 위트 넘치는 그림들을 보노라면 가슴 한 켠이 포근해지면서 정말 글자 그대로 나를 '동심'으로 불러놓는다. 그래서 난 머리가 복잡할 때면 나를 단순했던 그 시절로 돌려놓는 그의 그림책들을 다시 펼쳐보곤 한다.


<꼬마 니꼴라>를 특히나 좋아하는데 - 7살 적 다녔던 성 니꼴라 유치원의 영향도 어느 정도 있으리라- 그 <꼬마 니꼴라>가 영화화되었다는 소식을 작년쯤 접하였다.

프랑스 국민 모두가 사랑하는 작품인지라 영화 캐스팅 때도 전 국민 공개 형식으로 행해졌다고..


하지만 정작 미국 개봉은 불투명하다고 하니, 보나 마나 얄팍한 자본주의적 손익계산법에 희생된 것이겠지.


아, 이런 유쾌한 영화 한 편을 봐줘야 가슴이 또 한 번 맑아질 텐데!  (실제로 영화를 본 동생의 감상평도 "유쾌")


그나저나,

요즘 들어선 이상하게도 <꼬마 니꼴라>를 읽을 때마다 왠지 눈시울이 붉어지곤 하는데, 어느 겨울밤, 프랭크 시나트라의 <마이 웨이>를 목청 높이 가사 하나하나 곱씹으며 부르시며 눈물을 글썽이시던 아버지의 마음을 약간은 알 듯하다.



epilogue

내 감수성 발달에 도움을 주었던 또 다른 아이. 홀던 콜필드

그를 내게 소개해준, 며칠 전 91세의 나이로 별세하신 J.D. 샐린저 옹께도 감사를.


201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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