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 말하는 입술이 작게 부서져
뜨개질로 엮어보는 가느다란 말들
우리는 아주 우스운 무늬
형태 없는 것으로 단단히 묶여버린
마무리는 필요 없으니 돗바늘은 버리기로 해
우스운 그대로
연약한 그대로
푸하하 웃음을 터뜨리는 동안 너의 볼을 꼭 잡은 나
붉게 물든 나의 사랑
스폿트라이트를 받지 못한 마음이 미소 지어
우스운 무늬의 한 복판에서 그런 건 상관이 없을 수밖에
좋아하는 마음은 튤립으로 피어나
너에게 전하는 가장 풍성한 한 다발
가장 아름다운 마음이 이 곳에 숨 쉬고 있습니다
소리 없는 광합성은 다시 심장을 뛰게 만들지
그렇게 물러지는 동안에도 서로를 잊지 않고 끌어안을 거야
그 일 만은 잊지 않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