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혁 작가님 : 소설 쓰고 앉아 있네 : 해냄 출판사

문지혁 작가의 창작 수업

by 까밀라


글쓰기 좋은 장소, 글쓰기 좋은 시간 같은 건 없다.
그 장소가 어디건, 그 어떤 시간이건 그냥 쓰고싶은 생각이 든다면 그곳에서 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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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혁 작가님의 도서 [소설 쓰고 앉아 있네]를 보면서 예전 학창 시절 멋모르고 써 내려갔던 소설이 떠올랐다.


소위 '영감이 왔다.'라고 표현하지 않나? 딱 이렇게 쓰고 싶다며 초고를 거리낌 없이 썼다가 완결까지 못 보고 그냥 습작으로 남았던 그 글이 생각이 났다.


과연 그렇게 써 내려갔던 글을 끝까지 완결 시켰다면 어땠을까?, 그 글뿐만 아니라 그다음 글도 꾸준히 써 왔다면 지금 나는 나만의 소설을 썼을 수 있었을까? 하는 궁금증도 생겨났다.


안타깝게도 나는 계속 글을 쓰지 않았고, 글 쓰는 법, 소설 쓰기의 기초가 무엇인지도 모르던 아이였으니, 그때 알았더라면 더 좋았을 '소설 쓰고 앉아있는 사람'인 문지혁 작가님이 알려주시는 글쓰기 방법, 소설 쓰기에 대해 지금이라도 공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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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혁 작가님은 자신을 이렇게 소개한다.

"소설가 문지혁입니다."가 아닌 "저는 소설 쓰는 문지혁입니다."라고.


본인이 계속 계속 무언가를 쓰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소설가라는 명사로 자신을 표현하지 않고 계속적으로 무언가를 '~하는' 사람임을 말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 부분이 참 인상적이었다. 우리는 대부분 자신을 소개할 때 "저는 대통령 문지혁입니다. 저는 헤어디자이너입니다." 이렇게 명사형으로 설명하고 마는데 현재진행형인 소개라니, 이 부분을 보면서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를 소개한다면 어떻게 소개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나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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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한 정의와 쉽게 이해되는 예시


도서 소설 쓰고 앉아있네는 글 쓰는 법, 소설에 관한 이론 등에 대해 설명하는 글은 간결해서 눈에 쏙 들어온다. 또 정의나 설명에 대한 예시가 이해하기 쉽게 도움을 주어 읽어나가기가 매우 편하다.


초보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이나, 초보 웹 소설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이 읽는다면 소설이라는 장르가 어떤 것인지 더 명확히 알게 되고, 소설의 시점, 플롯, 서술, 묘사, 퇴고 등의 소설 쓰기의 전반적인 과장을 쉽지만 정확한 정의와 예시를 통해 쉽게 배울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플롯'이라는 것에 대해 알게 되었다.


작가님은 "플롯은 주인공을 향한 음모입니다. 이 플롯은 주인공이 변할 때까지 그에게 고통을 주어 작가가 의도한 도착 지점으로 몰고 가는 힘이자 전략입니다."


주인공을 성장하게 만들기 위해 다가오는 그 모든 시련이나 어려움을 소설에서 플롯이라는 개념으로 설명되는지 몰랐었다. 그래서인지 나는 좀 신기했다.


어떤 내용인지 알고는 있지만 소설적 용어로는 몰랐던 것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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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꿈꾸는 그대에게


작가가 되기 전에 공모에 가장 많이 떨어져 본 지망생 순위에 들 것 같다고 이야기하는 문지혁 작가님은 어떻게 좌절하지 않고 계속 작가를 지망할 수 있었을까?


그건 자신이 재능이 있다고 착각한 덕분이라고 하셨다.



작가님이 좋아한다는 글 "이뤄내기 전까지 이룬척해라."


"이뤄내기 전 가지 이룬 척해라."

작가가 되려는 사람은 작가처럼 읽어야 합니다.
작가처럼 써야 합니다.
작가처럼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진짜 작가가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재능은 없는 작가였지만 스스로 재능이 있다고 '착각한'덕분에 오랜 세월을 훈련하고 연습하며 보낼 수 있었습니다.



내가 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된 것처럼 하는 것. 그렇게 하면서 계속 나만의 경험과 이력을 쌓아가다 보면 어느새 그런 사람이 되어있다는 이야기. 요게 마음에 콕 박혔다.


글쓰기는 노동이고, 작가로 산다는 것은 독자처럼 글을 재밌게 읽는 것이 아니라 뜯고 씹고 맛보고 해야 하는 직업인지라 재밌게 글을 읽을 수 없지만, 그래도 글을 쓰는 작가여서 행복하다고 말하는 문지혁 작가님을 보면서 이 책을 통해 작가로 산다는 것에 대한 작가의 삶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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