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방법으로 아파트 찾아보기
대략적인 동네를 네 곳 정한 후에는 본격적으로 아파트 검색을 시작했다. 계약 만료가 3개월 남았으니 그 전에 꼭 마음에 드는 곳을 찾겠다고 다짐하며.
한국에 온라인으로 부동산 매물을 보여주고 중개해주는 플랫폼이 있듯, 미국에서도 그런 곳을 이용할 수 있다.
1. Apartment.com
가장 잘 쓰고있는 사이트. 부동산 웹사이트 순위 10위권 안에 드는 인지도 있는 플랫폼이다. 별도의 수수료 없이 아파트 연락처를 쉽게 알 수 있고 메시지도 보낼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좋은 점은 매물이 많다는 것! 빈 유닛이 생겼을 때 어디에 올리는지는 아파트마다 다르겠지만, 이 웹사이트가 그 기본이 되는 것 같다. 두 번의 이사 모두 이 웹사이트를 보고 계약했다.
2. Zillow.com (모바일 앱 : Zillow rentals)
가장 유명한 부동산 사이트, zillow.com. 질로우는 매매와 렌트를 둘 다 다루기 때문에 렌트를 찾으려면 설정을 해야한다. 모바일에는 앱이 따로 있다. 대체적으로 아파트보다 개인이 소유한 콘도미니엄에 대한 렌트가 많은 편.
3. Apartmentlist.com
맞춤 검색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차별점이 곳이다. 처음 웹사이트를 방문하면 많은 질문을 하는데, 여기에 맞는 아파트를 계속 보여준다. Love/ Like / Not interested로 아파트를 저장해둘 수 있다. 인터페이스가 깔끔해서 사용하기 편하지만, 가격과 매물이 자주 업데이트되지 않는다. 앱 후기에도 보면 '정확한 가격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가장 많았다.
4. Craiglist
온갖 것이 올라오는 크레이그리스트에는 아파트도 많이 올라온다. 현재 세입자가 렌트 계약이 끝나갈 때 쯤 새로운 세입자를 직접 찾는 케이스가 많은 것 같다. 작은 아파트 단지나 룸 쉐어를 찾는 경우도 많다. 장점은 저렴한 가격대가 많다는 것과, 위의 사이트들에 (아마도 중개 사이트 수수료를 지불하고 싶지 않아서일까?)는 전혀 포스팅되지 않는 새로운 매물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단점은 거의 소규모나 개인 거래이다보니 복불복이 많고 약간 불안하다는 것, 사진을 제대로 볼 수 없다는 것.
5. 기타 웹사이트 : zumper.com, rent.com, rentals.com, Trulia 등등
웹사이트 종류는 이외에도 아주 많다. 직접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발품과 손품을 팔수록 좋은 아파트를 찾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므로, 되도록 다양한 곳을 모니터링하면 좋을 것 같다.
6. UCSD 하우징페어 (Housing Fair)
UCSD 캠퍼스에서 열리는 하우징페어를 참조할 수도 있다. 학교 캠퍼스 주변의 아파트 단지들이 모여서 열심히 프로모션을 한다. 하지만 학교 주변의 렌트비는 예산 초과이고, 할인은 application fee ($40..) 면제 정도의 혜택이므로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다. 다만 여기서 주워온 팜플렛을 바탕으로 구글맵에 열심히 검색해서 어떤 아파트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었다.
7. 직접 연락하기
이런 방법 외에도 아파트 공식 웹사이트에서 직접 연락하는 방법도 있다. 보통 Floor plan 섹션에 들어가면 렌트비와 함께 방의 구조를 보여준다. 이 렌트비는 프로모션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공식적인' 가격이므로 막상 메일을 보내보면 이것보다 낮은 가격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지만, 우리의 버젯에서는 조금 할인 받는 것으로는 택도 없어서 이 방법을 쓴 적은 없다.
8. 돌아다니면서 리징오피스 방문하기
이건 정말 궁극의 방법(?)인데, 아파트들은 보통 단지 옆에 다른 단지가 있는 식이므로 그냥 날을 잡고 가서, 보이는 모든 곳에 전하하거나 사무실을 방문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현재 살고 있는 곳의 계약 기간이 끝날 때쯤 공실이 생길 예정이지만, 아직 어디에도 포스팅하지 않은 아파트가 존재해서다. 실제로 이렇게 해서 찾은 아파트 후보가 몇 군데 있었다. 다만 이 방법은 용기가 좀 필요하다. (전화해서 내가 찾는 것이 무엇인지, 공실이 있는지, 있을 예정인지, 지금 아파트 근처인데 방문해도 되는지 등을 굳세게 물어봐야하기 때문)
요즘 Apartments.com에서 검색을 하면, 한정된 네 곳의 동네로만 해도 1천개에 가까운 결과가 나온다. 이 모든 곳을 돌아볼 수 없으니 더 구체적인 기준으로 필터링을 하고, 우선순위도 정해야한다. 예전에 만들었던 스프레드시트에는 어떤 기준으로 아파트를 골랐는지가 잘 남아있다. 다음 글에서는 그것에 대해 써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