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지기 백전불태

(개발자 채용 편)

by jems

안녕하세요!


저는 한 IT 회사에서 2년 정도 채용 담당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HR 업무를 하며 느낀 것은, 대부분의 지원자분들이 이력서를 작성하는 방법을 모르는 거 같아 아쉬움이 남아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지피지기 백전불태

중국 병법서 《손자병법(孫子兵法)》의 한 구절로, 전쟁이나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자신과 상대를 모두 알아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나무위키-


인사팀을 알면, 채용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지 않을까요?
평가하면서 느끼는 인사팀의 고충, 지금 바로 알려드립니다!

스크린샷 2025-09-18 165655.png 실제로 지금 채용 사이클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

평가의 순서

여러분은 이력서를 작성하면, 해당 서류를 누가 평가할 거 같으신가요?
아니면, 대부분 누가 평가하는지까지 생각을 하지 않으실 수도 있어요. 왜냐하면, 당장 내 이력서 한 자 한 자 제대로 작성했는지 고민하는 시간으로도 부족하니까요.


생각해보시지 않으셨다면, 지금 한 번 고민해 보셔도 좋을 거 같아요.

우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대부분의 경우, 채용 담당자가 먼저 스크리닝이라는 것을 실시해요.

(기업마다 다를 수는 있어요!)


스크리닝이 뭔가요?

스크리닝은 특정 기준에 따라 대규모의 대상에서 적합한 대상을 빠르게 선별하고 확인하는 사전적인 과정이에요. 간단하게 말해, 우리 회사에 적합한 인재인지를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그렇다면, 채용 담당자는 어떤 방식을 통해 스크리닝을 하게 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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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력서의 외관

이력서를 보면 "아, 이 지원자는 우리 회사 말고도 다른 곳에 지원했구나?"라는 것을 바로 알아차릴 수 있어요.


물론, 다른 회사에 지원했다고 감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회사에 대해 기사를 찾아보고, 제품을 활용해 본 사람이라면 당연히 다음 단계로 보내고 싶겠죠?


그리고, 분명히 다른 지원자인데 이력서 폼이 동일한 경우가 셀 수도 없이 많이 있어요. 이런 경우 보통 동일한 부트캠프 출신인 경우가 많아요. 물론 내용이 제일 중요하지만 스크리닝 단계에서는 정성이 없는 지원자라고 판단될 수도 있어요.


(사실 사용하는 것 자체는 상관이 없는데.... 부트캠프 로고가 그대로 박혀있는 이력서를 보면 좀... 그렇습니다 허허)


2. 구체성

저 같은 경우는 스크리닝 할 때, 얼마나 구체적으로 작성하였는가를 검토 기준으로 삼고 있어요.
구체적이지 않은 예시를 한 번 나열해 볼게요.

"저는 밝고 쾌활한 성격이라,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긍정적으로 극복해 낼 수 있습니다."
"제가 만든 홈페이지를 통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합니다."
"저는 꼼꼼한 성격이라, 주어진 업무를 놓친 적이 없습니다."

냉정하게 이야기해서, 누구든지 적을 수 있는 내용이에요.
즉, 채용 담당자의 입장에서는 검증이 불가능한 영역이라는 의미예요.

정말로 밝고 쾌활한 성격이고, 개발에 흥미가 있고, 꼼꼼한 성격이라 주어진 업무를 놓친 적이 없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이것을 검증할 수가 없어요. 그렇기에, 최대한 주관적이고 추상적인 내용은 빼주시는 것이 좋아요!


3. 수치화된 성과(★★★★★)

그렇다면 어떻게 써야 하냐고요? 수치화된 성과를 적으시면 됩니다!
너무 어렵나요? 신입이라 한 게 없는데 무엇을 적으라고요?
아뇨 여러분! 여러분은 살면서 이룬 성과는 무조건 있습니다! 위에 구체적이지 않았던 내용을 성과 위주로 바꾸어 작성해 볼게요.

"유저 수가 적어, 서비스 종료를 할 뻔했으나, 개발자인 제가 직접 사용자 피드백을 수집하고 개선하여 월평균 동시 접속자 수를 2배가량 증가시킨 경험이 있습니다."
"평소에 UX에 대해 관심이 많아, 홈페이지를 제작할 때 UX 위주의 홈페이지를 제작했습니다. 실제로, UX 개선 이전과 이후를 비교하는 설문조사를 통해, 긍정적인 피드백이 50건 중 30건이었고, 나머지 20건도 수정사항에 반영하여 사용자 경험을 개선했습니다.
"학생회 활동 당시, 학업과 학생회 활동을 병행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시간 관리를 효율적으로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파악했고 중요한 것과, 급한 것을 구분해 일정 배분을 한 결과, 학생회 활동도 정상적으로 완료할 수 있었고, 3개의 과목에서 A+라는 높은 학점도 성취할 수 있었습니다. "

4. JD와 이력서의 비교

혹시 JD라고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원칙적으로 JD는 Job Description(직무기술서)를 의미하지만, 채용 시장에서는 보통 채용공고를 의미하고 있어요.
저희는 지원자분께서 JD를 제대로 읽고 지원한 것이 맞는지 검토하는 과정을 거쳐요.
예를 들어, 자격요건과 일치하는지, 또는 요구 역량이나 업무에 적합한지 등을 검토하는 것이죠!

꿀팁을 드리자면, 이력서에 기재하는 내용을 JD에서 요구하는 순서대로 적어주시면 검토하기 수월할 뿐더러, JD를 제대로 봤구나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요.


그래서 결론이 뭐냐고요?

여러분의 서류를 1차적으로 스크리닝 하는 사람은 비개발자일 가능성이 매우 매우 매우 매우 매우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아무리 기술적으로 뛰어난 내용을 이력서에 기재해 주셔도, 비개발자인 채용 담당자는 여러분을 기술로써 판단해 줄 수가 없어요 �

위에서 제가 말씀드린 기준을 통과해야 해당 실무자에게 기술 검토를 요청하거든요!

혹시라도 만약에 서류부터 지속적으로 떨어지셨다면 아래 3가지 방향으로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이력서에 수치화된 성과가 있는가? (★★★★★)

이력서에 해당 기업에 대한 내용이 있는가?

JD를 제대로 분석했는가?


어쩌면, 기술적으로 모자란 것이 아닐 수도 있어요. 아직 우린 이력서를 쓰는 것에 서툴 뿐입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취준생 여러분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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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혹시 이력서 검토가 필요하시다면 이메일 남겨주세요!
아직 주니어레벨이지만,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도와드리겠습니다 :)
기타 궁금하신 사안도 댓글 남겨주시면 채용 담당자의 시선에서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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