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대사전에서 의미 찾기
채용1(採用)「명사」 「1」 사람을 골라서 씀 / 국립국어대사전
언뜻 평범해 보이는 이 정의에서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습니다. 주어가 생략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완전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S가 사람을 골라서 씀"이 되는데, 여기서 주체 S는 누구일까요?
전통적으로 S는 '기업'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채용 시장에서 S는 두 주체로 확장되었습니다.
기업(법인): 우수한 인재를 선택하는 구인자
지원자: 좋은 기업(법인)을 선택하는 구직자
"사람을 골라서 씀." 이 문장에서 사람의 개념을 법인으로까지 확장시켜 보면, 지원자 또한 기업을 선택하는 과정 또한 채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채용이 더 이상 일방적인 선택이 아닌 상호 선택의 과정이 된 것입니다. 우수한 지원자일수록 여러 회사 중에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곳을 선택합니다. 그렇다면 기업은 어떻게 우수한 인재를 '끌어들일' 수 있을까요?
중고차를 구매할 때를 생각해봅시다. 디자인, 연비, 사고 이력, 연식, 주행거리, 소모품 상태 등 우리는 다양한 기준으로 차량을 평가합니다.
하지만 이 모든 조건이 완벽해도 '상품화'가 되지 않은 차량은 판매하지 않습니다.
상품화란 이전 차주가 사용하던 자동차를 철저히 정비하고 관리하여 새로운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과정입니다.
채용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회사의 명성이 높고, 급여·복지·기업문화가 우수해도 채용 브랜딩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으면 지원자들은 매력을 느끼지 못합니다.
채용 브랜딩은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조건입니다. 더 나아가 채용 과정 전체를 마케팅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지원자가 우리 회사에 관심을 갖고, 최종적으로 입사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적 과정으로 말입니다.
채용은 단순히 사람을 뽑는 일이 아닙니다. 우수한 인재가 우리 회사를 선택하도록 만드는 쌍방향 마케팅입니다. 이러한 인식의 전환이 진정한 채용 성공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