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인다 Aug 11. 2015

이 꿈이 진짜 내 꿈일까?

일기 둘 ㅣ 2015년 8월 11일 

널리 만물을 이롭게 하다


내 꿈은 홍익인간이다. 

널리 세상을 모두 이롭게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아주 어릴 때부터 가져왔던 꿈이다. 


그것 하나만 봤다.

무슨 일을 하든, 얼마를 받든 

그보다 너무나 크게 중요한 것이 있으니 상관없었다. 

나는 내가 하는 일이 내 꿈에 가까워지기 위한 것이니 모든 게 괜찮았다. 


그런데,

오늘 점심을 먹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꿈이 진짜 내 꿈일까?
그저 그렇다고 믿고 스스로 위안하고 있는 건 아닐까? 


요즘 젊은 사람들, 꿈이 없다는데 나는 그래도 자신있었다. 

나는 홍익인간이 되겠다는 꿈이 있으니까.


그런데 문제는 거기까지였다.

생각만 있었다. 머리 속에만 있는 꿈이었다. 

그래서 뭘 하겠다는 것이 없더라. 혼자서 화들짝 놀랐다. 


급히 이것저것 해야겠다는 것을 생각해봤지만, 

이건 돈이 없어서 지금 당장 못하고,

저건 시간을 낼 수 가 없으니까 안 되고,

그건 몸이 피곤하니까 어렵고... 


이렇게 안 되는 것만 늘어놓는 걸 보고 있자니,

내가 정말 이루고 싶은 '꿈'이 아닌 것 같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더 생각해보니,

내가 정말 이루고 싶은 꿈에 대해 구체적으로 고민해본 적조차 없었다. 



8월에는 내 꿈에 대하여 좀 더 깊이 고민해보자.

뭐, 한 달 고민한다고 답이 척하고 나오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이대로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채로 시간을 보낼 수는 없다.

언제까지 '나는 꿈이 있다'는 막연한 말로 버틸 수는 없으니까.


늦은 때는 없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 재빨리 움직이면 된다.

그러면 더 늦지는 않을 테니까. 



나는 홍익인간이 되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내가 돈이 있고 없고, 시간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일단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하나하나 써내려가보자. 



나는 진짜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고 싶다. 

내가 선택하고 내가 책임지는 삶을 살고 싶다. 



만금 

매거진의 이전글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