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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명희 Nov 29. 2019

좋은 팀은 다 비슷하다

좋은 회사들의 공통점

개발자로서의 지식과 인사이트 또는 IT 정보를 얻기 위해 근래에 이런저런 블로그들을 많이 찾아다녔다. 그러다 보면 반드시 만나게 되는 게 IT 대기업이나 뜨고 있는 스타트업들의 기술 블로그들이다. 네이버, 카카오, 배달의 민족, 토스 등 대중적으로 이름만 들어도 아는 회사들이다. 그들의 지식과 경험 또 시행착오에 대한 공유는 IT 종사자에게 큰 도움이 된다. 


이름 있고 잘 나가고 돈도 잘 벌고 복지도 좋고 연봉도 높은 그런 회사에 다니면 당연히 좋을 것이다. 하지만 보다 보니 그들이 공통적으로 가장 좋다고 얘기하는걸 하나 발견했다. 바로 직장 동료, 팀원들에 대한 존경과 신뢰 그리고 그걸 발전 삼아 스스로 더 노력해야 한다는 다짐들이다. 내 옆자리의 동료가 너무 뛰어나고 그를 통해서 배우고 나 또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게 되고. 서로가 서로를 배우고 발전하는 선순환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인 OTT 기업 넷플릭스의 문화 중 큰 감명을 줬던 게 하나 있다. 직원들에 대한 최고의 복지는 내 옆자리의 동료를 최고의 사람으로 뽑아준다는 것이다. 최고의 성과를 내는 인재를 뽑아 서로가 배우고 발전하고 덩달아 회사는 성장하고 이직률은 낮추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 이렇게 보니 잘 되는 기업들은 비슷하다.


톨스토이의 작품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이게 무슨 얘기인지 한동안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이젠 무슨 의미인지 알겠다. 무언가 잘되면 그 모습은 모두 비슷한 형태로 나타난다. 일을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비슷한 형태로 잘한다. 잘되고 잘하는 모습, 그 모습으로 가는 길은 몇 개 안된다. 그래서 비슷해 보인다. 하지만 잘 안되고 못하는 모습으로 가는 길은 수백수천 개다. 그래서 매우 다양한 형태로 보이는 것이다. 


좋은 팀의 모습은 비슷하다. 동료들은 서로를 믿고 있고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각자 노력하고 또 뛰어난 서로를 바라보며 자극받고 배우고 자신도 노력하게 된다. 


안 좋은 팀의 모습은 오만가지다. 서로 헐뜯고 비난하고 저런 놈이랑 같은 팀에 소속되어 있다는 사실에 부끄러움을 느낀다. 서로를 통해 배울 건 없고 내가 그들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프로의식도 없고 직장인으로서 발전도 없다. 내게 떨어지는 업무를 끝내는데만 노력하고 그마저도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려 한다. 그리고 툭하면 이직의 기회를 엿본다. (전부 내 얘기다)


옆자리의 동료가 최고가 아니라고 불평하기 전에 내가 누군가에게 최고의 동료가 되었던 적은 있는가? 스스로에게 부끄러워지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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