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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안에서 스트레스 해소법

직장 안에서 스트레스는 그때그때 풀자

by 김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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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밖에서 스트레스 푸는 방법은 많다. 운동을 한다거나 누군가를 만난다거나 술을 진탕 먹는다거나 다양한 방법이 있다. 문제는 회사 안에서 업무 시간에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법이다. 이 스트레스를 풀지 못한 채 계속 쌓이게 되면 업무에 지장을 주고 회사는 죽어도 나가기 싫은 장소가 된다. 동료와의 인간관계에도 문제가 생긴다. 내가 찾은 직장 안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해 본다.


1. 걷는다.

가볍게 걷다 오면 스트레스가 풀린다. 운동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가벼운 산책은 분명 좋은 효과가 있다. 날씨가 추우면 스트레스로 열이 올랐던 몸이 식으면서 차분해진다. 다른 풍경을 보고 오면 마음도 진정되고 복잡하게 얽혔던 머리도 조금 정리가 된다. 걷고 오면 스트레스 해소에도 효과가 있고 업무 능력도 올라간다.


2. 나만의 장소를 만들고 찾아간다.

회사 근처이되 회사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장소를 찾아둔다. 주로 커피숍이 되겠다. 이런 곳에 가서 혼자 커피 한잔하고 오면 좋다. 누구 눈치도 안 보고 회사 사람들과 마주칠 일도 없기에 편안하게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 1번과 결합하면 회사에서 좀 떨어진 곳으로 걸어가 그곳에 비밀스러운 커피숍에서 커피를 한잔 하고 오면 된다. 단, 너무 긴 시간밖에 나가 있으면 눈총을 받으므로 시간은 본인이 알아서 조정하자. 30분 정도가 적당하다.


3. 친한 동료와 뒷담화를 나눈다.

뒷담화는 하지 말아야 한다. 이건 분명 나쁜 거다. 하지만 금단의 열매처럼 이것만큼 재미있는 게 없다. 아주 친하고 믿을 수 있는 동료와 가볍게 너무 선을 넘지 않도록 뒷담화를 하고 오면 좋다. 지금 내 스트레스의 주범인 사람에 대해 뒷담화를 하고 오면 기분도 풀리고 스트레스도 풀린다. 너무 자주 하진 말자. 물론 한번 시작하면 끊을 수 없는 것이긴 하지만.


4. 글을 쓰자.

글을 잘 쓰건 못 쓰건 쓰고 나면 생각이 정리된다. 생각이 정리되면 자연스레 스트레스도 일부 해소된다. 형식을 갖춰서 쓸 필요는 없다. 마구잡이로 되는 대로 적으면 된다. 지금 내 머릿속을 차지하고 있는 생각들, 나를 괴롭히는 생각들을 적고 나면 스트레스의 실체가 드러난다. 블로그 같이 공개된 장소에 쓰지 않아도 된다. 그래야 더 솔직하게 쓸 수 있다. 스마트폰의 보안 폴더 메모장 같은 곳에 쓰면 노출될 우려도 적고 나만 볼 수 있어 좋다.


어쩔 수 없다. 직장인은 직장 안에서 많은걸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직장 안에서 발생한 스트레스는 되도록 퇴근 전까지 해소하고 가는 게 좋다. 그래야 욜로도 가능하고 저녁이 있는 삶도 가능한 것이다. 위의 방법이 아니더라도 본인 만의 방법을 찾아 회사 생활을 잘 이어가는 게 프로 직장인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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