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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명희 Feb 26. 2021

카카오 인사평가 논란, 거기도 사람 사는 데구나

사람 사는데 다 똑같다

최근 카카오가 인사 평가와 관련한 논란으로 시끌시끌하다. 카카오 직원이 블라인드에 유서 형식의 글을 올렸는데 동료를 평가하는 방식에 대한 문제점과 사내 왕따와 같은 부끄러운 민낯들이 전부 까발려졌다. 기업 이미지가 젊고 새로운 시대를 대표하는 IT 회사고 누구나 입사하고 싶은 기업이었는지라 이런 내용들이 꽤나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에 대한 이유를 생각해 봤다.




1. 문제없는 조직은 없다

사람 사는 데는 다 똑같다. 사람이 모이면 항상 문제가 생긴다. 문제없는 조직이란 있을 수 없다. 문제의 형태가 다를 뿐 모든 조직은 문제를 가지고 있고 또 그게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첨단을 대표하는 카카오라고 문제가 없을 수는 없다. 거기다 카카오는 얼마나 급성장했으며 계열사가 몇 개인가? 다양하고 많은 사람이 새롭게 편입됐을 것이고 다채로운 충돌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2. 실리콘 밸리 따라잡기

우리 기업들이 실리콘 밸리의 IT 기업 문화를 도입하는 사례가 많은 것 같다. 도입을 해도 각자의 기업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해야 하는데 무작정 따라 하기만 하다가 문제가 생긴다. 여긴 미국이 아니고 우리는 미국인이 아닌데 말이다. 세계적인 기업의 문화를 따라 한다고 기업이 세계적이 되는 것도 아니다. 한국에서는 한국인에 맞는 기업 문화를 만들어 나갈 생각을 해야지 따라 하기는 문제를 만들 수밖에 없다.



3. 새로운 세대에 대한 이해 부족

요즘 세대는 이전 세대와는 확연히 다르다. 요즘 세대도 다음 세대와는 크게 다를 것이다. 최근 네이버나 SK 그룹에서 직원들이 보상이 부족하다고 반발했다는 내용도 얼마나 시대와 세대가 달라졌는지 알 수 있는 사례다. 기업에서는 젊고 신선하고 능력 있는 새로운 세대를 원하지만 정작 그들과 일할 마음가짐과 준비는 부족하다. 사람에 대한 이해 없이 젊은 사람들만 원하면 계속 충돌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4. 성장통

카카오가 부러운 건 이런 문제들이 크게 공론화됐고 기업과 조직은 바뀌어 나갈 것이라는 점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문제가 생길 것이고 거기에 맞춰 수정도 되고 원복도 되면서 성장해 나갈 것이다. 이번 문제는 카카오의 성장통이라고 생각한다. 카카오나 되니까 이렇게 알려졌지 문제가 있어도 말 못 하고 가슴앓이만 해야 하는 회사가 대부분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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