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다야"

이게 다면 어쩌지, 와 함께

by 이그저


니체는 말했단다.

이게 다라고.



이 문구를 처음 보자마자, 마음이 편해졌다.

내 모든 시름을 놓았달까.


생각해보면, 나는 이것이 아닌 그 어떤 것의 존재에 대해 항상 불안해 했다.


이게 다가 아닐텐데.

이게 다가 아니면 어쩌지.


내가 하고 있눈 모든 것들이 휘청거리는 순간은 매순간이고,

난 그 어떤 것이 뭔지나 좀 알자, 라는 마음으로,

이것 저것 생각하면서 나에 대해 언제나 혹평을 내리는 사람이었다.


결국,

이러고 있는 난 아무것도 아니야.

근데,

이라고 있는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받아들이면서,

난 편안해진 것이다.

아무 것도 아닌게 아니라,

특별한 무엇이 되고 싶어,

부렸던 안달도, 죄책감도, 불안도, 실망도,

필요가 없어지는 때를 만나고야만 것이다.


그렇다면, 또 하나의 문제가 발생한다.

아무것도 아니면 ,

난 왜하고있는걸까.


그래, 그 어렵다의 왜의 문제 발생.

사실, 그 어떤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상태에서 하는 무엇들은 모두 다 나를 만족시킬 수 없고,

만족시킨다한들 그것은 아주 잠깐에 그치고야 만다.

만족하다가 옆을 보면,

바로 또 비교하면서 부족의 상태로 나락하고 마니까.

하지만, 이게 다라고 말하는 순간, 내가 하는 것이 어떤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날 불안하게 하거나, 자학하거나, 고통을 느끼게 하진 않는다.

이걸 해도 상관없으니까.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하든 상관없다.

내 마음대로. 내가 만족하면 그만.

그 뿐.


이렇게 이게 다라고 말할 수 있다면 난 얼마나 좋을까.
아니, 슬플것 같기도 하다. 하다 내팽겨칠것같기도하고. 왜하나 싶어서. 근데 사실 왜를 추구하는 것은 높은 그 무엇을 추구하기에 생겨나는 질문이다.

무엇을 할 때 받고 싶은 질문은,
왜해?가 아니라
어때?다.
왜해?라는 질문을 받는 순간, 난 작아지고,
어때?라는 질문을 받는 순간, 그 어떤것에도 주저하지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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