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_하루의 단어
마음을 회복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삶을 살아가며 수많은 갈등과 대면한다. 나 스스로의 문제, 타인과의 문제, 업무와의, 가족 등. 온갖 장애물이 사방에서 튀어나온다. 전혀 예측하지 못한 곳에서 나타날 때도 있다. 이를 막고, 이겨내고, 때로는 피하는 과정에서 내 마음에는 항상 상처와 구멍이 생겨났다. 내가 인지하지 못하는 그 순간에도.
마음을 항상 깎인 채 방치해선 안 된다. 마음에도 회복이 필요하다. 마모된 마음이 회복으로 다시 새살이 돋아나고, 때론 흉터가 생기더라도 더 단단해진다면 다시 산재한 문제와 맞설 힘이 생긴다. 다만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기에 회복이 진정 필요한지를 항상 자신에게 물어봐야 한다. 마음의 한계를 시험할 필요는 없다. 주기적으로 마음이 회복할 시간을 가진다면 그것만으로도 좋다.
직장을 다닐 때 마음을 죽여야 내가 살겠다는 생각이 든 적이 있었다. 쏟아지는 업무는 극한으로 치달았고 다른 사람에게 맡기지도 못했다. 모두 내 책임이었고, 내가 하지 않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업무였다. 내가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을. 그럼에도 중요한 산더미들. 그걸 기계적으로 쳐내면서 마음을 죽여야겠다고 생각했다. 업무가 힘들고 버겁다는 마음이 들어버리면, 그대로 꺾일 것 같았으니.
그게 한계였다. 문제와 갈등을 넘을 땐 마음이 항상 소모된다. 아주 조금이라도. 그때의 내 마음은 완전히 소모되어, 금방 꺼질 듯이 미약했으리라. 회복의 시간을 가질 틈도 없었다. 업무의 효율도 좋지 않았다. 마음은 곧 정신이고 머리인데, 머리가 돌아가지 않으니 효율이 높아질 리 없었다. 그 이후로 마음을 더 인지했다. 마음을 죽여야 내가 사는 것이 아닌, 마음을 보호해야 내가 산다. 마음의 회복이 있어야 내가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타인과 이야기를 나눌 때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곤 한다. 이걸 하면 스트레스가 확 풀리거나 마음이 편안해지거나 하는, 마음을 회복하는 방법을. 이 방법을 찾아야 버틸 수 있다. 저마다 다를 그 개인만의 회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