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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골살이궁리소 Nov 21. 2016

천 개 의자 전시한 Good 한 마을

제주 낙천리 아홉굿 마을

나그네가 앉아가는 쉼표 같은 마을

유명 관광지가 즐비한 제주에서 너무 평범해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마을에 사람들이 몰린다.

제주 낙천리 아홉굿 마을

높이 13.8미터의 걸리버 의자를 비롯 크고 작은 의자 천 개를 들여놓은 제주 낙천리 아홉굿 마을.

야외에 다양한 디자인과 문구가 새겨진 천 개의 의자들을 전시한 산책공간이 예술이다.


꽃 깔고 별 덮고

의자공원

2007년~2009년에 걸쳐 1,000개의 의자 조형물을 제작, 2009년 7월에 의자 닉네임 새김 작업 및 우수작 100명을 선정 초청하여 2009년 7월 31일에 마을 공원식을 선포하였다.

지나가는 나그네의 걸음을 멈추게 하는 쉼표같은 마을

독특한 마을 유래

낙천리는 뜨거운 쇳물을 이기는 점토와 물이 잘 고이는 특성으로 불미 (풀무의 제주어) 공예가 성행하였던 곳. 

아홉굿 마을이라고 해서 아홉 개의 굿거리를 볼 수 있는 마을인가 했더니,


 '아홉굿'이란 과거 풀무 업 (대장간)이 성행해 쇳물에 담아 솥, 쟁기 등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흙을 채취하면서 9개의 연못이 생겨난 데서 비롯되었다. 현재는  9개 못이 트래킹 코스의 아름다운 경치로 남아 있다.


내방객이 많아지자 마을 사람들은 손님들에게 아홉 가지의 굿(nine good) 한 일들이 생길 거라며 익살을 떤다.

진흙을 파내 만들어진 연못


체 험

마을에서는 이곳의 농산물을 이용한 먹거리 체험과 농산물 수확, 미니 의자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여 가족단위나 단체 관광객이 방문하는 복합 농촌문화 공간이다.

아홉굿 마을은 제주의 대표적 복합 농촌문화 공간
우리 학생들과 보리 피자 만들기를 체험
보리가루 반죽
계피를 제외하고는 100% 마을에서 생산한 농산물 사용
총 30분이면 피자가 만들어지므로 관광객들에게 부담이 없다 


감귤을 직접 수확하는 것은 대부분 처음

우리 학생들과 오늘 보리피자도 만들고, 감귤 따기 체험도 하며 오늘 밤은 이 마을회관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고 일어났다.

자연은 모두를 일시적으로(?) 편하게 한다
도시의 회색빛 사각형 짙은 그늘을 치유할 수 있는 것은 녹색과 곡선의 농촌
땅을 밟고 땀을 흘린 뒤에 얻는 맘 소득은 춤이 저절로 나오는 것으로 알 수 있다

날이 새면 천 개의 의자 중 열개라도 더 앉아 봐야겠다. 나머지는 다음에 또 열개..


시 사 점

농촌관광은 지역 다움을 나타내는 것이 관건.

마을 환경이 제주스럽게 잘 가꾸어져 있다

농촌관광은 재방문을 높이는 것이 관건.

다양한 모양의 의자들이 다음에 또 오면 앉아 보라고 손짓 하듯 끌어 당긴다

그러자면 농촌다운 가치, 나 다운 가치를 잘 발굴하고 다듬고 유지해야.  

나 만의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

횡 설 수 설


어른이란? 

겹겹 세상 틀 속 기준의 수행자.


소년이란? 

 '나' 스럽게 사는 기준의 창시자.


살아 있는 동안 어른답지 않게 살아야지!

마을회관 밖이 환해져 오길래 베란다에 나가 보았더니 가을비가 내리고 있네요. 어젯밤 굿(good)했습니다.


영상으로 소개하는 오늘 하루 모습

https://youtu.be/r2TzVO3Vy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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