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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귀촌 생활의 겉과 속

달콤한 귀농 귀촌에 현혹되지 말고 시골살이 이유 찾기부터 해야

by 시골살이궁리소

농촌생활이 경제적으로 다소 궁핍하고 육체적으로 힘들어도 마음먹기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내 생각과 가슴은 풍요로운 삶의 공간이 될 수 있다.

20170512_214952_HDR.jpg 귀농, 귀촌은 내가 가진 경제적 기반과 나이, 체력을 고려해 잘 궁리해야 실패를 최소화할 수 있다

그렇다고 농촌에서 사는 것만으로 행복이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막연히 선택한 귀농은 현실의 높은 벽에 부딪히게 된다.

20170513_071238_HDR.jpg 귀농, 귀촌은 초기 준비단계에 성패 갈려

시골에서 행복해지려면 내가 왜 농촌에서 살겠다고 하는 것인지 이유 찾기가 우선이다.

그리고 두 번째가 소득원 찾기이다. 아무리 이유 있는 삶의 가치를 찾았다고 하더라도 맑은 물 한 모금 입에 물고 파란 하늘만 보고 살 수는 없다.

20170513_073449_HDR.jpg 문을 열어 젖히기 전에 자신에게 적합한 대문을 잘 골라야 정착에 유리

어떤 가치 있는 삶의 형태이든 그런 삶을 살기 위한 소득이 있어야 한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건 순서'이다.


첫째가 이유 찾기, 둘째가 소득원 찾기이다.

20170418_084004_HDR.jpg 막연한 계획은 빈 수레를 끌고 앞으로 나가지도 뒤로 물러서지도 못하고 막다른 골목에 서 있는 심정 되기도

안 그러면 농업으로 경제적인 성공을 하더라도 삽자루 꽂아놓고 ‘내가 여기 왜 왔나?’ 고민하게 될 때가 분명히 생긴다.

20170513_071622_HDR.jpg 도시와 달리 먹고 살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고 귀농에 성공한 것은 아니다

한두 줄이더라도 분명하게 글로 적은 시골생활의 이유에 대해 배우자나 가족이 공감하지 못하는 상태에서의 귀농은 고무신을 신고 겨울에 산을 오르는 격이다.

20170610_171414.jpg 가족들이 공감하는 시골생활의 이유찾기는 귀농, 귀촌의 최우선 과제

귀농이나 귀촌은 단순하게 직업이나 거주공간의 전환이 아니라 살아가는 방식의 전환.

즉 삶의 철학적 관점에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귀농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아무나 실행할 수는 없다.

20170717_122019.jpg 귀농은 농부로 직업을 바꾸는 것이 아니고 삶의 철학적 전환이다

또한 시골생활은 마을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 가져야 행복할 수 있다. 마을이라는 기존의 생태계에 내가 들어가는 것이므로 우선은 기존의 생태계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20170513_073846_HDR.jpg 시골에서 잘 살기 위해서는 땅보다 땅위에 살고 있는 사람에 대한 이해가 우선

하지만 무조건 고개 숙이고 들어가라는 뜻이 아니다. 들어도 못 들은 척, 봐도 못 본 척하면 못 듣고 못 보는 사람 취급당하기 쉽다.

겸손하되 결코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다

라는 처신은 필요하다. 농사짓는 기술보다 농촌사회와 문화에 대한 이해가 시골살이 정착하는데 더 중요하다고 말하지 않는 사람은 아직 귀농을 글로만 배운 사람이다.

20170722_131816.jpg 여름은 덥고 겨울은 추울 수 있지만, 여름은 시원하고 겨울은 따뜻하다고 생각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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