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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타고 농촌으로 1박2일

이동 중 기차 내 강의자료

by 시골살이궁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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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농촌을 지켜야 하는 걸까? 농촌이 지켜져야 도시도 지켜 진다는 간극을 메꿀 수 있는 중요한 것은 농촌의 다원적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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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의 기능 중 한 가지는 홍수조절 기능이다. 지구촌 이상기후가 심화되면서 논의 역할과 기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어쩌면 우리는

1리터의 곡물생산 못지않게 1평방 미터의 곡물 생산이 중요한 시대

에 와 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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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부터 6개월 간 일본농촌을 종단하던 중 이바라키현의 수해

(日) 이바라키 현 수해 장면 동영상

TV화면에 비친 이바라키현의 수해 장면은 누구라도 공포가 느껴질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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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스로 구조되는 이도 있었지만 갑작스런 수해에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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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빠진 다음 날 부랴부랴 방문한 현장은 아수라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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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변의 논에서 일시적으로 물을 잡아 주지 않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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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약자나 장애우,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의 피해는 훨씬 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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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초 까지만 해도 비가 많이 오면 한강이 범람해 압구정동이나 말죽거리 상습적으로 침수되는 지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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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범람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소양강댐. 이후로 한강이 범람하는 일은 매우 드문 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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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이 많은 여주, 이천, 양평이 이보다 더 도시화 되면서 논의 면적이 줄어들게 되면 소양강 만으로는 서울의 물난리를 장담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소양강 처녀가 혼자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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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를 막으려면 댐을 더 늘릴거나 논을 보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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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차 논이 갖는 홍수조절 역할은 커져 가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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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차 가뭄과 지하수 고갈이 극성을 부리는 우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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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은 하루에 3cm씩 지하로 물을 내려 보낸다. 논은 지하수 확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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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농사로 돈이 되지 않자 점차 다른 용도로 전환한 논이 늘어나면서 지하수가 부족해지기 시작한 일본의 구마모토시는 물 확보를 위해, 벼를 심지 않더라도 원래 논이었던 자리에 물만 담아도 보조금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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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더욱 가파르게 논 면적이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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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활에서 하루만 물이 나오지 않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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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자동차나 반도체를 팔아 쌀은 사온다고 해도 생활용수까지 감당 할 수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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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업화가 멈추고 농촌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생물들이 풍부하게 생태계를 이루며 살아갈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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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사람이 살며 잘 가꾸어진 농촌 환경은 토사붕괴나 유실을 막아내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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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은 우리 문화의 뿌리이자 저장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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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농업이 갖는 가장 중요한 일 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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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이거나 잘 가꾸어진 농촌은 우리 모두의 안식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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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이대로 가면 되는 것인가? 물질만능과 출세우선주의가 팽배해진 배경에는 급속한 산업화와 경제성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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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유례가 없는 가파른 경제성장은 그 크기만큼이나 우리 사회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모든 일에는 동전의 양면이 있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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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은 아이들이다. 사회질서의 교란과 왜곡은 가치관의 혼란으로 이어져 고스란히 우리의 아이들에게 커다란 상처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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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이 다니는 나라 중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우울한 저 지표들은 도시의 사각형 회색빛 그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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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그늘을 치유할 수 있는 것은 녹색의 곡선의 농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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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은 농민들만 나서서 지켜야 하는 곳이 아니다. 땀 흘려 모든 이들의 허파 같은 공간을 가꾸고 생명을 유지해주는 먹거리를 제공해 주는 농부들이 100원을 들여 농사지어 가을에 거두어 보면 내년에 다시 뿌릴 씨앗 값을 포함한 100원과, 내년 가을까지 자신과 가족의 인간적, 사회적 존엄성을 유지할 수 있는 최소한의 비용이 나오도록 해야한다. 그래야 도시가 살고 우리 아이들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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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와 공동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우리 농촌. 이제 누가 우리의 농촌을 지키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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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대 졸업생 중 농업을 하는 비율이 3%대에 불과할 정도로 우리 미래의 희망농부가 될 새싹농부 부재로 농촌은 세대단절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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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지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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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정신문화를 지키는 것 못지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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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명을 지키는 것은 소중하다. 심지어 문화재는 밥 먹고 나서 보는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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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헌 교수 (연암대학교 스마트원예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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