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농촌 카페, 펜션, 레스토랑, 체험농장 등 농업의 3차 산업현장
시골살이는 과연 SLOW LIFE 한 삶인가? 대부분의 경우는 정반대라고 한다. 도시보다도 더 바쁜 생활의 연속이다. 하지만 생각하기 나름일 수도 있다. 겨울은 춥고 여름은 덥다고 느낄 수 있지만 겨울은 따뜻하고 여름은 시원하다고 느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몸은 도시생활보다 바쁘지만 마음은 여유로울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아무리 안빈낙도의 삶이라 하더라도 100세 시대를 맑은 물 한 모금 입에 물고 파란 하늘만 보고 살 수는 없다.
부모로부터 승계 없이 영농기반을 마련해 농사로 소득을 얻는다는 것은 다시 또 월드컵 4강만큼이나 어려운 것이 현실.
11박 12일간 일본의 농촌 카페, 펜션, 레스토랑을 탐방하며 농사가 아닌 방법으로 소득원을 얻고, 농사를 하는 마을 사람들과 공존해 사는 사람들을 만나고 어제 귀국했다.
운영방식은 연암대학교에서 스마트 원예 계열 채상헌 교수의 <농대 영농창업과정 교원연수> 과제에 일반인이 3박 4일씩 3 코스로 나눠 참여하는 형식으로, 코스별 참여 인원을 본인과 가이드 포함 총 6명으로 제한하여 상호학습 효과를 높이고자 했다.
많은 분들의 협조와 협력으로 참으로 의미 있고 보람된 여정이 되었다. 이번 탐방의 목적은
농업의 3차 산업 분야인 체험과 휴양, 힐링공간으로서의 농촌을 조명하고자 했으며 방문지로는 농촌다움, 시골 다움, 옛 다움, 자기다움의 가치를 산업화했거나 농촌마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개인과 공동체를 선정했다.
탐방 결과는 농산업의 3차 산업 분야에 대한 관심의 확산과 더불어 참가자는 물론 이 분야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아이디어와 비즈니스 마인드를 공유하고자 이곳 브런치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현장에서는 물론 이동 중과 일과 후 상호 활발한 토론을 진행하고, 한국에서는 연암대학교 농대 영농창업과정의 김린하, 엄진혁 두 농대생들이 녹취록을 작성하여 지원하는 등 입체적 방식으로 3박 4일씩 총 3회 연인원 18명의 시간과 비용 그리고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했다. 농부가 밀알을 줍는 심정으로 생각의 씨앗을 한 톨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지만 부족한 점은 많다.
어느 나라 어떤 지역이 무엇으로 성공했으니 우리도 그걸 하면 되겠다는 식은 답이 아니다. 우리에게 나에게 맞도록 시침질을 잘해서 입어야 한다.
그대로 들여와 입으면 너무 커서 제발에 걸려 넘어지거나, 너무 작으면 움직이기도 전에 겨드랑이가 뜯어지고 만다. 얼마나 많은 농업정책들이 그래 왔고 지금도 그러고 있지 않은가. 거기에 개인도 마찬가지이다.
이번 탐방에서 다시 확인한 것은 역시 '사람'이었다.
스스로의 모습을 고민해야 한다. 자신이나 그 마을만의 가치를 만들어 내야 한다. 그리고 그 가치를 잘 알릴 수도 있어야 한다.
나 또는 우리 지역만의 것 (Only one)을 만들어야 한다.
어딘가의 흉내를 내거나 경쟁을 해서 한 번쯤 최고(Best one)를 만들어 봐야 소용없다. 왜냐하면 그것은 지속 가능해야 하기 때문이다.
농촌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농촌 마을을 지탱하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새로 전입해 들어오는 사람들과 청년들에게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들이 원해서 들어온 것이기는 하지만 모두가 관심을 갖고 그들을 지탱해주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에게 40'C의 고온은 한 겨울까지 이어질 수도 있고, 영하의 날씨가 여름에도 올 수 있을지 모른다.
농촌의 다원적 기능이 모두에게 중요하다는 얘기다
혼자보다는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생각을 나누며 다니자는 취지로 시도했다
일정에 다소 무리가 있기도 하고, 방문처가 다소 기대에 못 미칠 때도 있었지만 三人行必有我師焉 (삼인행 필유아사언' 세 사람이 길을 같이 걸어가면 그중에 반드시 내 스승이 있다)의 심정으로 다녔다. 반면교사도 배움이다.
어느새 여름방학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다녀온 결과를 잘 정리해서 브런치에 소개할 예정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브런치 구독하기를 눌러 놓으시면 내용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