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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골살이궁리소 Dec 15. 2021

시골은 서당, 마당은 스승

농대 교수의 리얼 포레스트 #318

마당정리 중 톤백에 걸린 밧줄을 보고 든 생각입니다. 

강추위에 수국 꽃눈을 보호하기 위해 왕겨를 톤백으로 들여왔습니다.
계속 밧줄을 늘이려 하지 말고, 이쯤에서 매듭을 잘 지을 준비를 해야겠도다
톤백을 묶은 밧줄을 보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듭 지을 준비를 해야 할 때와 그 지점을 인지하고 스스로 잘 매듭짓는다면 좋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해보라고 가르쳐주는 시골마당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마당과 텃밭은 끊임없이 생각하고 느끼게 합니다. 그러다 가끔 좋은 가르침을 툭하고 던져주는 무뚝뚝한 스승입니다.

어쨌거나 매듭을 지을 수 있을 것 같은 여건을 제공해준 세상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 문득 들었습니다.

지금보다 일을 줄이고 생각을 늘여야겠습니다

#시골은서당

#마당은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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