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지르지 말라
이번 주부터 시작된 2016년 후계농업경영인 교육. 첫 대면에서 시작한 것이 뜬금없이 신문지로 다리 만들기.
계획 15분+제작 25분=40분의 시간을 주었는데 6개 팀 중 5조만 15분간 계획하고 나서 제작하고 나머지 5개 조는 곧바로 제작에 돌입.
결과는 5조의 압도적인 우승. 강사인 제가 전하고자 했던 것은, ‘일단 저지르고 보지 마라’
그동안의 농업은 토지, 노동력, 자본의 고정 요소를 합한 것이 그 사람의 농업경쟁력. 하지만 고정 요소라는 것은 이미 정해 진 것.
작지만 내가 가진 고정적 요소에 정보, 아이디어, 서비스를 잘 결합하여 이 시대의 소비자가 요구하는 가치를 만들어 낸 다면 부가가치 측면에서는 곱하기.
그러기 위해서는 서두르지 말아야 합니다. 저지르지 말아야 합니다.
많이 고민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농대 갈 것을 그랬다고 후회하지 마세요.
"자신의 처지를 약진의 발판으로 삼아 새 역사를 창조" 하면 됩니다.
누군가에게 시골은 새로운 기회일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외나무다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서둘러 외나무다리를 건너지 말기를 바랍니다.
저녁에 돌아와서 제 나름 예비 농촌인들에게 시골살이 10 계명을 적어 봤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시골살이는 배우자 동의를 얻고 나서 시작한다.
# 시골살이 전에 귀농, 귀촌 교육을 받아야 한다.
# 지금까지의 재능과 경험을 농업에 결합시킬 수 있는 궁리를 한다.
# 마을 사람과 잘 융화하는 것이 시골살이의 성패를 좌우한다.
# 왜 시골에 가서 살겠다는 것인지 이유 찾기부터 해야 한다.
# 정착지는 사계절을 살펴보고 결정한다.
# 집은 최대한 작게 하고 필요하면 내 손으로 별채를 만든다.
# 오기 전에는 농촌에 끈을 만들고, 오고 나서는 도시의 끈을 유지한다.
# 처음 1년간은 땅도 사지 말고 농사도 짓지 말고 그냥 보낸다.
# 내 돈으로 할 수 있는 범위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