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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골살이궁리소 Nov 10. 2015

치유농업 農과 福祉의 연대

장애우들과 상생하며 생식 가능한 샐러드 시금치로 새로운 시장 개척

▣ 기본현황

◉ 사업장 명칭

 ○하트랜드 주식회사 (ハートランド株式会社)


◉ 소재지

 ○大阪府泉南市 (오사카부 센난시)

오사카 남서부에 위치, 기온은 연평균 15℃정도 연평균 강수량은 1,000~1,200mm로 비교적 온난한 환경의 농업 적지

◉ 설립 취지

- 농업을 [새로운 장애자 고용의 장]으로 생각하고, 장애자에게 근로의 장을 제공한다.

-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수경재배로 안전, 안심할 수 있으며 맛있는 채소를 생산한다.

- 농업이라고 하는 제1차 산업에 도전에 있어서 KOKUYO의 제조 정신을 살린다.

- 지적장애자, 정신장애자의 고용을 촉진하고, 그룹 전체에서 장애자 고용률 달성에 기여한다.

- 농업이라고 하는 새로운 장애자 고용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여 장애자 자립을 돕는다.


◉ 사업 목표

장애자 취업의 장을 제공하고 안전·안심할 수 있는 채소 생산을 통해서 해마다 농업인력이나 경작 면적이 감소하고 있는 일본 농업의 부활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 실현을 목표로 한다.


◉ 사업 내용

사업 내용은 작업의 부하·안전성 및 생산물의 품질 수량 노동일의 안정성 등을 고려하고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시금치 등 잎채소 수경 재배를 실시한다. 사업은 오사카부의 지원과 함께, 지역 농가, 장애자 취업 지원 단체 등의 협력을 얻어 2007년 10월부터 재배를 시작하고 있다.

하트랜드의 슬로건     '장애자가 주역인 회사' '트러블을 넘어서'


◉ 회사 개요

정신이나 발달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고용하여 샐러드용 시금치를 생산하는 OSAKA府 센난市에 있는 하트랜드(주). 일본 최대의 문구 메이커 KOKUYO가 운영하는 특별 자회사이다. 특별 자회사로 농업생산법인이 된 일본에서 제1호 회사이기도 하다. 출범 배경에는 민간기업의 법정 장애우 고용률(2.0%) 충족이라는 측면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하트랜드 고용까지를 포함하면 KOKUYO그룹 전체로는 2015년 4월 1일 현재 약 2.1%로 법적 의무를 상회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1940년부터 인쇄작업장 등에서 청각장애인을 고용하는 등 장애인 고용에 관심을 가져온 것이 장애인을 고용하여 시금치를 생산하는 하트랜드를 만들게 된 계기라고 한다.   창업자의 고향인 토야마현의 농업생산법인으로부터 설비나 재배 노하우를 전수받았지만, 시행착오를 거치다 현재는 연간 60톤  (200kg/일)을 생산할 정도에 이르렀다. 이후로 하트랜드는 농업을 통해 지역사회와 사회적 약자에 공헌하는 역할이 두드러져 일본 농수성으로부터 6차 산업 달인으로 지정받기도 했다.

- 2006년 12월 : 회사 설립

- 2007년 01월 농업생산법인 인가

- 2007년 10월 조업 개시

- 투자액 : 약 17,000만 엔

- 자본금 : 100만 엔 (KOKUYO K 하트 49% 출자)

- 차입금 : 16,000만 엔

- 조성금 : 6,100만 엔

- 임직원 : 14명 (지적장애자 5명, 정신장애자 2명, 사장 1명, 관리자 6명)


◉ 주요 시설

2,920㎡의 넓은 연동식 하우스 내에는 수경 재배용 베드가 꽉 들어차 있다. 작업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슬라이딩 베드식으로  운영할 정도이지만, 작업자의 환경을 고려해 베드는 허리 높이 정도로 설치. 시설은 365일 연중 24시간 가동되고 있다. 특별한 냉방시설을 갖추고 있지는 않아 역시 여름철 관리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  

2,920㎡ (883.3평)의 연동식 수경재배 시설하우스
고품질을 유지하는 비결 중의 하나는 수경재배용 양액 탱크를 매회 청소를 실시할 정도로 청결과 오염방지 노력에 있다고
클린룸에 가깝게 유지하는 실내 육묘실. 병해는 물론 이끼도 발생하지 않도록 노하우를 축적했다고
육묘실에서 육묘 단계에 있는 샐러드용 시금치 묘. 퍼얼라이트 배지 방식의 양액공급과 조명시설을 갖추고 있다


상품에 따라 50g 또는 60g씩 수작업을 통해 봉투에 넣어진 샐러드 시금치를 포장하는 설비



▣ 1차 농업 (생산)

◉ 샐러드용 시금치의 특징은 무엇인가?

보통의 시금치와 쓴맛이 거의 없고, 옥살산이 포함되어 있지 않으므로 보통의 시금치와 달리 데치거나 삶지 않고 먹어도 된다. 아직 소비자 인지도가 낮아 삶아 먹는 경우도 많지만 수년 전부터 샐러드용 시금치가 주목을 받기 시작하고 있다. 건강을 위해 샐러드 등 채소를 생식으로 먹기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기 때문에 앞으로 전망은 밝다고 예상한다.

※참고 설명 : 시금치에는 옥살산(oxalic acid)이 많이 있어 다량 섭취한 경우 칼슘의 흡수를 저해하거나 체내에서 칼슘과 결합, 신장이나 요로에 옥살산 칼슘 결석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옥살산은 수용성이기 때문에 다량의 물에 삶거나 데치게 되면 식물체내에서 용출되기 때문에 문제 되지는 않는다고 한다. 때문에 옥살산이 없는 샐러드가  주목받는 이유일 수도 있다.      

회사 운영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기하라 영업부장

◉ 장애우라서 작업 시 장점이 있다고 들었다.

샐러드용이다 보니 소비자들은 하엽 진 것, 뿌리와 줄기 절단면의 양액재배용 배지의 이물질 등에 민감한데 이 부분을 장애우들이 주로 맡고 있다. 작업을 마스터하기까지는 다소의 개인차가 있지만, 이러한 '등급을 받은 장애우'들은 일단 방법을 익히고 나서는 단순 반복적인 일에도 싫증을 내지 않고, 한 번 정해진 일에 대해서는 '등급을 받지 않은 장애우(이른바 일반인)'들은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정확하고 묵묵히 해 낸다. 도중에 그만두거나 요령을 피우는 경우는 일체 없다. 지적장애자 중에는 이러한 반복적인 일에 엄청난 집중력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이곳에  고용되어 있는 직원 이외에도 일손이 모자라 인근 장애우 학교(시설)에서 정기적 이다시피 단체로 와서 이식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정도 면적의 시금치를 키우기 위해서는 작은 구멍에 같은 수의 씨앗을 파종하여 육묘 한 뒤, 다시 이식, 수확, 패키지의 반복적인 수작업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샐러드용 시금치를 생산하는 이 방식은 이들에게 아주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소비자가 그대로 먹을 수 있도록 뿌리를 자르고 포장. 이점을 어필하기 위해 봉투의 밑 부분을 투명하게 처리했다


◉ 하지만 어려운 점도 있을 것 같다.

장애를 가진 사원은 전체 7명으로 지적 장애가 6명, 정신 장애가 1명이다. 이들은 아무래도 할 수 있는 일에 한계가 있다. 같은 일이라도 반복적으로 계속 알려줘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부분이 2007년 창업 이래의 멤버로 이직으로 도중에 그만두거나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회사의 영업규모가 적어지거나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해도 인원의 재배치 등 인력운용의 유연성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 2차 농업 (가공)

◉ 가공제품을 만들기 시작한 이유는 무엇인가?

농작물은 공산품과 달리 생산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더라. 겨울철 야채가 부족한 시기에는 공급을 따라가지 못하고, 여름철에는 각종 야채가 넘쳐나기 때문에 폐기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전기장을 발생시켜0℃에서도 얼지 않는 특수한 냉장고로 신선도를 유지시키는 방법이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않았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가공이었다.


◉ 제품의 특징은 무엇인가?

시금치가 들어 간  야채수프이다. 성인에게 하루 최적의 염분 섭취량과 채소 섭취량을 고려하여 채소 120g에 소금 1g을 1인분으로 만들었다. 모기업인 KOKUYO의 브랜드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철저한 품질 관리를 실시하고 있는데 그것이 곧 비용 부담으로 연결되는 점도 있다. 일단은 그룹 내 사원식당에서 판매함으로써 사원들의 건강증진과 더불어 기업의 이미지 향상의 효과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는  KOKUYO그룹뿐만이 아니고 다른 농장과의 연계를 통해 판매망을 강화해 나가면서 6차 산업화에 의한 수익 증대의 기반을 마련해 가는 상태이다. 이 수프로 2012년에 6차 산업화·종합화 사업 계획의 인정을 받게 되었다.

채소 120g에 소금 1g으로 조성된 1인분 1일 1 봉지 적량의 야채수프


아이들 입맛에도 맞춘 토마토소스 맛이다



▣ 3차 농업 (판매)

◉ 샐러드 시금치의 판로상 어려움과 해결방안은?

현재 간사이 일대 대형 마트 및 채소 가게에 도매로 출하하고 있다. 우리 시금치는 포기 부분을 깨끗이 정리한 상품으로 소비자가 그대로 조리할 수 있으며, 보통의 시금치와 달리 데치거나 익히지 않아도 향과 맛이 거부감이 없고 싱싱한 식감은 아이들에게도 호평이다. 다만 아무래도 소비자들에게 생으로 먹을 수 있는 샐러드 시금치에 대한 인식 부족이 큰 장애물이다.  아직 시금치를 날 것으로 먹어도 되는 제품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고객이 8할 정도이므로 지명도를 높이는 것이 과제이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기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응용해, 재배 품질 기준의 매뉴얼 제작이나, 마케팅 개발 노하우를 활용, 문방구와 같은 친근함을 소비자가 느끼도록 하는 PR 방식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판로 확대를 위해, 젊은 부부층을 대상으로 하는 판로 확대나 패키지 디자인 등 지금까지 모기업에서 익힌 상품 만드는 경험과 노하우를  접목시켜 나가고 있다.

샐러드 시금치는 간사이 지방  일대의 대형 마트 및 채소 가게에 도매로 출하되고 있다

장애인이 할 수 있는 농업분야는 어떤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고도의 생산기술이 필요한 노지와 달리, 온도, 습도, 양액농도 등 설비와 기술로  컨트롤되는 하우스 수경재배 시스템만 안정적으로 운영해 준다면, 장애를 갖는 정도에 따른 업무를 익혀 주면 시설 내 해충 제거 등 해당분야의 달인의 경지에 이르기도 하므로 시설하우스 업무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이외에도 장애인들과 함께 분화재배, 비파나 포도 등 과수나 표고버섯 등 버섯류를 생산하는 사업자들도 있다.


일본에서는 장애인을 고용하여 농업을 하기 위해서 어떤 진입형태가 있는가?

일반 회사의 경우는 농업경영을 하는 자회사를 설립해서 참여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특히 장애인 고용의무 비율을 고려해서 우리 하트랜드와 같이 특별 자회사를 설립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2015년 현재 오사카부에는 33개의 특별 자회사가 있는데 이 중 5개 사가 농업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또는 사회복지법인 등이 복지서비스로서 취로 지속 지원사업소를 설립해서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 일부에서는 농업경영을 하는 기업 등이 취로 지속 지원사업소등에 작업의 일부를 위탁하여 기업 내에서 일하게 하는 방법도 있다.


▣ 동영상 자료 https://youtu.be/E50x96Z_XZ8

하트랜드 현장 스케치


▣ 문의

 ○ 채상헌 교수

- 연암대학 교수 (시골살이궁리소)

- ka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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