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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골살이궁리소 Dec 10. 2015

地産地消, 로컬푸드 그리고 身土不二

6명의 농가주부들이 세운 농산물 직매장의 아무도 예상 못한 대성공

◎ 도시화된 후쿠오카市 농촌마을 아지매가 회색 공포 느끼다 분기탱천.

◎ 도심 한복판에 만든 농산물 직매장의 아무도 예상 못한 대성공  

◎ 하지만 시각에 따라서는 다른 평가도     


지금부터가 인생 최고조

‘평범한 농가 며느리에서 직매장 운영. 게다가 농업 법인이라는 인생 무대가 기다리고 있는 줄 몰랐다. 누군가는 후계자에게 물려줄 때가 되지 않았냐고 하지만 말도 안 되는 소리. 80까지가 인생 최고조인데 왜 그런 어리석은 일을 하나?’고 말하는 신카이 타마코氏.  하긴 그녀 나이 올해 70세에 불과하다.

농산물직판장 부도우 바타케 대표 신카이 타마고씨 (70세)
신카이氏가 직접 재배하고 가공은 외부업체를 통해 만든 '신카이 매실주' 그녀 자신이 부도우바타케의 브랜드로 통한다

 (유)부도우바타케 대표 신카이 타마코 약력

*1944 후쿠오카현 치쿠고市 (筑後市) 출생

*1964 전업농가인 현재의 남편과 결혼

*1991 후쿠오카현 여성 농촌 어드바이저 인정

*1998 후쿠오카현 농업지도사 인정

*1999 동료들과 농산물 직매장 (유)부도우 바타케 설립 대표 취임

*2001 후쿠오카현 농업농촌 진흥 심의회 위원 취임

*2003 농림수산성 농업농촌 정책심의회 위원 취임

*2005 후쿠오카현 남녀 공동 참가 심의위원회 취임

*2007 농업 학원 개강

*2008 농업회사법인 「합동회사 미나즈키(みな月)」설립



신카이氏가 사장을 맡고 있는 농산물 직매장 ‘부도우 바타케’는 후쿠오카市 미나미구의 주택가로 현재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자동차로 가까운 30분 거리에 있다. 이전에 한 차례 농업인들과 견학을 오기도 했던 터라 그 이후의 모습도 궁금하고, 얼마 후 다시 한국에서 온 일행들과 공식으로 방문 예정이 있어서 사전답사 겸 다녀왔다. 그런데 오후 4시 경이 되니 매대 위의 채소나 반찬, 도시락은 다른 직매장이나 마트에 비해 다소 비싸다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벌써 얼마 남지 않고 대부분 팔려 버린 상황이었다. 여전히 잘 운영되고 있는 듯했다.  

오후 4시경에 방문했을 때는 이미 채소류 판매대가 헐렁하다

회색 공포를 벗어나 농심의 길로

그녀는 스무 살 때 지쿠코市에서 대대로 쌀과 포도, 매실을 재배하는 전업농가로 시집을 와 평범한 농가 며느리로 생활을 해 오던 중 주변은 점점 개발이 진행되어 주택가로 변하게 된다. 결혼 후 10년 동안만 해도 농사일이 힘들어 벗어나고 싶은 마음뿐이었지만, 아이들이 자라면서 논밭이 점점 아파트로 바뀌어가고 녹색공간이 회색으로 바뀌어 가는 것을 보고 그녀는 공포를 느꼈다고 한다. 또한 주변 사람들로부터 오히려 농지나 넓은 농가주택 등을 가지고 있는 것에 부러움을 사기도 하면서 ‘나만이라도 농업을 계속하면 안 될까? 흙투성이가 되어 농사꾼으로 남는 것 보다 땅을 팔아 버리는 것이 몇 배나 좋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농부에게는 농부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때가 그녀 나이 30살 무렵이었다고 한다.  


평범한 시골 아지매가 전국구로

신카이氏는 아직 농지를 갖고 남아있는 주변의 여성농업인들과 함께 우선 공부모임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생명의 근원인 먹거리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 농업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느꼈다고 한다. ‘소비자에게 가치를 알리기 위해서는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가 그녀 나이 서른 살 무렵이었다고 한다. 신카이氏는 동료들과 함께 집 모퉁이에 판매대를 설치하고 텃밭에서 매일 아침 수학한 채소를 팔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러한 노력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얻고 여러 매체에 소개되면서 후쿠오카 지역은 물론이고 큐슈, 심지어 교토까지 초청받게 되었다고 한다.      


가족들의 반대에 등불이 되어준 장남

40대 후반에 동료들과 농산물 직판장을 창업하자고 결의했으나, 아무도 가족 동의를 못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농대를 다니던 신카이氏의 장남(후쿠오카 여대 농산물 유통 분야 교수)이 나서서, ‘어머니가 지금 하려고 하는 직매장은 앞으로 큰 흐름이 될 것이다. 나중에 나도 경영을 돕겠다’고 나서면서, 반대하던 시아버지가 최종 승낙을 했다고 한다. 창업을 결의하고 10년 만이다.      


50대 농가주부 창업을 선언하다

그러는 사이 50대를 맞이한 그녀는 5명의 동료들과 1999년 7월 농산물 직매장 「부도우 바타케ぶどう畑」 을 오픈했다. 주변에 마트가 8개나 있는 상태라 모두들 승산이 없는 무모한 도전이라고 우려했지만, 신카이氏는 가족들의 동의를 얻기 위한 10년 동안 '기술', '자금', '각오'를 다지는 과정이 있었기에 충분히 자신이 있었다고 한다. 당시 외국산 농산물이 슈퍼마켓에 넘쳐나는 상황이 되자, 오히려 국산 농산물을 고집하는 고객들이 생겨난 점과 10 동안 골목길에서 채소를 팔며 얻은 신뢰가 컸다고 한다. 현재는 일본 국내는 물론, 한국에서도 많은 농업인이나 농업관계자들이 찾을 정도가 되었다.

2012년 후계농업경영인 한중일 현장탐방 당시

그녀는 농업인과 소비자의 가교 역할에도 열심인데, 큐슈 전 지역을 대상으로 여성농업인 상담이나 각지에 농업의 소중함을 강연하러 다니는 등 지역농업의 리더적 존재이다. 2003년에는 후쿠시마현에서 공로상을, 2005년에는 내각 총리상과 일본 농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내각총리상과(좌) 농업분야 최고의 권위인 일본농업상(우)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객과의 친밀한 소통이 비결

매장는 생산자 직송의 쌀과 제철 야채를 사용한 반찬이나 도시락을 팔고 있다. 직원들은 대부분 젊고, 방문객들과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마치 친정 엄마와 딸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신카이氏 스스로 큰 엄마라고 자칭한다. 저녁에도 도시락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도 있지만, 그렇게 도면 종업원들의 퇴근 시간이 늦어지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양해를 구한다고 한다. 도시락을 만드는 종업원들의 근무시간은 07:30~15:00.

고령자와 독신자들에게 인기인 도시락과 반찬

 매장에서 만난 시부야 씨 (76세 여)는 집 주변에 편의점이나 마트에서도 도시락이나 반찬을 팔고 있지만 이 매장이 훨씬 물건도 좋고 편하다고 대답한다.  반면, 신카이氏는 고객들도 종업원들에게 친절하다고 자랑한다.  종업원은 총 28명으로, 정직원 4명, 파트타임 24명이다. 이 중 남성은 2명뿐. 신카이氏는 여성끼리도 충분하다며 직판장은 여성일이 대부분 이라고 한다. 또한, 종업원이 규모에 비해 상당히 많아 보여 물어더니, 일도 많지만 법으로 파트타임의 근무조건을 주 4일 6시간으로 제한하기 때문에 교대 근무를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늦으면 빈손으로 가야한다(상). 매장 오픈시에는 아래 사진의 반대쪽과 뒷편까지 가득 찬다고(아래)

고령자 및 고령 독신자들에게는 자신이 직접 만들어 먹지는 못하지만, 믿을만한 식재료로 만든 가정요리 맛의 도시락과 반찬이 큰 인기다. 고령화 사회의 일본은 이제 스스로는 시장을 볼 수도 없는 연령대의 독신 고령자들을 위한 배달 서비스가 생겨날 정도이니, 앞으로도 직판장의 도시락과 반찬은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 팔리지 않은 농산물을 생산자에게 다시 가져가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반찬이나 도시락으로 만들어 팔 수도 있으므로 일거양득일 수도 있다.

주간 주요 도시락메뉴(좌)와 도시락에 사용된 재료의 생산자 소개(우)
저녁이나 휴일 등에는 인근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제공한다는 2층 회의실


농업회사 법인을 추가로 설립

한편 대표이사인 신카이氏의 농지는 1.9ha인 약 5,700평. 농지는 직매장 바로 옆과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가게에 없을 때는 밭에서 농사일하고 있다’는 신카이氏. 현재 쌀, 포도, 매실, 채소 재배 외에 가공품도 만들고 있다. 한편 신카이氏는 2008년에 20년 동안 꿈꿔왔던 농업회사법인 「합동회사 미나즈키」를 설립했다. 후쿠오카현 농업지도사 이기도 한 신카이氏는 소비자와의 소통과 농업의 가치를 알리고자 각종 농촌체험행사를 연중 다양하게 진행해 왔는데 드디어 2007년에 염원의 ‘도시농업 스쿨’을 개강하기에 이르렀다. 도시민 중에도 농업에 흥미를 가진 사람이 있으며 여성이나 정년퇴직한 사람들이 부담 없이 수강할 수 있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모내기, 벼 베기등 농촌 체험을 한 초등학생들이 적어 놓은 감사의 글

중단된 農業塾 (도시농업 스쿨)

도시농업 스쿨은 초봄에 수강생을 모집하고 주로 채소 재배를 배우는데 수강생들에게 있어서는 자신이 직접 키운 채소를 수확하는 것만으로도 기쁜 일인데, 수확물은 가게에 진열하여 판매도 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고 한다. 등록비는 1년 12,000엔(약 12만 원)인데, 채소로 가져 가는 것이 등록비 보다도 많다고 웃는다.  자신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이 팔리는 것을 본다는 것은 색다른 감동과 함께 진심으로 농사짓는 사람들의 어려움을 느끼고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 같았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도저히 일손이 부족하여 운영을 포기했다’며 적어도 내년 까지는 운영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어려움을 토로한다. 그래서 이 온실은 채소를 생산하여 직판장에서 판매하는 생산시설로 운영하고 있었는데, 무농약 수경재배로 엽채류를 생산한다. 처음 2년 동안은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시설업자를 통해 기술이나 컨설팅을 받기 때문에, 농대 졸업한 여직원 한 명과 파트타임으로 나오는 주부들끼리도 충분히 키우고 있다고 한다. 

수경재배 온실은 직매장을 찾는 손님들에게, 직접 키운 신선하고 안심할 수 있는 먹거리라는 인상을 주는데 대단히 효과적이라는 인상을 받았고, 신카이대표도 인정한다

창업자이자 대표인 신카이氏. 그녀가 생각하는 농산물 직판장 '부도우 바타케'는 과연 지역(마을)의 생산자들과 더불어 지역농업을 유지하고 도시민에게 가치를 알리는 창구로 하자는 본래의 생각에 변함이 없는가? 그렇다면 소비자와의 소통을 통한 농촌이해의 장으로 세웠던 스스로의 염원 ‘도시농업 스쿨(農業塾)’과 농촌체험 행사 같은 형식을 중지하게 된 것은 무엇일까? 처음에는 그런 의문도 들었지만, 현장에 가보니 이 지역은 이미 주변에 농지 자체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주택가로 변해 있었다. 

현재는 인구153만 도시 외곽의 주택가로 변해 있다

요컨대 일부에서는 ‘초심과 바뀌었다’라는 반응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것이 비난받을 일인지는 모르겠다.  농산물 직매장 "부도우 바타케"에는 지역의 농산물뿐만이 아니고 큐슈 전역에서 농산물이 모여든다. 안테나 숍 역할도 하기 때문에 각지의 직매장, 시읍면 등으로부터의 출하 요청이 있다고 한다. 프로 농가들이기 때문에 안전성이나 품질은 아예 걱정도 하지 않는다고 한다.      

큐슈 전역에서 24시간이면 신선한 상태로 도착 한다며, 지역에서 국산농산물로 의미를 확대했다고


 동영상 https://youtu.be/ta_9cdB9qow 




구마모토나 후쿠오카에서는 약 1.5~2시간, 미야자키는 3.5시간 거리이다

지난주에 다시 방문했을 때도 구마모토현 (부도우 바타케는 후쿠오카현) 물산전이 열리고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쿠도우 마사미치 (工藤正道 67세)씨는, 구마모토현의 한 물산관에서 일하고 있는데, 이날은 그 지역 농가가 생산한 농산물을 가져와 판매 중이었다. 지자체의 기획이라 오기 전까지는 의무감이나 동원되는 느낌도 있었지만 가져온 농산물을 거의 다 판매하여 철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 정도까지는 생각 못했다며 여느 직판장 보다는 잘 팔리는 편이라고 했다.       

이미 판매를 끝내고 철수 준비중인 구마모토 지역 물산전의 담당자 쿠도우씨


일본의 다양한 직매장 종류

'부도우 바타케' 매장 내에는 관내의 직판장 맵이 비치되어 있었다. JA(농협), 법인, 개인 등이 운영하는 주요 직판장을 망라하고 있었는데, 확인해 보니 후쿠오카현청에서 제작하여 해당 직판장에 보급하고 있었다.     

직매장 맵은 각 매장에 비치되어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다
펼치면 15개 시군의 직판장 별 영업시간, 휴무일, 주소, 전화번호가 소개되어 있다

일본의 농산물 직판장은 크게 아래와 같이 구분할 수 있다.    

JA(농협)단독 또는 지자체가 지원하여 JA가 운영하는 형태: 출하자격을 해당 관내 농가로 제한한다.
개인이나 법인인 운영하는 형태 : 출하자격에 제한은 없다. 부도우 바타케가 여기에 해당한다
미치노에키(道の駅) : 도로공사와 같은 주체에서 운영하는 도로변 휴게소 내의 직판장으로 큰 도로변에 화려한 시설이 많다



지산지소(地産地消)와 로컬푸드(local food) 그리고 身土不二

 '부도우바타케'는 매장의 면적 대비 종업원 숫자만 보아도 얼마나 매출이 많은지를 쉽게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그 비결은 무엇일까? 세 차례의 방문을 통해 내가 내린 결론은,

생산지역은 그곳이 어디든 관계없이 가장 잘 팔릴 물건을 매일 직송으로 공급받아  판매한다는 점.

- 주택 밀집 지역의 비교적 경제적 여유가 있으며 안전한 먹거리에 비용을 지불할 고객층이 주변에 많다는 점.

- 대표인 신카이氏 본인을 포함하여 종업원들과 고객 간의 신뢰가 남다르다는 점이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새삼 '지산지소(地産地消)와 로컬푸드(local food) 그리고 身土不二' 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결국 이 대목이 오늘 다시 한번 다녀오게 된 이유인데 저는 공부 부족으로 생각만 많고 정리가 되지 않는군요. 그래서 아래에 몇 개의 의문부호만 나열한 채로 여러분 생각과 의견에 기대기로 합니다. 


○ 그런데 왜 로컬푸드인가? 신선도가 유지되는 상태에서 생산자가 직접 판매를 하는 최대치를 영국은 160km미국은 375km 정도를 같은 지역이라는 공간 개념으로 정한 것이라고 하지 않는가?      



○ 우리 농산물 애용하자는 거라면 로컬푸드 보다는, 차라리 잠시 방탕했던 자식이기는 하지만 신토불이를 다시 꺼내야 하는 거 아닌가?



○ 상당수가 행정구역 기준으로 구분되어 해당 지역의 농가만 출하할 수 있다. 그것은 지자체에 기대는 구조라서 인가. 아니면 지자체가 일단 만들고 본 구조라서 그런가?



○ 지자체마다 ‘완주 발’ 로컬푸드의 겉옷만 유행처럼 걸치다, 조만간 ‘그저 새로운 것 중의 하나’로 끝나는 건 아닐까?



○ ‘농업농촌이 소중하구나. 농산물이라도 우리 것 사 야지’ 하는 맘 들도록 시민강좌부터 열어야 하는 게 순서 아닌가?  이것이 도대체 정부나 지자체가 달성 목표를 세워 될 일인가?      

○ 일본에서 한 때 쉽게 눈에 띄던 무인 직매소는 이제 찾아보기 힘들다. 큐슈대 후쿠다 교수는 ‘소비자와의 면대면 관계가 결여되었기 때문’이라고 단정한다. 로컬푸드 매장의 생산자 사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생산자가 진정으로 한 축이 되는 방식으로 소통하지 않으면 일반 마트보다 못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오이타현을 지나다 우연히 만난 도로변 무인직매소. 현재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소멸되어 가고 있다


○ ‘감자 몇 박스 내자고 교육과 인증받으라고?’ 결국 소비자 신뢰는 '인증마크'보다 ‘로컬푸드’ 네 글자로 얻어야 한다. 그러자면 로컬푸드 이름 달고 있는 매장 간의 전국적인 뭔가가 필요하지 않을까?  일각이 무너지면 다 무너질 수 있다. 한살림이나 생협의 생명력의 근원은 '정신'이다. 몸집이 다르다면 어서 몸에 맞는 옷을 만들어 입어야 한다.

○ 로컬푸드 매장은 소농이나 고령농의 소량 생산된 농산물의 판매처이자 중농의 규격 외 상품을 처리(?) 할 수 있는 곳 아닌가? 그렇다면 이들이 읍내의 매장까지 농산물을 싣고 가야 한다. 참고로 일본은 농산물 직판장이 편의점 로손(LAWSON) 보다도 많은 14,000여 개라는데 아무리 고령농이라도 輕트럭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왜냐하면 이들의 70, 80대는 젊은 시절부터 운전을 하던 세대이기 때문이다.

농산물직매장 앞에서 만난 노부부. 트럭이 없으면 직매장과 계약 할 수가 없다고 한다

 그런데 일본은 이들의 초고령화로 운전이 불가해지면서부터가 문제일 것이다. 이미 농협이 순회하며 걷는 지역이 나오지만 그것이 비용인데 계속 가능하겠는가? 하지만, 우리에게는 이미 10만 양병된 귀농, 귀촌인이 있다. 이들에게 역할 공간을 주자. '이장 도우미'  


○ 우리 (지역) 농산물 애용이 주부들 장바구니에 너무 치우쳐 있는 것은 아닌가? 외식산업이나 가공식품 분야라는 공룡은 점점 더 몸집을 키워가고 있건만...........       

○ 한 가지 더 물음표를 추가 합니다. 바나나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 바나나를 놓게 되면, 소비자는 차츰 로컬푸드 매장과 일반마트를 같은 업태로 인식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로컬푸트 매장은 일반마트와 같은 ‘룰’에서 맞승부 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 바나나가 없으면, 소비자는 샴푸나 화장지를 일괄 구매 할 수 없는 불편함과는 다른 불편함을 느껴 발길을 돌릴지 모른다. 

로컬푸드 매장의 바나나 고민.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지요?


해답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이렇게 두서 없는 푸념만 늘어놓습니다. 부디 여러분의 생각과 의견을 기다립니다.


▣ 문의

 ○ 채상헌 교수

- 농림축산식품부 6차 산업 우수제품 판로지원 중앙단위 유통전문가

- 농림축산식품부 정책연구용역심의 농정 소위 (위원)

- 천안연암대학 교수 (시골살이궁리소장)

- http://sigolsari.yonam.ac.kr

- ka50@naver.com


※ 본 내용은 담당부서에서 www.6차산업.com 자료실을 통해  내려받을 수 있는 형태로 제작 게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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