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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골살이궁리소 May 22. 2016

인큐베이션 팜…2년 합숙 방식 농업연수 프로그램

오이타현의 신규 농업인 양성 프로젝트 <상>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은 세계적인 추세다. 자연이 숨 쉬는 농촌에서 건강한 먹거리를 키우며 살고 싶어 하는 마음이야 세계 어디서나 인지상정일 터.

특히 일본의 귀농·귀촌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와 비슷한 부분이 많아 눈여겨볼 만하다.

작년 9월부터 6개월간 일본의 귀농·귀촌 현장을 직접 둘러체험기를 농민신문을 통해 연인데  지면 사정 상 싣지 못한 사진이나 내용을 추가해서 소개 합니다.

연수 시설은 농업경험이 없는 젊은이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일본 현장탐방에 앞서 일본의 귀농·귀촌 정책을 살펴보면서 가장 눈에 띈 것은 ‘청년 취농 급부금’이었다. 한마디로 예비 귀농인과 초보 귀농인에게 매월 급여를 지급하는 것으로, 농업시설 투자비용 위주로 지원하는 국내 정책과는 대조적이다. 이 같은 정책은 소득이 적은 귀농 초기의 안정적인 정착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일본정부의 귀농자 대상 월급 제도 '청년 취농 급부금'

일본 농림수산성이 2012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이 정책에 따르면 귀농인에게는 준비기간 2년과 창업 후 5년까지 총 7년 동안 급여 형태의 보조금이 지원된다.


원칙적으로는 취농 당시 대상 연령이 45세 이하이지만 지자체 재량에 따라 청년취농 급부금을 받지 못하는 연수생중 40~55세를 대상으로는 1년 간 무이자로 180만 엔을 지원해 주는데 2년 거치 7년 상환조건이다.


이때 분고오노시에 취농한 경우는 5년 거치 12년 상환으로 조건을 완화해 주기도 한다. 자금은 현과 시에서 절반씩 부담하는데  5년 이상 영농을 하면 180만 엔 중 45만 엔을 현과 시에서 보조하여 135만 엔으로 경감 시켜 준다.


준비기간 동안에는 농업대학이나 선진농가, 연수기관에서 연수받을 경우 최장 2년간 연간 150만 엔을 지급한다. 다만 연수 후 1년 이내에 농업을 창업하지 않으면 전액 반납해야 한다.

 창업 후에는 5년간 연간 최대 150만 엔을 지급하는데, 부모로부터 경영을 승계하는 경우도 포함된다. 부모나 친척 등으로부터 농지를 임대받아도 지원 대상이 되지만, 5년 이내에 본인 명의로 소유권을 이전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마찬가지로 지원받은 금액을 전액 반납해야 한다.

분고오노시 인큐베이션 팜


청년 취농 급부금은 부부가 같이 하는 경우 연수 기간 중에는 연간 300만 엔, 경영개시 후에는 연간 225만 엔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또 복수의 신규 취농자가 법인을 신설해 공동 경영하는 경우는 신규 취농자 각각 최대 150만 엔씩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중앙정부의 정책과는 별도로 각 지자체에서는 해당 지역의 여건에 맞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첫 방문지인 규슈 북서부에 위치한 오이타현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파머스 스쿨’과 ‘인큐베이션 팜’이었다.

오이타현 농산어촌·후계 지원과 다나카 히데유키 계장

오이타현 농산어촌·후계 지원과 다나카 히데유키 계장은 “이 두 가지 프로그램은 최근 예비 귀농인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으며 다른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할 정도”라고 소개했다.

 오이타현이 독자적으로 실시하는 파머스 스쿨은 은퇴농이나 기존 농업인이 연수생을 대상으로 토지나 시설을 임대해주고 교육을 하는 것으로, 연간 최대 20만 엔까지 임대료를 지원해준다. 또 영농기술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월 2만 5000엔까지 코칭 비를 지원한다.

 인큐베이션 팜은 중앙정부에서 지원하는 ‘청년 취농 급부금’과 연동해 운영하는 2년 합숙 방식의 농업연수 프로그램이다. 총 17㏊의 부지에 재배사·관리동·숙소를 마련해 지원하는데, 현재 오이타현 내의 8개 시에 인큐베이션 팜이 설치돼 있다.

오이타현은 8개의 인큐베이션팜과 10개의 취농학교를 운영중이다


이러한 정책을 활발하게 펼친 결과, 오이타현의 농업부문 신규 취업자는 2011년 187명에서 2014년에는 현의 정책 목표인 200명을 훨씬 넘어서는 221명을 기록했다.

특히 신규 취업자 중에서 40세 미만자의 비율이 2011년 58%에서 2014년 76%로 크게 증가했다. 중앙정부의 귀농정책에만 의지하지 않고, 지역의 여건과 역량을 잘 결집해낸 사례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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