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히 주무세요" 인사를 하고 들어간 지 얼마 안 돼서 "엄마? 엄마?" 뭔가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놀래서 달려가 보니 둘째가 코피를 흘린 채 우는지 웃는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엄마만 부른다. . 일단 수습이 어느 정도 되자 상황 설명을 한다. "자려고 누웠는데 코가 막힌 것 같아서 언니에게 얘기했더니 "내가 노하우를 알려줄게. 코를 꾹 눌렀다 떼 봐. 뻥 뚫릴 거야"라고 말해서 코를 눌렀다 뗐는데 느낌이 이상해서 일어나 보니 코피가 흘렀어요." 둘째는 터져 나오는 웃음 때문에 숨넘어가는 목소리로 겨우 상황 설명을 했다. . 건조한 상태의 코딱지를 눌러서 코피가 난 듯 하다. . "이상하다. 저는 진짜 뻥 뚫렸어요" 언니는 별일 아니라는 듯 한마디 툭 던진다. . 어이없지만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는 듯 딸들 방에서는 코피가 멈추고도 한참 동안 웃음소리가 새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