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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 프레임 안에 그려질 그림.

그림 이야기.

by 서와란

어제 공원 갔다가 발견한 포토존.

자주 지나치던 곳인데

오늘에서야 눈에 들어오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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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댑싸리 군락지]라고 씌어있고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중앙에 사각 프레임의 벤치가 놓여있었다.

.

그 빈 공간을 보는 순간

많은 그림들이 스쳐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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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어린 댑싸리는

더 진한 녹색을 거쳐 주황, 분홍, 황갈색 등

다양한 색으로 바뀌며 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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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거쳐 갈 것이다.

누군가는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누군가는 강아지와 함께

또 누군가는 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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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 프레임 안에는

웃는 모습, 재밌는 모습, 우는 모습, 쉬는 모습

다양한 모습들이 담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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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동안

저 프레임 안과 밖에 그려질 그림들은

상상만으로도 미소가 지어진다.

종종 산책길에 들러 어떤 그림들이 그려지고 있는지 둘러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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