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어낸 그림 6페이지. . 아이스 아메리카노 잔이 놓였던 탁자 위 물자국을 보고 떠오른 엉뚱한 상상!! . 비를 엄청 좋아하는 남자아이가 있다. 비 오는 날이면 우산도 없이 노래를 신나게 부르며 빗속을 뛰어다닌다. 남자아이가 이토록 비를 좋아하는 이유는 평소엔 어딘가에 꼭꼭 숨어있다가 비만 내리면 짠 하고 나타는 지렁이 친구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오늘은 비가 많이 내렸다. 비가 가장 많이 내릴 때 집으로 오던 둘째에게서 전화가 왔다. . "엄마. 하늘에서 양동이로 물을 퍼붓나 봐요 우산을 썼는데도 다 젖었는데 우산을 꼭 써야 할까요? 엄마. 지렁이가 엄청 긴 게 있어요. 엄마. 여기 귀여운 장난감 차가 있어요. 엄마. 저 보여요? 바지가 그라데이션으로 젖었어요." . 딸은 집에 오는 길 내내 생중계를 했고 우산을 어떻게 썼는지 흠뻑 젖어서 들어왔다.^^ . 이 그림을 먼저 그렸는데도 왠지 오늘의 둘째를 그린 것 같다.^^ . . #수다쟁이딸 #비가너무많이온날 #딸은우산을왜가져갔을까? #머리한가운데지렁이친구 #지렁이그림이아쉽네 . #지어낸이야기가아닌 #지어낸그림 #1일1그림 #주말빼고1일1그림 #색연필 #펜드로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