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표? 부과대? 부방장이 되어버렸다.

동호회 감투도 버거운데 여기서까지?

by Carpe Dime

간략하게 형성된 우리 멤버는 60대 후반인 큰오빠, 60대 중반인 작은오빠, 84 오빠, 85형, 87 오빠, 동갑내기 89 친구, 나 이렇게 7명이었다.

이 중에 담배 피우는 멤버는 84 오빠랑 87 오빠를 제외한 5명이었고 우리들이 담배를 필 때면 비흡연자들도 종종 함께 와서 이야기를 나누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3번의 교체로 85형이 반대가 되었고 부반대로 본인이 추천한다고 했는데 덜컥 나를 올려버렸다.


왜 인지는 당시에는 몰랐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알 수 있었다.

84 오빠가 처음부터 반대표 자리를 엄청 노리고 있었다고 교수님께 들었는데 교수님도 책임감도 있고 일처리는 확실한데 오히려 그 부분 때문에 학생들이 부담을 느끼고 힘들어할 거라고 반대를 하셨다고 했다.

내가 지난 1년 동안 느꼈던 것은 나대는 거 좋아하고 주목받는 거 좋아하고 남들을 수하로 부려먹는 걸 좋아하고 내가 너 보다 잘났다는 걸 각인시키고 싶어 하는 성격에 모든 걸 나와 상의해야 하고 모든 걸 나에게 물어야 한다는 마인드가 강한 사람이었다.

좋은 점으로는 뭐든 물어보면 다 아니까 도움이 많이 되는 사람이고 일을 시키면 정말 잘 해내 기는 하는데 가끔 남의 말을 안 들으니까 자기중심적으로 해결을 해서 좀 답답한 부분도 있긴 했다. 그리고 상대의 의견보다는 자기중심적으로 해석을 하고 결정을 해서 남의 의견이 없으니 정해진 일을 함에 의욕이나 동기부여가 안되기도 했다.

딱 보기에는 감투 쓰는 거 참 좋아하는 사람 그런데도 내가 굳이 거절할 수 있음에도 안 한건 저런 사람이 감투 써버림 내가 더 피곤해져 버리기에..


굳이 안 해도 될 일을.. 자기가 알아서 다하면 문제가 아니지만, 말했다시피 수하로 부리는 걸 좋아하는 사람인지라 일을 벌여놓고 굳이 남까지 끌어드려서 고생을 시키는 성격이었고 심지어 반대도 부반대도 아닌데 그런 일들을 종종 만들어서 사람 피곤하게 했다. 그리고 누구도 도와주지 않고 회피했을 때 그걸로 불만을 토로하기에 답답함이 느껴졌었다.


난 이 학교에 1년 동안 하고 싶은 공부 하면서 놀고먹으려고 왔는데.. 왜 굳이 사서 고생을 시키는지 의문이었지

그런데 내가 이렇게 직설적으로 나댄다느니 성격을 자세하게 설명하는 건 본인 입에서 한 말이고 나에게 주로 쓰던 단어들이기에 필터링 없이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본인이 들어서 기분 나쁜 말이었다면 처음부터 나에게도 하면 안 되는 말일테니까

그리고 시시 때때로 나를 판단하기도 했으며 나는 에둘러 좋게 포장을 해서 이야기를 했음에도 이것도 뭐 상대 이야기는 듣지 않고 본인 듣기 좋게 해석하는 사람이기에 고쳐지기는.. 그리고 사람 고치는 취미 따위는 없었다 굳이 자기 성격 때문에 다른 사람들 까지 피곤하게 만들지 말아 달라는 의미였는데 그걸 제대로 해석을 못했었던 거 같다.


16년 동안 사회생활하면서 내가 딱 하나 느낀 것은 책임질 일에만 책임을 져야 한다 이다.

오지랖이나 관심은 내 기준이 아닌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

내 관심이 상대에게 오히려 부담될 수 있고 주어지지 않은 일은 그 일의 책임자가 없는 것이 아닌 내 일이 아니고 남의 일이기에 나에게 주어진 일이 아닌데 그걸 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권리를 내가 침해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니까 이게 즉, 오지랖이고 주제넘은 행동 아닐까?


여기서 꼰대기질 하나 모든 수고를 다 해야 한다.

내가 왜? 굳이? 나와 상관없는 일인데 그리고 내가 아무리 부반대라지만 내가 설레발 칠 일이 아닌데?

이때 솔직히 의문이 든 것은 꼰대인데 왜 모를까?

학교도 사회의 일부이고 이곳에도 규칙이라는 게 있고 학교일정이라는 게 있는데 왜 그걸 마음대로 바꾸려고 하는 걸까? 모르고 온 것도 아니고 이미 1년 과정임을 알고 왔는데 그럼 교수들이 추천해 주는 자격증은 그 과정 속에 적절히 잘 분배되어 있을 것인데


이미 나는 한번 겪어왔기에 이야기를 했었다.

"1학기에는 학교 분위기 파악하고 내가 어떤 자격증을 딸지 계획 세워서 필기시험에만 집중하면 되고 2학기에는 실기 준비 들어가시면 됩니다. 학교에서 딸 수 있는 건 학교에서 학교에서 준비할 수 없는 건 학원이나 졸업 후에 내일 배움 카드로 준비하면 돼요"


일단, 학교에서는 지게차운전기능사, 자동차정비기능사, 자동차보수도장기능사, 자동차차체수리기능사, 자동차정비산업기사(과정평가형) 이 다섯 가지를 준비할 수 있다고 제안했었고 교수들도 애들이 필기준비를 열심히 하지 않을 거라 생각해서 필기를 빨리 취득하기를 독려했었다.

이 중 나는 3개를 이미 취득했기에 나는 열외였었고 다른 사람들은 전부 따야 하기에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생각했었다.


87 오빠가 면접을 보러 왔을 때 교수가 그랬다더라 이 학교에서 열심히 하면 자격증 몇 개 딸 수 있습니까?라고 했는데 교수님이 6~7개 따고 졸업한 학생 있습니다라고 이야기 했다 한다.

아마도 필기+실기 시험 다 합해서 최종 발급까지 받은 자격증 수를 이야기해 준 거 같다.


한 달이 좀 지나니 다 구라였다고 이렇게 하는데 어떻게 그렇게 따냐면서 학교에 삔또가 엄청 상했던 거 같았다 학교에서 취득이 가능한 건 그 당시 3개였는데 그럼 나머지 3~4개를 취득할 수 있게 교수들이 도와주어야 하는데 다른 자격증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데 어떻게 취득이 가능하냐였는데 이 이야기를 2학기 초까지 하길래 솔직하게 이야기해 주었다.

"있어요 그런 사람 정비기능사, 보수도장기능사, 차체수리기능사, 도로교통안전관리자, 화물운송종사, 버스운전자격증 따고 필기만은 건설기계정비기능사, 지게차운전기능사, 용접기능사, 농기계정비기능사, 자동차정비산업기사, 위험물 딴 사람이요"

내 말에 누구냐고 그러길래 나라고 말했다.

그래서 1학기에 필기 2학기에 실기 계획 잘 잡으라고 이야기한 거라고 계획 잘못 잡아서 지게차랑 산업기사를 못 따고 졸업했던 게 못내 아쉬웠었기에.. 나머지는 이 학교에서 따기엔 어려워서 필기만 합격하고 실기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지만.. 내일 배움으로도 당시 입사한 회사에서 배우러 다니기에는 시간대도 맞지 않았을뿐더러 거리가 멀었기에 불가능했다..


관련 자격증 3개 가지고 있는 거야 학교 관련이라 교수님들이 학생들에게 나 없을 때 미리 말했다 보니 우리 반은 다 아는 거였지만 그 6~7개의 주인공이 나라고는 하지 않았었나 보다

솔직히 그때는 나도 서른 딱 걸치다 보니 아직 뇌가 노화를 늦게 걸쳐서 필기가 정말 쉬웠고 지금은.. 너무 어렵다 기능사 시험이 이렇게 어렵다는 걸 새삼 새롭게 느끼고 있다.


노력만 한다면 학교에서는 5개를 딸 수 있게 도와준다 했는데 이 사람들은 그 이상의 것을 바라고 있었다.

용접기능사, 전기기능사 그리고 그 이상 학교에 다른 과에서 취득이 가능한 자격증 마저 필기를 우리가 취득한다면 교수들이 어떻게든 실기 준비할 수 있게 도움을 줘야 한다는 마인드의 소유자였다.


이 이상은 스스로 터득해야 하지 이건 뭐 전혀 상관없는 과인데도 당연하게 내놔라는 형식이라 보니 조금 난처하긴 하더라 나도 피복아크용접기능사 필기 합격했는데 이건 내년에 일하면서 내일 배움 카드로 취득하려고 빼두었다.


가끔 사람들은 호의가 당연한 권리라 생각하는 것 같다.

그리고 요즘 사람들은 너무 자기중심적인걸 넘어 이기적인 거 같다.


학교도 1학기 2학기 수업일정이 있고 그동안 그렇게 해왔고 절차와 단계라는 게 있는데 여기는 1년 동안해야 하는 과정도 내가 필기를 일찍 합격하면 바로 나에게 맞추어 시험 준비를 도와주어야 한다고 이야기했었다.


준비를 해야 할 때 내가 모자라다면 조금 더 내가 실습을 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하면 어느 정도의 적정선까지 교수도 협의가 가능하다 하면 그 정도는 도움을 받을 수 있다지만 학과일정을 아예 바꿔버리는 건 아니라 생각한다.


워낙 개인주의가 강해지고 자기 자신만 아니면 된다는 마인드가 요즘에 흔해져서 인지.. 오랜만에 학교에 와서 이런 사람을 마주하다 보면 나도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이 이후에는 또 얼마나 독특하고 대단한 일들이 벌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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