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사람의 말을 통해 듣거나,
사진이나 글로 보거나,
겉모습으로만 보았을때는
참 멋있고 마냥 좋아보인다.
하지만 내가 실제로 겪어보면,
즉, 직접 경험해보면,
보통은 생각보단 별로인 경우가 참 많다.
오늘은 요즘 힙하다(고 인터넷에 나와있)는 익선동에 갔다.
스마트폰의 해상도마저 업그레이드 시켜줄 듯한 사진들이 가기 전부터 나를 설레게 했지만,
실물은 그저 평균 이상의 디자인 작품들일뿐.
익선동의 맛집 중 너무 맛있어서 그릇을 핥아 먹을뻔 했다는 곳에 갔지만,
직접 먹어보니 반값으로 할인해 주어도 먹을까 말까할 정도랄까.
내가 기대한건 색다른 분위기와 맛있는 음식이었지만,
결국 남는건 참 친절했던 종업원들 뿐.
회사에서 누가 잘나간다느니, 업계에서 어느 회사가 잘나간다느니,
한껏 조미료가 첨가된 이야기들이 시도 때도 없이 들려오지만,
직접 같이해보면 거의 대부분이 기대보다 못하거나,
심지어 과하게 포장되어 착각을 일으키거나 큰 실망을 하게되는 경우가 대부분.
나 자신도 누구(or 조직)에게 고작 그정도의 인간은 아닐까 반성하며,
결국 남는건 익선동의 친절했던 종업원들처럼
깊이 있는 진짜배기 사람밖에 없을거라는 생각.
2018.11.20. 익선동에 갔다온 밤에 5분만에 써 본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