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에서 바라본 이야기
은 빛이 하믈하믈 갯벌 진흙 위
고요한 중 보골보골 방울 오른다
무어지 누구일까 다가가보니
구멍만 퐁 만들고 망을 보는 듯
누가누가 더 버티나 셈을 해볼까
기둥 두 개 세웠다가 다시 후다닥
고둥은 그러던 동 가던 길 가고
나 혼자 땡볕 아래 못 이길 싸움
20231121
'쟤도 하는데 뭐- ' 의 [쟤]를 담당하는 사람입니다. 인생의 밤 기슭 어딘가를 헤메고 있는 당신에게, 마침 나도 헤메이고 있다고 나지막히 속삭이는 이야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