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장마당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손예진은 현빈을 만나자 눈물이 나도록 반갑다. 동료들에게 손하트는 '사랑 표시'라는 말을 듣고 마음이 심란한 현빈은 손예진에게 자신은 여자가 있다며 선을 긋는다. 그 이야기를 듣는 손예진은 기분이 나쁘고 둘은 툴툴대며 집으로 돌아오는데... 현빈의 집 앞에서 약혼녀인 서단을 만나고 당황한다. 현빈은 서단에게 손예진이 같이 작전 수행중인 여자일 뿐이라고 둘러대고, 손예진도 그런 현빈의 말에 힘을 보탠다. 현빈은 서단을 평양까지 데려다 주겠다며 같이 출발하고 손예진은 빈 집에서 현빈을 기다리며 밤을 지새운다. (캔맥주로 38선 같은 선을 그어놓음)
밤 10시에 현빈의 예비장모는 상다리가 부러질 것 같은 음식을 차려놓고 현빈더러 저녁을 먹으라고 하고, 저녁을 먹은 그는 자신의 본가로 가 부모님을 뵙는다. 현빈은 손예진을 남한에 돌려보내기 위해 아버지에게 한 가지 청을 하고... 장면이 바뀌어 손예진과 구승준(김정현役)이 7년 전에 맞선 본 장면이 나온다. 서단과 현빈은 현재까지 7번 만난 사이로 그들은 부모님과 함께 4번을 보고 5번째 만남에서 약혼을 결정한 사이다. 한편 동네 아줌마들은 손예진에게 찾아와 낮부터 맥주를 마시며 양다리를 걸친 현빈에 대해 성토를 하고, 손예진은 자신이 그들의 정략결혼을 위해 물러나기로 결심했다는 고백으로 동네 아줌마들의 마음을 얻는다.
현빈이 집으로 돌아와 북한 탈출계획을 알려주자 손예진은 여권사진을 찍기 위해 '어서 오세요'머리를 하고, 전당포에 자신의 명품시계를 팔아 평양에 입고 갈 옷들을 구입한다. 그곳에서 진품인 남자시계를 발견한 손예진은 눈이 번쩍 뜨이는데 알고보니 그 시계는 현빈이 친형에게 선물한 시계였으나 그 가치를 모르는 북한 주민들에 의해 전당포에서 잠자고 있었던 것. 오만석은 현빈이 평양에 간 사이 현빈의 중대원들을 불러 고문하지만 그들은 하나같이 입을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 사실을 알게 된 현빈이 들어와 그들 모두를 구해준다.
한편 4편에서 패러글라이딩 때 무전기에서 감지되었던 목소리를 들은 보험사 직원과 그 친구(회사직원)는 손예진의 목소리임을 알고 그녀의 생존을 확신한다. 그들은 그녀의 생존을 가족들에게 알리려고 하지만 손예진의 귀환을 반기지 않는 둘째 아들에 의해 그 목소리는 묻히고, 둘째 아들은 구승준을 찾기 위해 필사적이다. 결국 구승준이 북한군에 제시한 금액의 10배를 이야기하며 구승준을 남한으로 데려오라고 지시하고, 구승준은 심심하다며 '평~양평~양'노래를 불러 결국 그들은 평양으로 가게 된다. 현빈의 형이 귀때기를 구해주고, 또 손예진도 귀때기의 아들과 아내에게도 잘해주자 귀때기는 죄책감 때문에 더 이상 오만석의 명령에 무작정 따르기가 점점 힘들어진다. 각자 여권 만들기와 평양 나들이라는 명목으로 기차를 타고 평양에 가게 된 손예진(+현빈)과 구승준(+집사)은 기차에서 만나지는 않지만 기차의 10시간 연착으로 기차 밖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되고, 마침내 도착한 평양호텔에서 서로 만나며 끝이 난다.
06.
구승준은 자신의 집사가 자신을 배신했음을 깨닫고 판을 뒤집으려 한다. 그리고 손예진이 그 카드가 될 수 있음을 알고, 손예진을 가지고 둘째 오빠와 협상을 한다. 둘째 오빠는 손예진을 북한에 억류해두는 조건으로 구승준을 그냥 내버려 두고, 손예진과 현빈은 평양호텔방에 가득한 도청기를 제거한다. (평양에서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함) 서단은 친구에게서 현빈과 손예진이 평양호텔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호텔로 와서 그들을 보며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우연히 구승준과 호텔 옥상에서 또 보게된다. 그들은 서로 뜻대로 안 되는 돈과 연애에 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조언을 건네며 의기투합한다. 구승준과 손예진은 호텔 커피숍에서 차를 마시고(+둘째 오빠와 통화하면서 손예진의 목소리를 듣게 함으로써 구승준은 자신의 안전을 확보함) 서단과 현빈은 부모님들을 모시고 호텔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다음 달 마지막 주로 결혼 날짜를 잡는다. 손예진과 구승준은 호텔 근처를 산책하러 나서는데 손예진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현빈은 안절부절못하며 그녀를 찾고, 결국 손예진을 찾자 마음과는 달리 화를 벌컥 내고 만다. 자신들의 일정을 마무리한 현빈과 손예진은 카페에서 첫눈이 오는 밤에 맥주와 치킨을 먹고,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인해 까페직원들이 테이블에 촛불을 켜주며 더욱 로맨틱한 밤을 맞이한다. 오만석은 5편에서 현빈에 의해 보위국에 끌려가나 그동안 먹인 뇌물들로 인해 무사히 보위국을 빠져나오고 더욱 악에 받쳐 현빈을 옭아매려 한다. 이제 무사히 남한에 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 손예진은 중대원들과 함께 소풍을 가고 그곳에서 노래도 부르고 물고기도 잡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5편에 비해 6편은 약간 루즈하고 잔잔하게 펼쳐지는데....
막판에 현빈이 아닌 다른 중대원이 손예진을 공항으로 데려다주게 되고 오만석이 1편에서 나온 트럭으로 손예진을 죽이려는 찰나 어디선가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난 현빈이 손예진을 구하고 트럭은 불태우고 자신은 총에 맞는 것으로 6편이 끝난다. (마지막 장면으로 이 씬을 맞추려다보니 중간에 억지로 에피소드를 넣어 시간을 맞췄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음ㅎㅎ)
07.
자신들은 내버려 두고 어서 공항으로 가라는 운전사병의 말에도 불구하고, 사리원(병원이 있는 쪽)으로 방향을 트는 손예진. 그녀는 그곳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현빈을 옮겨 수술을 받게 한다. 혈액이 모자라자 자신이 헌혈하겠다고 나서는 그녀. 비행기 타는 것은 포기했지만 현빈을 살렸다는 것에 안도하던 손예진은 현빈이 의식이 돌아오고 왜 공항에 가지 않았냐고 자신을 질책하자 눈물을 흘리고 만다. 이미 둘의 마음에는 사랑이 싹트고 있었던 것.
장면이 바뀌어 피아니스트로써 성공적인 공연을 마친 현빈은 평양에서 날아온 형의 비보에 스위스에서 본국으로 귀국할 준비를 한다. 그는 형을 위해 만든 곡이 있었다며 그 곡을 스위스의 강변에서 연주하고 때마침 그곳을 배로 지나가던 손예진도 그 곡을 듣는다. (나중에 에필로그에서 나옴) 현빈에게 한소리 듣고 슬픈 손예진은 새벽에 병원 밖에서 혼자 중얼거리지만 현빈이 아까 한 말은 진심이 아니라며 사과하자 외려 자신의 마음보다는 안정을 취해야 하는 현빈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걸 더 걱정하고, 현빈은 그녀의 말을 듣다가 키스를 하고 만다.
한편 오만석은 현빈이 집에 없는 것을 알게 되자 자신의 트럭을 파괴한 것이 현빈이 틀림없다며 병원마다 전화를 걸어 현빈 찾기에 주력하고, 서단과 그의 어머니는 현빈이 살던 곳에 신혼집 아파트를 구하고 신혼살림을 집어넣느라 분주하다. 동네 아줌마들은 처음에는 두 모녀에게 경계심을 보이지만 그들이 주는 화장품 공세에 금세 마음을 열고... 아파트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동네 아낙들은 냉장고에 책과 옷을 보관하고, 욕실에서는 염소를 키우고 베란다에는 닭을 키우는 모습으로 두 모녀를 경악하게 만든다. 현빈의 집을 찾아갔던 서단은 역시 그곳에서 손예진을 기다리는 구승준과 다시 한번 재회하고 서로 이야기를 한다.
두 번째 키스 이후 현빈과 손예진에게는 어색하지만 기분 좋은 설렘이 있고 아버지에게 자신의 생존사실을 알려달라고 부탁한 손예진은 병원 밖 공중전화로 구승준과 통화를 하다가 그때 마침 군인들을 이끌고 병원에 들이닥친 오만석을 보고 깜짝 놀란다. 손예진은 자신을 만나러 온 구승준과 함께 일단 병원을 빠져나가고, 오만석은 현빈을 보위국에 인계하려고 하지만 연락을 받고 총정치국장(현빈의 아버지)이 나타나자 분루를 삼키며 아쉽게 퇴각한다. 현빈은 서단에게 자신이 손예진을 좋아하고 있으며 이런 마음으로 결혼은 못한다고 파혼을 통보하지만 서단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장면이 바뀌어 서울에서는 주총이 열리고 결국 세리가 사망한 것으로 언론에 알려지며 둘째가 후계자로 임명된다. 서단은 웨딩드레스를 맞추러 간 집에서 남한 잡지를 보고 손예진의 정체를 알게 되고, 손예진을 구하러 급히 병원을 나서는 현빈과 다시 한번 마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