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14.
언젠가부터 그레이 아나토미를 2번씩 보고 있다. 나는 어릴 때부터 반복을 정말 싫어하는 사람 중 하나였는데 드라마 리뷰를 쓰면서 하나라도 놓치거나 혹은 잘못 전달하는 게 있을까 봐 신경을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반복 시청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놓친 것이 있을까 봐 2번씩 보기 시작했는데 계속 보다보니 볼 때마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걸 깨닫게 되었다. 왜 공부를 할 때 반복을 해야 하는지, 왜 남을 가르쳐주라고 하는지, 왜 필기를 해야 하는지 (병명과 환자들 이름을 외울 수 없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1회부터 노트필기를 하면서 드라마를 보게 되었다) 깨닫는 요즘이다. 내 필기습관이 아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기 바라면서... 14편 리뷰 시작합니다.
이지는 거의 100억에 가까운 돈을 무료 클리닉에 투자하지만 8백만 불로는 8일밖에 운영할 수 없다. 설상가상으로 무료 클리닉에 환자 1명없이 파리만 날리자 지루해진 크리스티나와 알렉스는 자리를 뜨고 이지는 치료해줄 환자를 물색하느라 바쁘다. 조지와 켈리는 모두에게 결혼 선언을 하는데 급작스러운 소식에 의사들은 깜짝 놀라고 결혼생활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조지에게 리처드는 자신은 이혼했다고 말한다. 한편 메러디스의 엄마, 앨리스는 갑자기 치매 기억을 잃고 정상으로 돌아온다. 5년간의 기억이 없는 상태라 메러디스는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당황하다가 엄마와 이야기 중에 앨리스가 혼절하자 급히 SGH로 호송한다.
1) 앨리스 - 관상동맥질환으로 방사선 절개술을 해야 한다. 심실성 빈맥인데 약으로도 가능한 걸 왜 수술을 해야 하느냐고 되묻는 앨리스에게 치매환자기 때문에 수술해야 한다고 크리스티나가 말해준다. 크리스티나는 명석한 앨리스에게 본능적으로 호감을 느끼고 자신은 흉부외과를 전공하고 싶은데 흉부외과는 어떤 사람이 가느냐는 질문에 앨리스가 최고를 지향하는 외과의들이 주로 선택한다고 하자 매우 흡족해한다.
2) 마리나 와그너 - 8개월 전 대장에서 종양을 제거했는데 갑자기 숨을 못 쉬어서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이다. 그녀는 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받았는데 숨을 못 쉬는 증상이 아마 방사선 치료 합병증일 것이라며 재수술을 하려고 한다. 그런데 장 절제술 중 마리나의 혈액에 독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며 수술을 하던 모두가 중독되어 수술실 바닥에 쓰러진다. 결국 데릭과 버크가 함께 중무장을 하고 수술실에 들어가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장이 열린상태로 마취가 깨려던 마리나를 에디슨이 위험을 무릅쓰고 들어가 마취제를 투여하며 그녀를 살린다) 마침내 데릭과 버크마저 쓰러지자 장밀봉을 위해 크리스티나, 이지, 메러디스가 차례로 수술실에 들어가 1분씩 자신의 역할을 하고 나온다. (마크는 들어가지 않겠다고 함) 마리나에겐 새로 사귄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남자친구는 자신이 마리나의 middle name도 모른다며 자책을 하고, 그 말을 들은 조지는 켈리에게 middle name이 뭐냐고 물어본다.
3) 무료 클리닉의 첫 번째 환자, 캘리이다. 그녀는 미성년자인데 (엄마가 돌아가셔서) 아빠가 탐폰 사용을 알려달라며 그녀를 클리닉으로 데리고 온 것. 캘리의 태도에 뭔가 이상함을 느낀 베일리는 아빠에게 진료실에서 잠시 나가 달라고 부탁하고 캘리가 자신의 임신 여부를 알고 싶다고 하자 놀란다. 아빠에게 비밀로 해달라는 캘리의 말에도 베일리는 자신의 몸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며 이렇게 무분별한 섹스를 일삼다가는 좋지 않을 것이라고 엄마의 마음으로 충고한다.
버크는 청혼을 받고도 왜 1주일간이나 대답이 없냐며 크리스티나를 독촉하고, 켈리는 에디슨과 알렉스가 썸 타는 중이라는 사실을 눈치챈다. 메러디스는 요즘 행복하다고 엄마에게 말하지만 앨리스는 딸의 남자 친구가 데릭임을 금세 눈치채고 딸에게 훌륭한 외과의가 되려는 멋진 포부(extra ordinary)를 가진 것이 아니라 겨우 남자 때문에 행복한 평범한 여자(ordinary)가 되었느냐고 비난한다. 메러디스는 자신이 어떻게 하더라도 만족하지 못하는 엄마를 보면서 절망해 자리를 뜬다. 켈리는 동료 인턴들이 조지에게 결혼이 너무 급작스러웠다고 말하는 것을 보자 정말 "중독 수준의 불안감"이라면서 실망하고, 조지는 동료들에게 켈리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선언하며 자신은 켈리 때문에 너무 좋고 행복하다고 말한다. 리처드는 앨리스의 병실에 찾아가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는 '평범한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딸을 비난하던 앨리스는 그때 정말로 평온한 얼굴을 하며 리처드와의 대화 이후 다시 치매상태로 되돌아온다. 용기를 내어 엄마에게 다시 찾아온 메러디스는 다시 치매환자로 돌아온 엄마의 상태에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를 애매한 표정을 짓는다. 한편 알렉스에게 끌리는 마음을 억누르기 힘든 에디슨은 마크와 섹스를 하고 크리스티나는 마침내 버크의 청혼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한다. (3캐럿짜리 반지를 받았지만 반지를 끼지 않겠다고 선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