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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불시착 14-16

(feat. 김정현과 서지혜도 열애설이 터졌네요!)

by 시휴

마지막 리뷰가 될 듯요. 주연배우 커플뿐 아니라 서브 배우의 커플설로 다시 역주행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드라마네요.


14.

총에 맞은 손예진은 병원에 옮겨져 수술 준비에 들어가고, 소식을 들은 가족들이 속속 몰려드는 가운데 먼발치에서 손예진을 보고 있는 현빈을 보고 그녀의 엄마는 뭔가 이상함을 느낀다. 5중대는 추운 겨울날 밖에서 눈물을 훔치며 손예진이 별일 없기만을 바라는데.... 그 시각 귀때기에게 총을 맞은 오만석도 병원이 아닌 허름한 판잣집에서 무허가 의료를 받으면서도 목숨을 부지한다. 한편 북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에 엮이면서 무작정 호송되었던 영애 동지의 남편이 무사히 귀환하고, 영애 동지는 그동안 자신을 물심양면으로 보살펴준 동네 아낙들에게 감사함을 느낀다. 동네 아줌마들과의 술자리에서 서단의 엄마는 현빈과 딸의 결혼은 이미 물 건너갔음을 깨닫고, 자신이 먼저 나서서 오랜 약혼 약속을 풀고 서단의 행복을 빌어주기로 결심한다.

깨어난 손예진은 눈을 뜨자마자 현빈을 찾고 그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현빈은 그녀가 죽을까 봐 마음을 졸인 만큼 손예진이 깨어나 기쁘면서도 잔소리를 퍼부으며 그녀를 지나치게 과보호한다. 윤세리가 의식불명일 때 귀때기는 직업정신을 발휘해 병실에 도청기를 달아놓고 부대원들과 함께 도청을 하다가 둘째 내외의 악행을 다 알게 된다. 귀때기로부터 녹음파일을 건네받은 손예진은 가족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그 사실을 털어놓고, 궁지에 몰린 둘째 내외는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며 분열하는 모습을 보인다. 국정원에서는 현빈과 오만석이 도대체 왜 남한에 들어왔는지 의견이 분분하지만 이유를 찾기 힘들고, 현빈이 서울에 있다는 사실로 인해 정치국장에게 협박을 당하던 현빈의 아버지는 자신이 남파한 것이라며 애써 둘러댄다. 오만석은 귀때기가 배신하자 그의 가족들을 겁박하려고 하지만 눈치 빠른 영애 동지에 의해 상황은 수습되고 현빈은 오만석을 잡기 위해 그의 아지트로 쳐들어가나 미행 중이던 국정원에 의해 둘러싸인다.


15.

서로 총을 들고 대치중이지만 누구 하나 움직일 수 없는 상황 속에 결국 오만석은 먼저 현빈에게 총을 쏘려다가 국정원들에 의해 죽고 만다. 그는 죽어가면서도 현빈에게 악담을 남기고, 너 때문에 너의 아버지는 큰 위험에 빠졌다며 너는 북으로 돌아갈 수도 없고 남에서 살아갈 수도 없는 존재라고 일갈한다. 곤경에 몰렸던 둘째 오빠 내외는 현빈과 그 동료들이 조선족이 아니라 북에서 온 사람들이라는 정보를 조철강(오만석)에게서 알게 되자, 손예진이 다친 것이 자신들의 살인교사가 아니라 간첩 문제 때문이라고 포장하려고 한다. 결국 부대원들 모두가 조사를 받아야 한다며 국정원에 붙잡혀가자 손예진은 어떻게든 그들을 구하기 위해 아직 성치 않은 몸으로 무리를 하고, 그 결과 패혈증이 오게 된다. 현빈은 혹여라도 손예진과 엮여 그녀가 다칠까 하는 마음에 자신을 도와주러 온 손예진을 끊어내려고 독한 말들을 내뱉고, 마음에 크게 상처를 입은 손예진은 결국 쓰러지고 만다. 한편 둘째 내외에 의해 북에서 중국으로 잡혀가야 하는 구승준은 집사(와 그의 일행)에 의해 붙잡히지만 숙박시설에서 잠을 자는 동안 집사의 도움으로 무사히 탈출하고 장마당에서도 고아들의 도움을 받는다. 마을로 돌아온 구승준은 또 동네 아줌마들에게 요청을 해서 급히 허기를 채우고, 마지막으로 현빈의 집에서 서단과 시간을 보낸다. 아무것도 가진 게 없었던 구승준은 (예전에 손예진에게 프러포즈했던 반지로) 서단에게 프러포즈를 하지만 그의 진심을 알았던 서단은 기꺼이 그의 마음을 받고 후일을 기약한다. 일단 위험하니 북한을 떠나야 하는 구승준을 공항에 데려다준 서단은 돌아가는 택시에서 영문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납치를 당하고, 서단을 구하러 오는 메시지를 받은 구승준은 갈등하지만 결국 서단을 구하기 위해 비행기를 포기한다. (늘 사기 치고 얍삽한 인간형으로 나오는 구승준이 정말 진실된 사랑에 빠졌음을 나타내 주는 장면임)

국정원에서는 현빈과 그의 동료들의 의도가 뭔지 알기위해 신용카드기록 및 CCTV를 샅샅이 조사하지만 특이사항은 하나도 발견할 수가 없고, 그저 사랑에 빠진 남자의 모습일 뿐임이 나오자 의혹을 거두고 현빈이 조철 강의 함정에 빠진 것임을 불탄 노트북을 되살려서 알려준다. 자신이 생각지 못하게 손예진에게 상처를 주고 다시 한번 그녀를 위독하게 만들었음을 깨달은 현빈은 단숨에 병원으로 달려간다.


16.

구승준은 서단을 구하러 오지만 애시당초 게임이 될 수 없는 상황이라 구승준은 죽고 만다. 서단은 죽어가는 구승준에게 사랑을 고백하지만 열악한 북한 의료기술로는 구승준을 살릴 수 없다. 손예진은 장시간에 걸친 수술 이후 며칠간 중환자실에 머물며 생사의 기로에 서지만 다행히 의식을 회복하고 윤세리가 깨어난 것을 확인한 현빈은 북에 송환될 예정이다. 북한이 비공개 송환 요청을 했기 때문인데 총정치국장은 아들을 살리기 위해 평소와는 달리 조건없는 소환을 요청하고, 군사부장은 자신이 이 프로젝트를 주관하겠다고 한다. (군사부장은 현빈과 중대원들을 사살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사전에 눈치챈 총정치국장에 의해 그 계획은 무산된다)

한편 깨어난 손예진은 현빈이 그동안 먹지도 않고 자신의 곁을 지켰다는 사실을 엄마에 의해 듣게 되자 판문점으로 가서 현빈과 마지막 포옹을 하고, 집에 돌아온 이후에도 현빈이 남긴 예약 문자로 인해 1년간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현빈의 메시지는 그나마 힘든 손예진이 기운을 내고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고, 그녀는 그 이후 매년 여름이면 스위스로 여행을 가 현빈찾기에 골몰한다.

구승준의 죽음 이후 서단은 한동안 낙담하지만 곧 그의 복수를 하기로 한다. 구승준을 죽인 배후가 둘째 오빠네에 있다고 생각한 서단은 자금출처를 조사해 죄다 손예진에게 보내고, 윤세리도 그에 화답하여 둘째 오빠 내외를 감방으로 보낸다. 북한에서는 현빈이 제대하여 차기 중대장으로는 표치수가 선출되며 손예진은 큰오빠 내외를 설득해 음악관련 장학사업을 실시하도록 유도한다. 스위스에 가서도 허탕을 치기를 몇 번, 그녀는 스위스에서 옛 기억을 떠올리며 패러글라이딩을 하는데 마침 착지한 지점에 현빈이 서 있고 그들은 그렇게 재회한다. (억지도 이런 억지가 없음 -_-;;;) 마지막 장면은 그림 같은 집에서 현빈과 손예진이 소꿉놀이를 하는듯한 장면으로 끝남.


박지은 작가는 사실 대본 쓸 때마다 자주 표절 의혹에 시달렸던 작가인데요. 이번 <사랑의 불시착>만큼은 표절 의혹이 그다지 불거지지 않았던 드라마이긴 해요. (워낙 작가가 표절 의혹이 잦아 드라마 방영 전에 이미 표절 의혹이 나오긴 했었네요) 드라마를 본 사람들은 상당히 북한실정을 잘 그려냈다고 하고, 어쨌든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에서 엄청 대히트를 친 드라마라서 향후에도 꾸준히 인기가 있을 것 같긴 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영화 <기생충>에서 송강호 씨 와이프로 나오신 분이 서단 엄마, 지하실에서 이정은 씨 남편으로 나오셨던 분이 서단 외삼촌으로 나오는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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