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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휴 Nov 24. 2020

그레이아나토미 시즌1.

Episode.1

드라마를 보다 보면 1회가 정말 중요하다는 걸 깨닫는데, 거의 모든 드라마가 1회를 잘 만든다. 그만큼 1회의 퀄리티에 따라서 드라마의 시청률이 좌지우지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때문.


첫 장면은 메러디스랑 데릭이 그녀의 집(엄밀히는 엄마의 집)에서 깨어나는 장면이다. 둘은 같이 원나잇을 하고 헤어진다. 그날은 메러디스가 시애틀그레이스병원(SGH)에 인턴으로 첫 출근하는 날이었기 때문. 메러디스는 베일리(레지던트, 별명은 나치)의 인턴이 되는데 그녀를 비롯해 크리스티나 양, 이지 스티븐스(전직 모델), 조지 오말리(게이로 오해받음)가 같은 인턴 동료가 된다. 베일리에게는 인턴을 감독하는 5가지 규칙이 있었는데 첫 번째는 아첨하지 말 것, 두 번째는 간호사 호출이 오면 뛸 것, 세 번째는 전문의를 방해하지 말고 알아서 대충 잘 것, 네 번째는 환자가 위독하지 않으면 본인(베일리)을 깨우지 말 것, 다섯 번째는 본인이 뛰면 같이 뛸 것이다.

첫날 출근한 인턴들은 48시간을 근무하라고 명령받게 된다. 그래서 화면에 1 Hour, 7 Hour, 18 Hour 같은 자막이 뜬다. 워낙 예전에 한번 봤던 드라마이기도 하지만 내가 알던 의사들의 모습과는 달라서 (대학병원을 가기 전에는 쉽게 볼 수 없는 모습들이다 보니 흡사 전쟁터를 연상시키는 외과의들의 모습에 감탄도 하고, 또 경악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레이 아나토미가 2005년도에 나온 미드이다 보니 그 이후에 우리나라에서도 의학드라마가 쏟아져 나왔음) 뭔가 신기하기도 했었다.

인턴들은 교육 중에 호출을 받고 첫 번째 환자를 만나게 되는데 그게 바로 케이티이다. 갑작스러운 발작으로 헬기에 실려 병원 옥상으로 온 그녀는 메러디스의 첫 환자가 되는데, 발작 때를 제외하면 너무 멀쩡하고 메레디스가 병원 지리에 서툴러 헤매자 그녀를 질책하기도 하고, 또 심심하다며 메러디스를 호출해 그녀의 원망을 산다. 그러다가 경련이 일어나서 심정지(코드블루)가 오는 바람에 레지던트, 전문의가 없는 상황에서 메러디스는 당황하지만 심장충격기로 케이티를 긴급 구조해 가까스로 케이티를 되살린다.

병원에서 메러디스는 새로 온 닥터 셰퍼드를 만나고 그가 바로 어제 원나잇 상대인 데릭이라는 사실을 알고 당황한다. 안 그래도 엄마인 앨리스 그레이의 명성 때문에 동료 인턴들의 입방아가 신경 쓰이는 상태에서, 자신의 상사의 상사 격인 전문의를 만나는 건 도저히 엄두가 안나 데릭에게 어젯밤 일을 잊어달라고 부탁하지만...

한편 조지는 인턴들에게 주어지는 인턴 첫날 수술 기회를 잡는데 비교적 가벼운 맹장수술이지만 수술 중간에 긴장해서 맹장을 터뜨리고, 동료들에게 007(살인면허)로 불리게 된다. 조지는 그 이후, 실수를 만회하고자 다른 환자의 가족을 위로하며 괜찮을 거라 약속하지만 수술 중 환자의 사망으로 가족들에게 원망을 듣고 왜 의사가 되었는지에 대해 회의가 든다.

케이티의 담당의인 데릭은 케이티의 경련 이유를 알지 못해 인턴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크리스티나와 짝을 이룬 메러디스는 결국 그 원인을 발견해 수술실에 들어가게 된다. 크리스티나는 메러디스가 데릭한테 실력이 아닌 애정(?)으로 뽑혔다는 오해를 하며 둘의 사이가 틀어지지만, 데릭은 메러디스가 원래 케이티 담당이었으니 뽑은 것뿐이라며 소문을 일축한다. 수술이 끝나고, 크리스티나와 메러디스는 화해하고 메러디스는 자신이 왜 외과의가 되었는지를 알게 된다.

"That was such a high. I don't know why anybody does drugs."

1편의 명장면이자 명대사이다. 사람을 살렸을 때의 기분을 알게 해 주는 말인듯하다.

마지막 장면은 메러디스가 엄마를 만나러 가면서 끝이 난다.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여자는 메레디스의 엄마이자 유명한 의사, 닥터 앨리스 그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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