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휴 Nov 25. 2020

그레이아나토미 시즌1.

Episode 2.

2번째 에피소드의 첫 장면은 메러디스가 룸메이트를 구하는 공고문을 붙이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2화에서는 수술을 하고, 무언가 중요한 일을 맡고싶은 인턴들(첫회에서는 시애틀그레이스병원의 인턴들이 여러명 나왔다면 이번회부터는 베일리의 인턴들 이야기로 좁혀서 보여준다)이 각자 응급소생팀, 봉합수술, 퇴원소식 전하는 팀으로 나뉘어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2화에서는 환자가 크게 3명만 나온다. 한명은 강간피해자, 그리고 다른 한명은 강간범, 나머지 한명은 소아과 아기이다. 강간피해자는 메러디스와 비슷한 시기에 시애틀로 온 여자로 메러디스랑 같은 신발을 신고, 비슷한 체격인데 강간을 당해 메러디스의 기분을 이상하게 만든다. 그녀는 끝까지 저항하고 강간범의 성기를 물어뜯는 등 강력하게 싸워서 강간을 당하지는 않고, 강간범은 물어뜯긴 성기가 부패하여 접합술도 불가능해져 결국 향후 성관계를 할 수 없는 몸이 된다. (자업자득임. 드라마에서도 경찰서에 인계되는 것을 그리고 있다)

기분이 다운된 메러디스는 조지의 권유로 같이 소아과에 아기를 보러갔다가 얼굴이 파랗게 질리는 아기가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끼고, 닥터버크에게 그 사실을 보고한다. Dr.버크는 굳이 소아과에서 부탁이 온 것도 아닌데 월권을 행사하려는 메러디스의 청을 거절했지만, 치프로부터 "조금 더"가 없어서 외과장으로 낙점할 수가 없다는말을 듣고 변하기로 결심한다. 그래서 아기의 수술을 집도하고 모두가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다.

베일리의 팀으로 새로 들어온 알렉스는 크리스티나와 함께 퇴원소식을 전하러 다니면서 기쁨에 찬 환자가족들에 의해 허그를 당하는데 둘 다 러블리한 성격이 아니라서 그걸 몹시 싫어하고, 마음이 약한 조지는 죽음을 선고하러 다니느라 마음이 무겁다. 이지는 중국인 여자를 치료하는데 말이 안 통해 괴로워하다가, 불법체류자인 그녀의 딸을 병원밖에서 치료해주는 등 각자의 인턴라이프로 바쁘다.

내 생각에 2화에서의 명장면은 소아과인턴과 외과인턴이 서로 대립하는 장면이다. 소아과인턴은 왜 남의 과에 와서 이래라저래라 하냐며 메러디스를 내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이상이 있어보이니 검사를 받아야한다는 메러디스가 부딪힌다. 둘이 대립하는 과정에서 닥터 버크가 100%확신하냐고 했더니 75%는 맞다고 했던 소아과인턴이 결국 메러디스의 진단이 맞는것으로 나오자, 둘이 소아과에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메러디스의 말이 인상적이다.

We're interns. We're not supposed to be right. And when we are, it's completely shocking.

아직 우리는 인턴이고, 틀리는게 당연하며 우리가 맞는다면 그게 더 쇼킹이라는 말.


결국, 조지랑 이지가 메러디스의 룸메이트로 결정되고 엘리베이터안에서 키스를 했던 메러디스와 데릭은 데이트를 할까말까 고민하는 단계로 발전한다. 마음이 통하고 사귀는 것이 당연해야 성관계를 하는 우리와는 다르게 원나잇을 하고 사귈까말까를 고민하는 미국문화는 참... 낯설긴하다.


어쨌든 강력했던 첫회에 비하면 두번째는 당연한 일이겠지만 한 방이 약하긴하다.

이전 03화 그레이아나토미 시즌1.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