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2박 3일
피톤치드가 우리에게 주는 행복 깊숙이 빠져봅니다.
천년의 숲 비자림은 약 1.8km 탐방로와 약 1km의 산책로가 있습니다.
비자림에는 비자나무 말고도 희귀 난과 식물, 수피에 붙어 자라는 착생식물 등
다양한 식물들이 잘 익은 시간의 빛깔 속으로 나를 이끌고 있었지요.
숲의 세계 또 다른 나와 만나는 시간.
공기 맑은 곳에서는 시간도 공기처럼 날아가나 봅니다.
우리의 시선을 붙잡은 비자나무 연리목
혼자서는 외로워서 두 나무가 붙어 잘도 자라고 있네요.
장일남 곡 ‘비목’과 비목나무를 구분하지 못한, 함께 했던 분의 해프닝이 웃음 짓게 합니다.
그래요. 그렇게 웃으면서 어제를 보내고 오늘이 지나가고 내일을 맞이하는 삶.
숲의 향기만큼 감미로운 인생이었으면 합니다. 우리는.
“비자나무 숲에서 가장 오래된 800년생 비자나무의 등걸에 붙어서 더부살이를 하고 있는 콩 짜개 덩굴은 마치 비늘로 덮인 거대한 용이 승천하는 모습”이라 표현한 전영우 교수님.
나무를 읽고 표현하는 교수님이 진정 시인입니다.
화순 곶자왈의 입장료는 힐링과 충전입니다.
바위를 초록으로 물들인 착생식물들의 소리를 듣고,
초록 물 뚝뚝 떨어지는 녹음 속에 젖어보고,
도시의 소음은 모두 버리고 오직 자연의 숨소리만 듣고 숲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
자기 자신 속으로 들어가 숲과 대화를 하다 보면
‘숨골’에서 하얀 습기가 모락모락 올라오는 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 어느 작가는 말하던데
나는 방향이 아니라 선택이라 생각해봅니다.
선택에 대한 책임 뒤에 오는 굴곡은 혼자보다는 같이
나눔과 봉사의 마음이 더불어 할 수 있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산방산 그 푸르른 바닷가 올레길 따라 걷습니다.
파란 하늘 흰 구름과 푸른 바다의 흰 파도.
검은 현무암과 하얀 모래사장의 조화.
그 속에 물미역과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
싱싱한 미역줄기가 아쉬워 버리지 못하고
찰랑찰랑 백사장과 함께 걷고 있습니다.
모래 옷을 입은 미역 줄기 살짝 씹어보는
그 짭조름한 바다의 맛 또한 렌즈에 담을 수는 없었지만
산방산을 뒤로 송악산을 앞으로
대정읍 상모리의 성원식당
해물탕은 바다가 몽땅 냄비 안에 들어와 있습니다.
옥돔구이와 생물 전복 사장님의 센스 만점 서비스 감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