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높은 곳을 찾아갔다
해질 무렵, 어두워지는 숲길 마다 않고
썽테우를 타고 흔들리며 갔다
굽어진 길을 따라
집들과 건물과 도로와 차들이
멀어지는 것이 보였다
갑자기 산이 울기 시작했고
매연 섞인 나무의 냄새가 진해졌다
굽어진 길을 따라
산이 울음을 그칠 때까지
걱정의 방을 키우며
그렇게 갔다
높은 곳 하늘에는
언뜻언뜻 금빛의 띠가 어렸지만
이내 구름으로 가득 찬 하늘
해진 후, 야경도 보지 못하고
검어진 숲길을 흔들리며 내려가다
나무들 사이로
전구처럼 빛나는 도시를 보았다
산은 도시를 살짝살짝 보여주며
걱정과 후회로 인생을 낭비하지 말라고
송신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