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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신

나의 11년.

by 시작쟁이

깜깜한 밤 누군가

손을 내밀었을 때

그대 얼굴을 올려다보느라

그것이 그대의 손 인지

칼인지 분간하지 못했네.


밤새 피 투성이 손을 하고

그대의 차가운 손을 안쓰럽게 생각하였지.


멀리 있던 동이 터 날이 밝아 오르니

그제야 나를 내려다 보고는

조금 슬퍼하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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