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일기 1
나는 너무도 멋없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투덜댈 순 있지만
아프단 말은 할 수가 없습니다.
내 꼴이 너무나 솔직해
들키지 않을 자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나는 존재하지만 보이진 않는
두더지같은 삶을 살고 있어요.
아름다운 것만 보고
아름다운 것을 소유하고
아름다운 시간 속에 파묻히려고
제가 가진 모든 것들을 쏟아붓고 있습니다.
친애하는,
사랑해 마지 않는 나의 사람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나는 숨어 있지만 살아있습니다.
숨을 글로 옮기고픈 사람. 풀어내지 못한 마음을 조용히 적어두는 편입니다. 언젠가 당신의 하루에도 닿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