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대신, 글로 피어나는 아이의 마음

아이의 진짜 생각을 꺼내는 시간, 그리고 함께 듣는 사람의 자리

by 냠냠

AI 시대의 아이들을 이해하려면 먼저 나 자신이 달라져야 한다.

우리 세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자라고 표현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다 보면,

‘이게 뭐지?’ 하고 멈칫할 때가 많다.


산만한 태도, 예의 없는 말투,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모습.

어른 입장에선 걱정스럽고 당황스럽지만,

아이들에겐 그게 지금을 살아가는 자연스러운 방식일 수도 있다.


처음엔 어렵다.

해마다 달라지는 아이들의 언어와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선 관찰과 기다림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 앞에서 보이는 모습만으로 판단하지 않는 것.

학교나 학원, 집에서는 각기 다른 얼굴을 가진다는 걸 알고 있어야 한다.


어떤 아이는 아예 말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아이는 글과 그림으로 자신을 표현한다.

나는 그 글 속에서 아이의 마음을 읽고,

부모에게 조심스럽게 피드백을 전한다.


정독하고, 손으로 글을 쓰는 시간은

아이의 생각을 정리하고 꺼내게 해주는 강력한 도구다.

그 과정에서 아이는 자신도 몰랐던 감정을 마주하고,

부모는 아이를 조금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


나는 그런 순간의 연결을 만드는 사람이다.

말로 다가가지 못하는 아이와, 이해하고 싶은 부모 사이에서

책과 글이라는 다리를 놓는다.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일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매일, 아이의 마음이 피어나는 순간을 목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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