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의 끝자락에서, 나를 회복하는 중입니다
요즘 내 몸과 마음은 자꾸만 조용히 멈추려 한다.
무심한 말 한마디에도 마음이 툭 하고 내려앉고,
의기소침해진 내 안의 나는
어딘가에 숨어버린 듯하다.
평소의 나는 꽤 단단해 보였을 것이다.
하고 싶은 것을 찾아 도전했고,
끝까지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나 스스로도 믿고 싶었다.
그렇게 오랜 시간 나를 밀어붙였다.
하지만,
오랜 시간 쌓아 올린 에너지가
갑자기 꺼져버린 날이 찾아왔다.
아무리 루틴을 지키려 해도
몸이, 마음이 따르지 않았다.
걷는 것도, 먹는 것도 버겁고
모든 일상이 희미하게 멀어졌다.
그러면서도 매일을 살아냈다.
아무렇지 않은 척, 익숙한 척.
그때부터 나는 ‘회복’이라는 단어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시계를 보지 않고 자고,
재테크 강의 대신
조용한 자연, 멀리 떠나는 사람들 이야기를 틀어놓았다.
귀를 비우고, 마음을 쉬게 했다.
지금의 나는 회복이라는 긴 여정 중 어딘가에 있다.
아직도 쉼이 서툴고,
완전히 회복되었다 말할 수는 없지만
조금씩 내 안으로 걸어 들어가는 중이다.
결국 나를 다시 일으키는 건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임을
천천히 배우고 있다.
번아웃의 끝에서,
나는 나를 다시 안아주는 연습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