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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시리얼 Sireal Nov 26. 2019

채용 공고를 통해 바라본 퍼포먼스 마케터 #Intro

퍼포먼스 마케터 채용 공고 50개 분석 후기

Intro는 원글과 같지만 원글은 아래 링크를 통해 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채용 공고를 통해 바라본 퍼포먼스 마케터 #Intro

2. 채용 공고를 통해 바라본 퍼포먼스 마케터 #1 주요 업무

3. 채용 공고를 통해 바라본 퍼포먼스 마케터 #2 자격 요건

4. 채용 공고를 통해 바라본 퍼포먼스 마케터 #3 우대 사항

5. 채용 공고를 통해 바라본 퍼포먼스 마케터 #4 결말

저는 퍼포먼스 마케터입니다. (드디어 말할 수 있다) 콘텐츠 마케터로 입사했지만, 데이터를 통한 광고에 매력을 느껴 회사에 입장을 표명(?)했고, 회사의 자비로운 배려로 가랑비에 옷 젖듯 자연스럽게 퍼포먼스 마케터의 일을 하게 되었죠. 페이스북 광고(FB ads), 구글 애널리틱스(Google Analytics)를 통한 고객 데이터 분석, 구글 애즈(Google Ads), 네이버 키워드 광고(Naver SA), 카카오모먼트(Kakao Moment) 광고 등 2019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퍼포먼스 마케팅을 막연히 하고 싶어만 하고 감도 못 잡던 제가 드디어 입구에 발을 디뎠습니다. (와~)

그런데 입구에서부터 고민이 생겼어요. 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날 데려가는 지 그곳은 어딘지 알 수 없게 된 것이죠. 지금 제가 잘하고 있는 건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페이스북 광고는 집행하고 운영하고 지표도 보고 있어요. 그런데 잘하고 있는 건가요?

구글 애널리틱스는 매일 들어가서 보고 있어요. 그런데 잘하고 있는 건가요?

구글 애즈, 네이버 키워드, 카카오 모먼트 매일 들어가서 보고서를 보고 있어요. 그런데 잘하고 있는 건가요?

라는 의문이 계속 맴돌았습니다. 제가 공부한 퍼포먼스 마케팅이라는 것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랑은 조금 다르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

그래서 제가 하는 일과, 제가 해야 할 일,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정리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어떻게 정리하면 될까? 그러다 문득 주변에 이직에 관한 소식이 많이 들려오며 '회사'가 생각하는 퍼포먼스 마케터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졌어요. 그래서 저는 "채용 공고를 기반으로 퍼포먼스 마케터가 하는 일"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예상 독자

퍼포먼스 마케터가 무엇인지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한 대학생

퍼포먼스 마케터를 하고 싶은 취업준비생, 직무 전환 요구자

퍼포먼스 마케팅을 떠맡아야 하는 신입 및 직급별 개미

다른 회사는 어떤 기준으로 퍼포먼스 마케터를 뽑는지 궁금한 인사권을 가진 높으신 분

퍼포먼스 마케터, 에이전시(대행사, 랩사)와 소통 해야 하는데 무엇을 알아야 할 지 궁금한 담당자

미리 말씀드리자면 2019년 11월 기준 2년 차 마케터입니다. 본격적으로 퍼포먼스 마케팅 도구들을 만져보기 시작한 것은 2019년 5월이죠. 글 쓰는 시점 기준으로 6개월밖에 안 됐습니다. 아직 제대로 된 퍼포먼스 마케터가 아니란 뜻을 돌려 말하는 중이죠.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니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제가 알고 있는 퍼포먼스 마케팅에 대한 내용을 잠깐 보여드려고 합니다. 제가 알고 있는 게 맞는지 정리도 해볼 겸, 남들의 의견도 들어볼 겸입니다. 또한, 퍼포먼스 마케터가 무엇인지 모르는 분들이 계실 수 있으니까요. 제가 생각하는 퍼포먼스 마케팅은 아래와 같습니다.

| 퍼포먼스 마케팅

디지털화되며 인간 생활에 대한 데이터 수집이 쉽게 가능해지자 이를 활용해 광고하는 행위
(이건 제 마음대로 정의한 것)

'삶을 더 편하게'라는 미끼로 유인당해 '너의 시작과 끝은 광고'라는 매복에 걸린 당신을 타겟팅하는 광고
(이건 제 맘대로 표현한 것)

전 세계인의 백과사전 위키 백과에 따르면
(그래서 이제 제대로)

구매자가 측정 가능한 결과가 있을때만 지불하는 광고의 한 형태.

기업들이 어떻게 당신의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먼저 알아보도록 하죠.

고객님이 웹페이지에 들어오면 누군지 모를 (알 수 없는) 사용자로서 '행동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이 데이터는 소중한 고객님이 소중한 데이터(개인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수집 가능합니다. 기업들의 웹이나 모바일에 심겨 있는 코드나 태그, 픽셀들이 고객님의 PC나 스마트폰에 들어있는 쿠키 데이터를 통해 어떤 사용자가 들어왔다고 읽을 수 있거든요.

자료 출처 : 무신사 개인정보처리방침

여러분들이 홈페이지/랜딩 페이지/웹사이트/모바일앱(이후: 웹사이트) 등에 행차하시면 '행동 데이터'를 수집한다는 내용이 웹페이지 최하단 '개인정보처리방침'이라는 곳에 적혀 있습니다.

웹페이지에서 ctrl+f를 눌러서 '개인정보처리방침' 검색

쿠키 또는 사이트 검색

<웹사이트에서 수집하는 고객 행동 데이터 예시: 구글 애널리틱스 기준>

사용자 : 몇 명이 방문했는지, 어디서, 어떤 기기로 등

세션 : 웹페이지의 행위 뭘 클릭했는지, 어떤 행위를 했는지(장바구니 담기, 좋아요 누르기 등)

세션 당 페이지 수 : 세션 동안 몇 개의 페이지를 봤는지

평균 세션 시간 : 세션 동안 얼마나 머물렀는지

영상 조회 시간 : 영상을 얼마나 봤는지

전환 수 : 물건을 얼마나 구매했는지(보통 구매, 업계에 따라 리드 수집 등 정하기 나름)

이벤트 활성 수 : 장바구니에 담기, 좋아요 누르기, 페이지 80% 이상 조회 등 (정하기 나름)

<이 외 습득 가능한 데이터: 기업별로 다름>

어떤 물건을 보고 웹페이지를 나갔는지(이탈)

어떤 물건을 장바구니에 담고 구매하지 않았는지

어떤 사이트를 통해 웹페이지에 들어왔는지

그런데 구글 계정에 로그인한 상태로 크롬이라는 브라우저를 통해 웹사이트에 들어갔다? 구글 태그가 심겨 있는 웹사이트라면 친절하게 우리의 계정과 사용자 데이터를 매칭도 시켜줍니다. (똑똑하지만 무서운 것들)

웹사이트에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한 정보가 없으니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용자는 '알 수 없는 사용자(Unknown)'로 나타납니다. 모든 사람이 구글 계정을 가지고 크롬을 통해 웹사이트에 들어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기업은 '회원 가입'을 권유합니다. '알 수 없는 사용자(Unknown)'를 알 수 있는 고객 데이터베이스에 넣고 싶기 때문입니다. 기업은 '알 수 없는 사용자(Unknown)'보다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마케팅하기 좋습니다. 그래서 회원 가입을 시키고(SNS 로그인 포함), 회원가입 시 작성한 데이터를 통해 알 수 없는 사용자(Unknown)를 알 수 있는 사용자(We Know you)로 만들죠.

"그대들의데이터와개인정보를내가가져갈거야동의하지않아도우리웹사이트를이용할수있어그렇지만내기분은좀별로야"

이것을 광고에 적용해보겠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퍼포먼스 마케팅 광고는 페이스북 광고입니다.

(페이스북 광고에는 인스타그램도 함께 포함되어 있습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같은 회사라서요.)

하이라이트 된 부분처럼 'Sponsored'라는 라벨이 붙은 광고가 보이게 됩니다. (인스타그램도 마찬가지) 이 광고를 클릭하면 이 광고가 연결된 페이지 즉, Labseries.co.kr로 넘어가게 되고, 여러분은 페이스북 광고를 통해 들어온 '알 수 없는 사용자(Unknown)'로 랩 시리즈에 잡힙니다.(1) 게다가 랩 시리즈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한다(2)? 제품을 몇 개 둘러본다(3)? 장바구니에 담는다(4)? 구매한다(5)? 그렇다면 여러분은 랩 시리즈의 광고에서 벗어나실 수 없게 됩니다. (광고 신고하면 벗어나집니다.)

위 상황에서 랩 시리즈에서 분류할 수 있는 여러분의 데이터는 아래와 같습니다.

웹페이지에 들어온 사람

회원 가입을 한 사람

특정 페이지에 진입한 사람

장바구니에 제품을 담은 사람

구매한 사람

이런 5개의 행동 데이터를 수집하게 되고, 퍼포먼스 마케터는 5개의 행동에 대해 서로 다른 마케팅 문구나 이미지(크리에이티브 또는 소재라고 부름)를 제작하여 여러분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노력합니다.

랩 시리즈에는 좋은 상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회원 가입만 하셨어요? 신규 방문자 10% 할인 쿠폰을 드릴게요!

이벤트 페이지에 들어오셨군요! 이벤트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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