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도 서비스 사용자 경험 비교
우리나라엔 IT업계 용호상박, 네이버와 카카오는 모두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는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맵을 모두 설치하고 상황에 따라 다르게 사용합니다. 둘중 하나에만 등록된 업체들이 있고, 경로를 볼 때는 카카오맵이, 장소를 볼 때는 네이버 지도가 더 좋은 등 각자 장단점이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PC버전으로 검색했을 때 어떤 서비스가 장단점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A. 검색 결과가 단 하나일 경우
B. 검색 결과가 여러 개인 경우
※ 스크롤 길이에 심리적 압박이 생기신다면 중간과 끝에 요약표가 있으니 해당 부분만 읽으셔도 됩니다.
검색 결과가 딱 하나만 나오게 검색했을 때 정보 제공 수의 차이가 상당히 다르게 나타납니다.
※ 검색 방법: 우리나라에 딱 하나 있는 장소를 지정 (스타벅스 서울대입구역점)
※ 조건: 네이버 지도 / 카카오맵 에 진입하자 마자 검색창에서 검색
#네이버지도
검색 결과 화면에서 가장 눈이 먼저 가는 곳에 공유 버튼을 넣어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어뒀습니다. 공유 버튼을 1번 클릭하면 바로 링크를 복사하거나 다른 앱으로 보낼 수 있는 팝업이 뜹니다.
#카카오맵
화면에 있는 핀 포인트 클릭 > 공유 버튼 클릭 > URL 복사 버튼 클릭, 총 3번의 클릭을 한 뒤에 링크 복사나 다른 앱으로 보낼 수 있는 팝업이 뜨고 있습니다.
PC에서 카카오톡으로 공유할 때는 네이버 지도, 카카오맵 모두 같은 사용자 경험을 보여주기 때문에 지도 URL을 외부로 공유할 때는 네이버 지도가 편리합니다.
#네이버 지도
검색 결과 화면에서 길찾기 기능도 들어있습니다. 출발 또는 도착 버튼을 누르면 길찾기 모드로 진입되며, 입력커서가 출발을 눌렀으면 도착에, 도착을 눌렀으면 출발에 들어가 있어 검색이 상당히 편리합니다. 출발지와 도착지를 모두 선택하면 자동으로 대중교통의 검색 결과가 나타납니다.
#카카오맵
마우스를 검색 결과 패널에 가져가면 '길찾기'라는 버튼이 활성화 되며, 클릭하면 출발 또는 도착 버튼이 나타납니다. 네이버 지도와 마찬가지로 출발을 눌렀으면 도착에, 도착을 눌렀으면 출발에 커서가 들어가 있어 검색이 편리합니다. 미세한 차이지만 카카오맵은 '길찾기'라는 버튼 때문에 1번의 추가 클릭이 필요합니다.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맵의 다른 점은 네이버 길찾기에서 출발지와 도착지를 모두 선택했을 경우 바로 '대중교통'으로 길찾기 경로를 바로 보여주는 반면, 카카오맵의 경우 출발지와 도착지를 모두 선택하고 난 뒤에도 승용차, 대중교통, 자전거, 도보 중 하나를 선택해야 길찾기 경로를 볼 수 있습니다.(선택하지 않으면 장소 정보만 제공)
카카오 네비게이션이 있기 때문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결과적으로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맵의 같은 길찾기 경로를 보기 위해서는 네이버 지도 대비 카카오맵이 2번의 추가 클릭이 발생하게 된다는 사실이며, 이를 통해 무의식 중에 불편함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이 글을 본 여러분은 의식적으로 불편함을 느끼시겠네요.)
#네이버 지도
검색 결과 화면에서 등록한 SNS를 보여줌으로서 관련 사이트로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카카오맵
상세보기 버튼을 누르면 홈페이지 주소를 찾을 수 있으나 상세보기 버튼 바로 옆 홈페이지 주소가 있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습니다. 또한 상세보기를 누른다고 네이버 지도처럼 SNS 링크가 걸려있지 않습니다.
기업이나 매장의 SNS 정보를 지도에서 찾는 분이 얼마나 계실지 모르겠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순간에 지도에서 장소를 검색했는데 SNS 링크가 있어서 유용했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섬세하게 정보를 제공해 준 네이버 지도가 조금 더 편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지도
음식점을 검색했을 때 대표 메뉴와 가격이 지도에 나온다면 가격대 파악에도 용이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맵
메뉴 없음
제가 원하는 위치에서 쉽게 갈 수 있는 음식점을 찾기 위해 지도에서도 맛집을 검색합니다. 처음 보는 음식점을 클릭했는데 대표 메뉴와 가격대가 나온다면 맛집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조금 더 나은 검색 경험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네이버 지도
위에서 잠깐 카카오맵이 카카오 네이비게이션 때문에 검색 결과에 승용차를 기본으로 넣은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오히려 네이버 지도에서는 주차여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카카오맵
심플한 검색 결과를 추구하는 카카오맵에서 주차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상세보기' 버튼을 클릭하여 다른 사이트로 진입 후 확인해야 합니다.
#네이버 지도
포토요약을 통해 장소 선정에 좋은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카카오맵
포토요약 없음
#네이버 지도
데이터랩 결과가 나옵니다. 바로 아래에 있는 '검색 인기도 보기' 버튼을 클릭하면 시간대, 나이, 성별 검색 인기도 데이터를 보여줍니다. 무슨 지도 찾는데 이런 것까지 보여주냐라는 생각이 들지만 상권분석이나 부동산 분석을 하시는 분들께는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카오맵
데이터랩 결과 없음
#네이버 지도
전체 영업 시간이 나올 뿐 지도를 검색한 현재 영업중인지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카카오맵
지도를 검색한 현재, 영업중 여부가 나옵니다. 상당히 편리합니다. 지금 당장 식당을 가려고 할 때 '영업중'이라는 단어가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가려고 하는 음식점의 정기 휴일일 경우 헛걸음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업중이라는 단어 하나 차이인데 음식점을 찾아갈 때 카카오맵은 상당한 편리함을 전달해줍니다.
#네이버 지도
배너 광고 없음
#카카오맵
검색 결과에 배너 광고가 위치해있습니다. 광고주에게는 도움이 되겠지만 대부분의 일반 사용자에게는 좋은 경험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배너 광고의 호불호
검색 결과가 여러 개 나오도록 검색했습니다. 공통 결과는 이름, 전화번호, 주소, 리뷰수, 주변 지도(3D 지도) 입니다.
※ 검색 방법: 프랜차이즈 카페 검색 (스타벅스)
※ 조건: 네이버 지도 / 카카오맵 에 진입하자 마자 검색창에서 검색
#네이버 지도
한눈에 보이는 검색 결과 5개
검색, 길찾기, 버스, 지하철, 즐겨찾기를 왼쪽 패널로 이동하여 검색 결과를 넓게 활용합니다.
배너 광고가 없습니다.
스크롤을 내렸을 때 한 번에 보여주는 검색 결과는 20개
#카카오맵
한눈에 보이는 검색 결과 3개
검색 결과가 1개일 경우와 보여주는 정보가 같습니다.
검색, 길찾기, 버스, 지하철, MY, 전체, 장소, 주소 등 다른 카테고리를 검색창 아래에 위치시켜 상대적으로 정보를 적게 보여줍니다.
배너 광고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스크롤을 내렸을 때 한 번에 보여주는 검색 결과는 15개
메뉴바를 왼쪽에 위치했냐, 검색창 아래에 위치했냐의 차이와, 배너 광고가 있냐 없냐의 차이인데 검색 결과가 2개가 차이납니다. 지도를 사용하는 일반 사용자는 검색 결과 수가 더 많은 네이버 지도가 편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지도
검색창에 'X' 눌러보셨나요? 새로운 검색어를 입력할 때 아주 편리한 기능이랍니다.
#카카오맵
없습니다. 아쉽게도.
지도 뿐 아니라 다른 서비스에서도 검색창에 X 표시가 있으면 상당히 편리합니다. 눌러보세요.
#네이버 지도
몇몇 검색 결과지만 간단한 메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검색 결과를 클릭했을 때 나타나는 DataLab에 나오는 키워드와 같습니다.
#카카오맵
없습니다.
#네이버 지도
지도의 기능에 조금 더 충실한 것 같은 네이버 지도에는 출발/도착 버튼이 검색 결과에 표시됩니다. 위에 설명한대로 출발을 누르면 도착지 검색에 커서가, 도착을 누르면 출발지 검색에 커서가 위치합니다.
#카카오맵
위에 설명한 것과 똑같이 마우스 오버하면 '길찾기' 버튼이 표시되고 클릭하면 출발/도착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단일 검색 결과와 마찬가지로 출발/도착을 선택할 때 카카오맵이 1번 더 클릭하게 됩니다. 사소한 불편함이라 느끼지 못할 수 있지만 여러분은 이제 느끼실 겁니다. 후후
#네이버 지도
왼쪽 패널 하단, 공유 버튼을 누르면 검색 결과를 링크로 공유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맵
검색 결과를 공유하는 버튼이 패널에는 없지만 지도 위에 있습니다.
화면 전체에서 우측 상단 > 내보내기 > URL 복사를 클릭하면 링크를 클릭할 수 있는 팝업이 나타납니다.
네이버 지도는 2번 클릭으로 공유를, 카카오맵은 (마우스 이동을 빼고) 3번을 클릭해야 링크를 복사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지도
검색창의 X 밑에 관련도순이라는 걸 클릭하면 관련도순/리뷰순으로 정렬할 수 있습니다.
관련도순은 현재 보고 있는 지도 내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리뷰순은 전국 스타벅스 중에서 리뷰수가 가장 많은 지점을 보여줍니다. (스타벅스 리버사이드팔당DT점은 리뷰수가 1166개)
#카카오맵
카카오맵이 편리한 점은 네이버 지도보다 1클릭 수가 줄어드는 점입니다. 정확도순을 누르면 정확도로, 인기도순을 누르면 인기도순으로 정렬됩니다.
정확도순 : 현재 제가 있는 위치를 기준으로 보여주는 것 같지만 가장 가까운 위치는 아닙니다.
인기도순 : 이게 가장 애매한데, 별점순인지, 별점을 평가한 갯수순인지, 리뷰 갯수인지 어떤 기준으로 인기도가 정렬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시는 분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리뷰가 많은 순으로 정렬하여 명확한 정렬을 보여주는 네이버 지도와 달리 카카오맵은 인기도와 정확도가 어떤 순인지 명확히 알기 어렵습니다. 인기도가 별점, 평가수, 리뷰수 등 무엇이든 결과 패널에 함께 나타나는 숫자가 기준이었으면 조금 더 명확하게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네이버 지도
검색 결과 패널에는 즐겨찾기 버튼이 없습니다.
#카카오맵
북마크처럼 생긴 버튼을 누르면 즐겨찾기 폴더에 저장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맵은 검색 결과만 본 뒤 즐겨찾기에 추가할 수 있습니다.
※ 맛집 지도를 만들 때 편리합니다.
#네이버 지도
검색 결과 패널에는 별점이 없고 리뷰수가 있을 뿐입니다.
#카카오맵
별점 수와 함께 별점을 평가한 갯수가 나타납니다. 별점이 무슨 효과가 있겠나 싶지만, 별점이 높으면 몰라도 별점이 낮으면 꺼림칙하기 마련입니다. (카카오맵의 리뷰는 광고 없는 청정 사용자 리뷰라고 카더라)
스타벅스는 일반적으로 3~4점 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몇몇 지점은 1~2점 대가 있습니다. 무슨 문제가 있는 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네이버 지도
검색 결과 패널에는 영업 시간이 별도로 표기되지 않습니다.
#카카오맵
검색 결과 패널에도 '영업 여부'와 영업 시간이 표기되어 헛걸음을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해줍니다.
카카오맵은 검색 결과 패널에 바로 영업 여부와 영업 시간을 표기함으로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게 해줍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기에 조금 아쉬운 점은 영업 시간이 평일 영역만 나타나 있다는 것입니다. 영업시간이 요일마다 다를 경우에는 결과 패널에도 보여주려면 지저분해집니다. 패널에는 평일만 보여주되, 마우스 오버했을 경우 전체 시간이 나타난다면 조금 더 편리할 것 같습니다.
#네이버 지도
네이버 지도에서 전화번호를 복사하려면 검색 결과를 클릭한 다음 세부 정보창에서 전화번호를 한 번 더 클릭하면 복사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맵
검색 결과 창에서 세부정보로 넘어갈 필요 없이 바로 텍스트를 긁어 복사할 수 있습니다. 세부 정보로 넘어가더라도 텍스트를 긁어야 복사할 수 있습니다.
1초도 안되는 로딩 시간이 필요한가, 그냥 바로 긁어서 복사를 할 수 있느냐의 차이입니다. 전화번호는 둘다 보여주긴 하지만 복사 경험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네이버 지도의 경우 세부 결과 창으로 들어가면 전화번호, 주소 모두 클릭 한 번으로 클립보드에 복사할 수 있는 반면에 카카오맵은 별다른 클릭 없이도 전화번호와 주소 모두 텍스트를 긁어 복사할 수 있습니다. 둘다 보여주는 정보라면 클릭 한 번에 복사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네이버 지도
배너 광고가 없습니다.
#카카오맵
배너 광고가 있습니다.
지도 앱의 본질은 지도를 이용하려는 사용자가 어떤 정보를 찾고 싶어서 지도를 들어오는지 파악하여 사용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전달해주어야 합니다. 장소에 대한 정보를 전달할 때는 카카오톡으로 많이 전달하기 때문에 카카오맵의 링크를 많이 전달했는데, 이번 글을 통해서 네이버 지도의 공유가 더 편리하단 걸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네이버 지도가 사용자에게 조금 더 편리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지도 앱은 지도 안에서 사용자 경험이 중요하지 누가 검색 패널을 보냐 할 수 있지만 검색 패널에 집중하는 변태가 여기 있습니다. 처음 아이디어 단계에선 상당히 글이 짧아서 SNS에만 올리려고 했어요. 기획을 하다보니 정보를 제공하는 패널에 집중하게 되고, 내용이 길어졌습니다. 결국 분량조절도 실패해서 이번에도 시리즈로 가야할 것 같습니다. 다음 글은 아직 기획 단계입니다. 언젠가 나올 예정이니 기대가 되신다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