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못해도 저렴하게 잘 먹고 잘 사는 푸드파이터
Street Food!
어젯밤. SNS 음식 사진을 올리던 중 덧글을 통해 외국에 가면 스트릿푸드를 먹어야 진짜 외국음식을 먹는게 아니냐는 의견을 보았다. 그 덧글을 보자마자 느꼈던 건 "그렇다"였다. 그래서 잠들기 전 내일은 꼭 영국의 스트릿푸드를 먹어야지 하며 잠들었다. 그러나 자고 일어나니 우리나라의 야시장이 떠올랐다. 우리나라의 야시장에는 스트릿푸드들이 많지만 우리나라의 음식이 아니다. 미국, 영국, 베트남, 태국, 일본 등 우리나라의 야시장에 세계의 스트릿푸드들이 즐비해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의 파전이나 떡볶이, 어묵 등은 스트릿푸드로 판매하지만 브릭레인마켓이나 스피탈필즈마켓 등에서 판매하는 스트릿푸드들이 저게 영국의 전통음식인지 내가 판단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안먹은 것도 많으니 스트릿푸드에 얽매이지 말자는 생각으로 하루를 출발했다.
음식의 맛은 항상 주관적이다. 어떠한 음식도 100%의 소비자를 만족시킬 순 없다. 우리나라의 기호식품인 라면도 '대부분'이 좋아하지 '모든'사람이 좋아하지는 않는다. 나의 음식 탐방 또한 사실보다 의견이 많다. "판단은 독자의 몫에 맡긴다."라는 무책임한 말은 하지 않는다. 판단은 직접 먹어본 내가 한다.
먹어봐야 한다.
먹어도 된다.
먹지 마라
1. Double Cheese Burger(먹어도 된다)
버거킹이다. 당연히 먹어도 된다. 한식으로 찜닭을 먹고 나왔지만 뭔가 허전하여 조금 더 먹기 위해 들렀다. 서브웨이처럼 우리나라와는 다른 메뉴가 있을까 싶어 기대했지만 한국과 같은 메뉴였다. 맛도 같았다. 영국에 먹을 것 없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2. All beef Hotdog(먹지마라)
3. Milk shake(먹어도 된다)
4. Chips(먹어도 된다)
가성비가 최악인 음식이다. 가장 오른쪽에 있는 핫도그. 보이는데로 빵과 소세지 밖에 없다. 저게 어떻게 4파운드나 하는지 모르겠다. 먹기 전부터 돈이 아까운 건 처음이다. 맛도 빵과 소시지를 먹는 맛이다. 맛과 가격. 한마디로 가성비가 최악인 음식이다. 배도 안차고 맛도 평범하다. FIVR GUYS라고 우리나라의 롯데리아처럼 많이 보이는 곳이라서 한번은 먹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들어갔다.
Milk shake는 나쁘지 않았다. 한국의 맥도날드나 롯데리아보다 단맛이 덜해서 좋았다. 밀크쉐이크는 달다라는 생각을 품고 있었는데 적당한 단맛과 좁은 빨대로 먹어도 답답하지 않게 나오는 부드러움이 핫도그의 평범한 맛을 채워주었다. Milke shake는 FIVE GUYS의 대표 음료인 것 같았다. 일반 음료인 콜라나 사이다보다 밀크쉐이크를 먼저 권했다. 그래서 밀크쉐이크를 주문했다.
Chips는 향과 맛이 달랐다. Chips를 주문할때 일반과 매운맛(Spicy)를 선택하라고 해서 매운맛을 주문했다. 매운맛이 들어가서 그런지 다른 감자와 달리 맛이 좋았다. 게다가 작은 사이즈를 구매했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았다. 핫도그의 부족함을 Chips로 때우려는 걸까
FIVE GUYS에서는 핫도그, chips, Milk shake 3개를 주문하여 총 12.85파운드가 나왔다. 현재 환율상 약 19,000원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저 제품으로 19,000원을 쓴다고..? 가성비 최악의 프렌차이즈니 절대 가지 않는걸 추천한다. 참고로 핫도그는 가장 저렴한 제품이었다. 더 가격이 높은 걸 먹었다면 평가가 달라질 수 있지만 가성비에 의해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
사진이 짤렸지만 정식 이름은 'kahve donyasi'이다. 길가다 멋져보이는 카페에 들어왔다. 카페인데 카운터에서 직접 주문하지 않고 웨이터가 와서 주문을 받아갔다. 웨이터가 주문을 받아가길래 가격이 엄청난거 아냐!? 라고 생각했지만 4,000원~8,000원대의 카페였다.
5. Frozen mastic Frappe(먹지 마라)
'고정관념이 이렇게 나쁜 것이구나'라고 깨닫게 해준 음료다. 맛도 커피와 휘핑크림, 초콜렛 시럽을 함께 먹는건데 조합이 좋지 않다. 프라페라고 해서 아이스크림과 커피가 같이 들어간 것을 생각했다. 위에는 생크림이고 밑에는 커피다 컵주변에 초코시럽이 둘러져 있다. 중요한 것은 4.75파운드. 7,000|원 가량인데 양이 굉장히 작다. 빨대로 한번 훅! 하면 몇모금안에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이 가격에 이걸 왜... 마시고 나면 입안에 텁텁함이 남는다. 초코시럽 때문인지 커피와 초코를 섞어 먹어 그런지 입안이 텁텁하여 물이나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땡기는 맛이다.
"..!? 2차 구매 유도!? 똑똑한데!?"
Camden lock Market의 푸드코트(?)다. 어젯밤 생각한 스트릿푸드가 여기 다 모여있었다. 신경도 쓰지 않던 스트릿푸드를 만나니 기분이 좋았다. 다양한 가게들을 보았다. 우리나라 야시장과 마찬가지로 세계음식들이 많았다. 인도, 맥시코 등이었다. Korean Buroto3도 있었다. 부리또에 불고기를 넣어주는 음식이었다. 그러나 우린 영국에 왔으므로 영국에 관련된 단어가 들어 있는 'The Mac Factory London'에 갔다. 이게 영국 음식인진 모르지만 런던이라는 단어가 들어 있으니 영국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구매했다.
6. Mambo Italiano(먹어봐야 한다)
7. Beef kebab(먹지 마라)
아주 느끼하다. 완전 맥주 안주다. 한국에서 팔면 너무 느끼해서 사람들이 찾지 않거나 김치를 달라고 할 것이다. 맥주와 팔면 맥주의 매상이 한껏 오를 것 같다. 파스타 같은 것과 함께 독특한 소스, 고명 등을 비벼 먹었다. 한국에서 먹어보지 못한 음식이라 어떤 맛이라고 표현할 수도 없지만 토마토 파스타 위에 올라가면 느낌이 비슷할 것 같다. 그냥 토마토 파스타인가? 맛있었다. 역시 한국에서 먹어본적 없는 음식이라 캠든락 마켓에 간다면 꼭 먹어보길 추천한다. 가격은 7파운드. 영국음식인줄 알고 앞에 갔더니 결국 주문한간 이탈리아노다. 이탈리아 음식인가? 싶었다. 모른다. 영국음식이냐고 물어볼 생각도 없었다.
그냥 케밥이다. 동행인이 지나가는 말로 케밥 맛있겠다고 해서 구매했다. 케밥은 터키음식인 걸로 아는데 한국에서 먹던 케밥보다 빵(?)부분이 두꺼웠다. 내용물은 beef, cheese. 일반 케밥과 다를 바 없었다. 맛이 없어서 '먹지마라'가 아니라 한국에서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서다.
캠든락 마켓의 푸드코트(?)에는 상점들이 맥주를
팔지 않았다. 푸드코트의 분위기상 스트릿푸드들과 맥주를 먹으면 금상첨화다. 우리가 먹을땐 비까지 와서 캠든락 쪽 하천(?)을 바라보며 우산을 쓰고 먹었다. 분위기가 아주 좋다. 그런데 맥주를 파는 공간은 따로 있었고 그곳에서만 구매해서 마실 수 있다. 스트릿푸드를 들고 들어가서 맥주를 마실 수도 없는 것 같았다. 바깥 테이블에서는 맥주를 먹을 수 없게 되어있다. 정말 아쉬운 부분이다.
8. Carling(먹어봐야 한다)
9. Guiness(먹어도 된다)
맛있다. 적당한 청량감과 작당히 쓴맛. 좋은 맥주였다. 한국에서 본적 없는 맥주를 고르느라 아무거나 골랐지만 좋은 맥주였다. 역시 맥주는 생맥주다.
아주 부드럽다. 기네스는 우리나라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러나 맥주를 어떻게 짰는지 거품부터 목넘김까지 부드러움이 이루말할 수 없다. 너무나도 부드러운 목넘김에 한국에서의 맛과 다르다고 생각할 정도로 맛있었다. 자신의 타입에 맞는 걸 선호한다면 먹어도 된다.
2017.01.05~17
Brand BackPacker
Steve Han & Brown J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