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리얼 Sireal Jan 14. 2017

푸드챌린저 대학생의 런던 음식 탐방기 #6

영어 못해도 저렴하게 잘 먹고 잘 사는 푸드챌린저

길맥할래?

길거리를 걸어가며 동행인이 한 말이다. 한국에서는 길거리에서 맥주를 먹으면 안되나? 영국에서는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Call"을 외쳤다. 길거리에서 맥주를 먹는 것은 사람들에게 좋은 이미지가 아니다. 서양에서는 길거리에서 맥주를 마셔도 되는 줄 알았다. 편의점에서 구매 후 먹으며 걸으니 사람들이 쳐다보지도 않았다. 역시 한국이랑 이미지가 다르다고 생각했다.


차이점을 느꼈다. 한국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내 행동이 영향을 받는다. 영국은 아니다. 영국은 사람들이 내 얘기를 하더라도 내가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과 말을 신경쓰지 않게 되었다. 그게 내 행동에 자유를 부여해주었다. 그리고 행복을 느꼈다. 타인의 시선에 영향을 받지 않는 삶을 살아야 진정한 행복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여기가 그 시작이 되어 주었다. 한국에서도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영향을 받지 않고 살 수 있다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


음식의 맛은 항상 주관적이다. 어떠한 음식도 100%의 소비자를 만족시킬 순 없다. 우리나라의 기호식품인 라면도 '대부분'이 좋아하지 '모든'사람이 좋아하지는 않는다. 나의 음식 탐방 또한 사실보다 의견이 많다. "판단은 독자의 몫에 맡긴다."라는 무책임한 말은 하지 않는다. 판단은 직접 먹어본 내가 한다.

먹어봐야 한다

먹어도 된다

먹지 마라

음식의 3대 요소인 시각, 후각, 미각을 평가하기 위해 5점 척도를 추가했다. 특수문자를 입력할 수 없어 5점 만점에 숫자로 표기한다.
먹어봐야 한다. 먹어도 된다. 먹지마라는 평가 결과. 시각, 후각, 미각은 세부항목으로 보면 된다.


1. Graze
Graze - 먹지 마라
시각 : 3
후각 : 3
미각 : 2

아몬드 과자 같다. 짭짤한 맛이다. 길거리를 걸어가다 먹어보라고 나눠준 프로틴이다. 안에는 땅콩, 아몬드 같은 과자들이 들어 있다. 길거리에서 맛보라며 나눠주길래 아직 판매하지 않는 상품인줄 알았더니 편의점에 판매하고 있었다. 60펜스였다. 영국에 와서 이런걸 왜 먹냐 싶은데 그냥 나눠주니 먹은거다. 구매할 돈으로 화장실이나 한번 더 가는게 낫다.

2. Flat White
Flat White - 먹어도 된다
시각 : 4
후각 : 4
미각 : 4

맛있다. 라떼아트로 시각을 자극해주었고, 향긋한 커피향은 후각을 따뜻하고 부드러운 커피는 미각까지 모두를 만족시켜주었다. 스트릿 푸드를 외치던 어제. 오늘도 스트릿푸드를 찾기 위해 길을 나섰고, 스트릿 커피와 맞닥뜨리게 되었다. 커피의 가격보다 거리위에 커피 머신까지 있는 분위기가 좋아서 구매했고, 먹어보지 못한 Flat White를 주문했다.


길거리에서 먹는 커피라면 시각과 후각, 미각이 모두 좋았다. 길거리 커피라함은 우리나라의 재래시장에서 파는 커피를 생각했기 때문이다. 재래시장의 커피보다는 푸드트럭의 커피가 더 어울릴 것 같다. 먹고나서 가격을 생각해보니 가격이 꽤나 비쌌다. 2.5파운드로 Caffe Nero나 스타벅스의 가격과 비슷했다. 양과 맛은 비슷하다. 프렌차이즈 전문점과의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다.

3. Grolsch
4. Red Stripe
Grolsch - 먹어도 된다
시각 : 3
후각 : 3
미각 : 3
Red Stripe.- 먹어도 된다
시각 : 3
후각 : 3
미각 : 3

위 2개의 제품과 한국의 카스나 OB같은 제품의 차이점을 느끼지 못하겠다. 맥주를 제대로 알지 못해서 그런걸까? 내게는 모두 같은 맛이었다. 한국에서는 찾을 수 없는 맥주라고 판단하여 구매했으니 한번 쯤 먹어볼만 하다.

5. Chicken dhansak(왼쪽)
6. Toasties Italian(오른쪽)
Chicken dhansak - 먹어도 된다
시각 : 3
후각 : 4
미각 : 3
Toasties Italian - 먹어도 된다
시각 : 3
후각 : 3
미각 : 3

먹을만 하다. 칠리 소스를 얹은 파스타다. 그냥 배고플 때 먹을 만하며, 또 찾아와서 먹을 맛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우리의 주식인 밥이 아니다. EAT.의 경우에는 칠리소스와 함께 쌀이 들어있어서 따뜻한 밥을 먹고 싶을 땐 찾고 싶다. 그러나 이건 파스타다. 향신료와 야채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다른 프렌차이즈 매장에 파는 랩과 같다. 나오는데 조금 걸리길래 데워주는가 싶었더니 만들어주는 것 같았다. 토스트라고 해서 뜨겁거나 하진 않았다. Pret A Manger나 Sainsbury에 판매하는 랩들과 같다.

7. Ram Wrap
Ram Wrap - 먹어도 된다.
시각 : 3
후각 : 3
미각 : 3

소시지와 겉을 감싸고 있는 빵이 두껍다. 빵이 생각보다 두꺼워서 씹는 맛이 깊다. 뻑뻑할 수도 있다. 빵과 재료가 달라질 줄 알았더니 바뀌는건 빵의 두께 뿐이었다. 길거리에서 먹는 음식치곤 가격도 6파운드로 비싼편이다. Spitalfields라는 마켓에 판매하는 스트릿 푸드이다. 브릭레인 마켓을 가던 중 우연히 발견한 Spitalfields는 너무나 많은 좌판(?)들을 보유하고 있었다. 영국에서 본 플리마켓 중 가장 큰 느낌이다. 주변에 다른 많은 스트릿 푸드들이 있으니 다른 곳에 가보시길..

8. Americano White
Americano White - 먹어도 된다
시각 : 3
후각 : 3
미각 : 3

프림을 살짝 넣은 맛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먹는 아메리카노에 프림을 살짝 넣어서 분유같은 맛을 조금 느낄 수 있다. 아메리카노 화이트는 이런 의미였나보다. 아메리카노는 항상 원두에서 내린 '검은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마시면 조금 다르다. 아메리카노에서 부드러움을 찾을 수 있는 맛이다. 그렇지만 어차피 부드러울거면 라떼를 먹는 편이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다. 한국에서는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는데 White or Black를 선택하라고 하지 않으니 White를 선택해서 한번쯤은 마셔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작가의 이전글 푸드챌린저 대학생의 런던 음식 탐방기 #5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