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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리얼 Sireal Dec 18. 2022

1인 기업의 콘텐츠 마케팅 채널 전략

사업자등록증은 씨앗을 심는 것이다


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이제 갓 사업자등록증을 낸 사람들은 씨앗을 땅에 심고, 작은 매출이 일어난 사업자는 새싹을 틔운 수준이라고 합니다.


매출이 오를수록 사업자도 성장하고, 어엿한 기업이 되면 벼가 되고, 그 기업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성장시키고 그 사람들이 또 새로운 사업자가 된다면 벼가 고개를 숙이고 쌀알을 만들어내는 것과 같다고 말이죠.


씨앗 또는 새싹들은 어떻게 해야 성장할 수 있을까요?


바로 우리 새싹이 여기에 있으니 쳐다보고 물 좀 달라고 알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험난한 사회에서 태어난 새싹은 혼자 뜨거운 햇살도, 매서운 바람도, 쏟아져내리는 비도, 차가운 눈도 이겨내야 합니다. 운이 나쁘면 길을 가던 사람에게 짓밟힐 수도 있죠. 그래서 갓 태어난 새싹들은 자기 자신을 많이 그리고 잘 알려야 합니다.


이 글은 작고 소중한 새싹이 '알리는 일'에만 급급해 시간과 노력을 허비하다가 현타가 와서 정리한

새싹의 관점에서 바라본 마케팅 채널 분석 및 콘텐츠 마케팅 프로세스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면
이 새싹은 어떤 방식으로 적은 비용과 노력 대비 높은 효과로 알렸는 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온전히 새싹의 사업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채널들과 관점으로만 분석했으니 비난보다는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 정도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쓴이는 이런 방법을 썼지만 이런 방법도 좋더라~'하는 내용을 댓글에 써주시면 감사히 읽어보겠습니다.




1. 채널 현황

https://www.sireal.co/event

지난 7월 부터 시리얼 라이브라는 이름으로 유튜브 라이브를 일주일에 한 번씩 진행했습니다. 일주일 동안 템플릿 기획, 제작, 강의용 페이지 제작, 라이브 홍보용 이미지 제작, 포스팅, 참가자 모집, 라이브 진행, 라이브 후기 작성까지 모든 일을 혼자 진행했죠. 이 기회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YouTube를 홍보하고자 다양한 채널에 홍보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기회에 아직 안하신 분들은 좋아요, 구독, 알림설정


그때 홍보한 채널은


총 18개였네요. 물론 내용을 쓰고 복사/붙여넣기 하거나 글자만 조금씩 바꿔서 그대로 옮겨쓰는 채널들이 있지만 이것은 홍보에서만 진행하는 일이었죠. 템플릿을 기획하고 제작하고 라이브 운영까지 하기에는 너무나 바빴습니다. 특히 그 주에 다른 업무가 많았다면 템플릿을 제작하고 강의 자료를 만드는데만 해도 시간이 부족하다 느꼈었거든요.


일단 홍보 채널 가지치기를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홍보를 해도 효과가 없는 채널들은 제거하고, 필요한 타겟만 있는 채널만 남기기로 했죠. 가장 먼저 생각난 곳은 카카오 쪽이었습니다.

제 카카오톡 채널의 통계를 보니 거의 상담용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방문 횟수가 하루에 1명이 들어올까 말까였거든요. 그마저도 채널톡으로 이동해서 카카오톡 채널은 홍보 효과가 제로라고 판단했습니다. 카카오톡 채널, 카카오스토리 2개가 제거되었습니다.


그 다음은 상대적으로 긴 글을 쓰는 플랫폼을 살펴보며 작성 시간 대비 반응이 좋지 않은 것을 선택했습니다. 공수가 많이 들며 상대적으로 긴 글을 써야하는 플랫폼은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카페, 워드프레스 블로그, 브런치, 이메일이었죠. 그 당시 네이버 블로그와 워드프레스 블로그는 글을 쓰는 만큼 조회수가 나오지 않는 것 같아서 흥미가 떨어져 뒷전으로 밀려났습니다. 브런치와 네이버 카페는 그나마 조회수가 나오는 편이라 홍보 수단으로서 도움이 되었지만 긴 글을 쓰기에는 이미 제 에너지를 템플릿 제작에 많이 써버렸기 때문에 에너지가 나오지 않아서 제외되었습니다. 도달률이 그나마 괜찮은 것은 이메일이었는데, 노션레터 이메일은 작년부터 이용한 템플릿 판매 플랫폼인 GUMROAD에서 이메일을 무료로 보낼 수 있어서 뒷전으로 밀려났죠.

결국 상대적으로 긴 글을 쓰는 플랫폼은 GUMROAD에서 이메일을 보내는 것으로 정리되었습니다.


채널 별 하루 평균 방문자 수

네이버 블로그 : 80-120명

워드프레스 블로그 : 50-80명

네이버 카페 : 600-700명

브런치 : 380-420명

GUMROAD : 2,000-3,000명

* GUMROAD는 발송 시 오픈 수



이제 남은 것은 SNS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YouTube 커뮤니티입니다. 이중에서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것은 주제와 가장 깊게 관련이 있는 페이스북 그룹, 페이지, 인스타그램. 그리고 YouTube에서 Live를 진행하니 YouTube 커뮤니티 였죠. 이들은 상대적으로 짧은 공수가 들고, 포맷이 다 비슷하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복사/붙여넣기를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비즈니스 계정을 생성하면 동시에 포스팅을 할 수 있고, 포스팅 예약도 할 수 있으며, 포스팅한 게시물을 그룹이나 프로필에 공유만 하면 되기 때문에 간편했습니다. 당연히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작성한 글을 그대로 복사해서 YouTube 커뮤니티에 붙여넣기도 간편했죠. 트위터는 생태계를 전혀 몰라서 제외했습니다.


결국 다 정리하고 남은 것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YouTube 커뮤니티, GUMROAD 이메일이었습니다. 딱 이것만 올리자! 이렇게 생각하니 할 만한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SNS와 이메일로만 콘텐츠를 알리는 것은 순환되지 않고 일회성에서 그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채널 전략

그래서 다시 채널 전략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내 채널이나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소비 후
즉시 빠져나가지 않고
계속 순환하게 만들 수는 없을까?



1) 형태 별 채널 분류

현재 가장 자주 발행하는 콘텐츠를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워드프레스 블로그, 페이스북 그룹, 페이스북 프로필, 페이스북 페이지, 인스타그램 Sireal, 인스타그램 Notion korea, 네이버 카페 등등 너무 많은 채널이 있었는데 이 채널을 성격에 따라 분류해봤습니다.


긴 글 : 네이버 블로그, 워드프레스 블로그, 네이버 카페, 브런치

SNS :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메신저 : 카카오톡, 디스코드

이메일 : GUMROAD, 노션레터

긴 영상 : YouTube

짧은 영상 : Shorts, Reels


이렇게 채널의 성격을 분류하고 나니 오픈소스 마케팅 대표님의 말씀이 생각나더라고요. SNS는 알리는 곳이라고요. 그래서 (제 기준)알리는 역할인 SNS와 이메일, 메신저를 제외하고 제 주력 콘텐츠인 글과 영상으로만 나누니 간단했습니다. 영상을 올리는 플랫폼은 사실상 하나 뿐이니 글쓰는 플랫폼을 선택하는게 다음 과제가 됐습니다.


2) 글쓰기 채널

긴 글을 쓰는 채널은 네이버 블로그, 워드프레스 블로그, 브런치, 네이버 카페 4개나 있었는데 이 채널을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냐가 고민이었습니다. 사람은 한명인데 채널이 4개라니? 게다가 처음에는 홈페이지에 블로그를 만들어볼까도 고민했었습니다. 이렇게 고민을 하다가 풀랫폼을 운영하는 목적을 다시 정리해보았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 기업 담당자들이 강사를 찾을 때 사용하기에 네이버 플랫폼에서 검색되기 위한 용도
워드프레스 블로그 : 노션에 대한 전문적인 글과 정보를 제공하여 구글에서 검색되기 위한 용도
브런치 : 주제를 특정하지 않고 쓰고 싶은 다양한 글을 쓰기 위한 용도
네이버 카페 : 노션을 포함해 협업 도구 전반을 다루는 커뮤니티


3) 영상 채널

글쓰기 채널을 정리하고 나서 기업의 요청으로 제작되어 상대적으로 퀄리티가 높았던 콘텐츠들을 다시 돌아보았습니다. 고민을 하다 떠오른 것은

기획서를 쓰고 기획서를 토대로
영상을 만들면 퀄리티와 편리함을
모두 잡을 수 있다


누구는 당연한거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만든 80개 이상의 YouTube 영상은 기획서를 쓰고 만든 영상이 5개도 채 안됐었습니다. 이미 잘 알고 있는 주제와 내용이기 때문에 라이브가 가능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콘텐츠 주제가 떠오르면 책상 앞에서 대충 시뮬레이션 해보고 바로 녹화, 편집, 업로드를 진행했어요. 이렇게 하니 녹화는 20분인데 편집이 4시간 씩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YouTube에 현타가 와서 올리지 않은 기간도 꽤 깁니다.




3. 정리

각 채널 별로 성격과 용도가 정리되었습니다.


워드프레스 블로그 : 노션에 관한 전문적인 글 + YouTube 기획서

YouTube : 워드프레스 블로그에 쓴 글을 기반으로 만드는 영상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이메일 등) : 만들어진 YouTube를 홍보

네이버 블로그 : 강의, 미팅, 컨설팅 후기 - 네이버에서 검색하는 교육 담당자들의 눈에 들기

브런치 : 내가 쓰고 싶은 글 쓰기


콘텐츠를 발행하는 순서

1. 우선 워드프레스 블로그에 노션에 관한 글을 씁니다.

저는 글을 쓸 때 머릿속이 정리되기 때문에 즉흥적으로 영상을 만들 때에 비해 빠진 내용을 체크하거나 이해를 도울 수 있게 목차대로 글을 쓸 수 있습니다.

2. 작성된 워드프레스 글은 YouTube 영상의 간이기획서가 됩니다.

거창하게 기획서 포맷으로 쓰는게 아니라 이미 머릿속에 있는걸 시각화해두었기 때문에 워드프레스 글을 보고 순서대로 영상을 제작하는 거죠. 순서도 정확하고 빠지는 것도 없어 더 깔끔한 영상이 나타납니다. 버벅대는 일도 적기 때문에 편집 공수도 적게 들죠.

3. 이렇게 제작된 YouTube 영상을 SNS를 통해 퍼트립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이메일, 트위터, 카페, 링크드인 등이죠.

4. 그리고 SNS를 통해 들어온 사람들은 YouTube를 보다가 궁금한 점들이 생기면 댓글에 질문을 남깁니다.

또는 제가 템플릿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리면 해당 템플릿에 대한 질문도 하죠.

5. 이렇게 모인 자주 묻는 질문들은 다시 워드프레스 블로그에 자주 묻는 질문 섹션으로 작성합니다.

영상을 보다가 더 궁금한게 있으면 다시 워드프레스 블로그로 가고, 워드프레스 블로그에서 글을 읽다가 다시 영상으로 가는 형태를 반복해 제 플랫폼에서 순환하도록 만들어두었습니다.


이 걸 그림으로 나타내면 아래와 같이 됩니다.


이렇게 글과 영상을 작성해보니 확실히 빠지는게 없으니 재녹화 하는 횟수가 줄고, 할 말이 명확하니 발음에 더 신경써서 편집 공수가 줄어들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을 통해 유입되는 블로그의 조회수도 평균 대비 높은 세션당 평균 참여 시간, 사용자당 참여 세션수, 세션당 이벤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가 정리한 마케팅 채널 전략은 여기까지입니다. 이렇게 전략을 한 번 세우고 나니

1. 어떤 콘텐츠를 어디에 발행하지 고민하지 않고

2. 발행하지 않은 채널은 쉽게 찾을 수 있고

3. 콘텐츠 제작에 집중할 수 있어서

스트레스가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후련해졌어요.


여러분의 마케팅 전략을 댓글로 남겨주시면 1인 기업가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조직의 업무 방식 개선을 위한 강의, 컨설팅을 제공합니다.
문의 :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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