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사물하나에도 애뜻한 정이 느껴지는 일... 나이 먹어서 그런가보다 라고 한다면 진작에 나이 먹었어도 좋았을걸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어요. 문우의 글 한 편을 읽으면서요. 사실 저만해도 ’나이를 먹는다’는 말이 가져오는 평화와 용서에 고개를 끄덕이는 일이 늘어나고 있으니까요. 그러니, 저보다 더 세상을 살아본 선배들이 전해주는 조언은 그 무엇이라도 귀 기울어 잘 들어야겠다 생각하네요. 아침마다 기러기 10여 쌍이 지나가며 내는 소리를 듣는데요, 정말 저 한테만 인사를 하는 듯, 오늘도 그들의 아침인사를 받으며 일어났습니다. 어제 중3 학생 하나 왈, “학교 가는 길에 나뭇가지 끝에 달린 꽃 봉우리를 보았는데, 이제 꽃도 피려나봐요.”라는 말에 다른 학생들이 “우와.. 그런것도 보냐”라고 했지요. 물론 저는 엄청 칭찬해주었습니다. “정말 이쁜 눈과 맘을 가졌네. 우리 OO이가“라구요. 신학기 이틀간을 지켜보니, 특히 중고등 학생들이 지쳐서 학원에 들어오네요. 아직도 방학 중 쌓인 게으름이 그 먼지를 다 털어버리지 못해서 그럴거예요. 그래서 수업보다는 수다를 많이 떨어주며 덜 공부시키겠노라고 학부모들께 미리 말씀드렸죠. 과제량도 절반 이하로 줄이라고 선생들에게 전했구요. 지나고 보면 이 시간들을 무조건 학습시간으로 만드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오늘부터 금주간 날씨가 부드러워져, 하늘도 맑고 대기도 청청하다 하네요. 걸으면 더 좋을 일이 생길 것만 같아요. 저도 이어폰 하나 끼고 살랑살랑 봄 바람 속으로 들어가볼까 합니다. 분명 당신께도 좋은 일이 생길거예요. 내일 알려주세요^^ 오늘은 유안진 시인의 <삼월네야 삼월네야>입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