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봄날편지330

2024.3.14 김종해 <그대 앞에 봄이 있다>

by 박모니카

오늘의 날짜를 보니, ‘화이트데이’라고 부르는 날. 지난 달의 ‘발렌타이 데이’에 맞대어 생겨난 날이죠. 친구나 연인,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 달콤한 마음을 주고받기도 하지요, 저야 학생들이 주는 사탕, 초콜릿 덕분에 이런 날을 기억하는 편이예요. 그러고보니 지난달, 독일여행시 어느 꽃집 앞에 써 있던 발렌타인데이라는 글자도 생각나는군요. 어쨌든 핑계삼아 사탕하나라도 주머니에서 꺼내어 그 누군가에게 전해보세요. 금방 ‘Sweet’한 당신으로 변모할거예요. 어제의 편지 중에 김치찌개 얘기가 있었는데요, 지인께서 글을 보시고 ‘우리 모니카랑 꼭 함께 먹고싶다’라고 전화를 주셨답니다. 20여년동안 저를 딸처럼 대해주시는 분이십니다. 군산에 아름다운 모습, 고운 마음 가진, 제 손가락 3번 안에 드는(^^) 분이시죠. 곧 있으면 그리스도교 최대의 축제, ‘부활절(3.31일)’이 있는데요, 예수 수난과 부활까지, 함께 그분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행위를 하지요. 대표적으로 십자가의 길 14처를 따라가며 기도하는 일이 있어요. 부활절 전날까지 40일간, 신자들은 각자가 선택한 방법으로 이 기간동안 예수의 부활을 기억합니다. 어찌 부활절만의 행동으로 신앙이 지속될 수 있을까만은 그래도 저 같은 병아리신자는 이런 특별한 날, 특별한 분들의 도움이 없다면 마음을 건사하기가 쉽지 않지요. 그래서 어제도 참 기도로써 평화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전주나들이. 일석이조 하는 맘으로 벗들도 만나고, 봄도 즐기는 지혜로운 시간을 만들어야 겠다 생각하네요. 김종해시인의 <그대 앞에 봄이 있다>입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종해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치는 날 바람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낮게 밀물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 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제 발자욱소리에 놀라서... 어디에 숨어 있었는지 저야말로 깜짝 놀랐는데요.
2.14 발렌타인 데이, 독일의 한 꽃집을 지나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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