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히 안개무리 속에 내려앉는 아침 햇살이 따사롭게 느껴지네요. 어제 파란하늘에 떠있던 뭉게구름이 유독 예뻤는데요, 저만 본 게 아닌 듯 지인들이 사진으로 멋진 풍경들을 보내주시더구요. 풍경사진 한 장에서 묻어나오는 다양한 형용사적 수사. 지인들의 언어코드로 변환시키보며 사진을 감상했습니다. 어제 글쓰기 수업에서도 나온 말, ‘어쩜 그렇게 생긴대로 글을 쓰는지...’ 가 사진에서도 느껴졌답니다. 가르치는 사람은 합당한 자격을 가져야 한다는 저의 지론이 있는데요,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 영어교육을 전공한 것처럼, 청소년 봉사활동 지도를 위해 청소년 지도사 자격을 공부한 것처럼, 저는 늘 저의 역할에 걸맞는 이론을 무장하는 편입니다. 그래야 떳떳하니까요. 그런데, 작년 가을부터 시작한 글쓰기지도사로의 저는 늘 부끄럽지요. 글을 쓰는 연습을 한 지 이제 5년 차. 누구말대로 ‘등단’이란 것도 안해본 제가 글쓰기 지도책상에 앉곤 합니다. 그래서 매일 한 줄이라도 타인의 글을 읽고, 새기도록 노력하지요. 군산시의 ‘동네카페’라는 프로그램이 4월 3주차부터 시작하는데요, 저희 문우들께서는 그사이 빈 시간도 아깝다고 서로 모여서 글 나눔을 했었는데요, 누구보다도 제가 그 모임에서 가장 큰 수혜자입니다. ‘가르치는 것이 가장 큰 배움’이라는 말이 정답입니다. 문우들이 내 준 글쓰기과제를 한편 한편 읽으면서, 문법적 오류, 글의 흐름, 문단의 연결고리, 글의 주제와 제목, 글의 맞춤법 들을 고민하며 공부하니, 저 만큼 많이 배우는 사람이 또 어디 있을까요. 그래서 생긴 욕심에, 문우들의 글공부 지도 자리에 감히 앉아보는 거지요. 이러다가 언젠가는 밑천 다 드러날테니, 몰래몰래 더 많이 공부해서 우리문우들이 짓고 싶은 글 집이 바로 서도록 단단한 주춧돌을 준비해야겠어요. 오늘은 신경림시인의 <봄의 노래>입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