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하고 소박한 문체로 작은 놀라움, 작은 웃음, 작은 기쁨을 노래하는 수필문학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가, 이 평은 피천득시인을 말합니다.
’내 나이에 6 자가 들어 있을때까지만 해도 촌철살인의 언어를 꿈꿨지만 요즘은 나도 모르게 어질고 따뜻하고 위안이 되는 글을 소망하게 되었다‘ 라고 박완서 작가가 말했습니다.
오늘부터 군산시 동네카페 라는 프로그램에서 ’글쓰기 수업(시와 에세이)‘를 시작합니다. 마음 한 켠에 웅크리고 있는 저 자신에 대한 평가가 후덕하지 못하여, 누군가를 지도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결정입니다. 그럼에도 ’가르침이 곧 더 나은 배움‘이라는 지론과 겸손함으로 문우들 앞에 서는데요. 그런 저의 모습을 거짓없고 순수하게 받아주는 문우들이 계셔서 감사할뿐입니다. 이번 수업의 핵심은 ’수필문학작품 읽기‘를 중심에 두었습니다. Input이 깊고 넓게 들어와야 Output 역시 그럴진대, 저만해도 읽기에 무한히 게으름을 부립니다. 여러 핑계 중에, ’이제는 눈이 안보여...‘라고 하지요. 부끄러울 뿐이죠. 어쨌든 이번 수업을 통하여 제가 먼저 다독서를 기반으로 응용과 창조의 물감을 가지고 저 고유의 글을 그려볼까 합니다. 피천득 시인의 작품 <수필>에서 말하는 청자연적에서 들어 올려지는 붓은 없을지라도, 또 평탄하고 고요한 숲속으로 들어가는 길을 찾지 못해 헤매일지라도, 읽고 또 읽고, 쓰고 또 쓰고, 고치고 또 고치고 하다보면 어느새 변화하겠지요. ’흉내낼 수 없는 나만의 글‘로요. 피천득 시인의 <이 순간>입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