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독자들에게 전하는 <오십의 기술, 이호선 저>이란 책에서 이런 줄임말이 나오네요. ‘나만주인공‘... 아름다운 오십대 이상의 모습을 지키는 방법으로 작가가 전하는 이 말의 뜻은 무엇일까요.
나, ’나가라‘ 나를 위한 활동영역 넓혀라
만, ’만나라‘ 정말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찾아라
주, ’주인공‘ 처럼 웃고 행동하라
인, ’인사하라‘ 그것도 먼저 인사하라
공, ’공부하라‘ 나를 새롭게 하는 공부를 하라
어제 비가 많이 오고, 또 근처에서 열린 맥주축제 덕분에 우리 말랭이에는 텅 빈 듯 했지요. 그래도 진짜 알짜배기 같은 사람들이 오셔서 말씀 나눈 후, 습기 가득한 날씨에 책방 책들이 울상이 될까 봐 보일러를 틀고 유투브 영상을 보는데 이 말이 들렸습니다. 사회에서 나름 유명한 강연자들이 들려주는 이런 말에 귀를 쫑긋하는 이유는 저도 이 나이를 살고 있기 때문이지요. 면면히 들어보면 새롭게 창조된 말은 아닐지라도, 제가 들어야 할 딱 맞는 말이어서 메모를 했답니다.
밤새 내린 비가 이제 멈추나봐요. 오늘은 까마귀가 득세인지, ’깍깍깍‘소리가 유별스러워요. 까마귀에게도 ’나만주인공‘이란 수식어를 붙여주니 안성맞춤인 듯한 표정이군요. ^^ 오늘 같은 날은 텃밭에서 나온 작물로 간식이나 먹어볼까 하는 맘이 어슬렁거리며, 포슬거리는 하지감자, 연한 바나나빛 옥수수, 살짝 매운 고추, 고소한 깻잎향, 냉동실 알 새우들이 부침개 한 장 붙여보라고 유혹하는 새벽입니다. 천양희 시인의 <마음의 수수밭>입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