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트라고 하나요. 집에서 하는 운동을요. 몇 가지 기구들이 있지만 그냥 쳐다만 보다가, 갑자기 근육의 중요성을 느꼈어요. 몸은 어찌 그리 중력의 법칙에 잘도 따라가는지요. 세안을 하는데, 희미한 눈에 못 보던 무언가가 보여서 거울에 바짝 다가서니, 이곳저곳 처진 피부결. ‘근육상실이 이런거구나’ 싶어서 유투브를 검색했죠. 어떻게 하면 근육을 강화시키는 건지 보려구요. 단백질보충이란 타이틀에 쏠려서 들어가보니, 여러 음식 중에 닭고기 살이 있더군요. 마침 귀가길에, 토종닭 한 마리를 사 와서 끓이고 있었거든요. 야식은 불안하니, 건강한 아침식사로 닭고기 살이 들어간 현미죽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 들었답니다.
하지만 이론적으로는 잘 알고 있지요. 건강한 근육을 살려내는 방법은 음식과 운동이라는 것을요. 간밤에 다짐했던 제 자신과의 운동약속은 매일 아침마다 쓰러지는 허수아비. 다행히 오늘은 감자밭에 가야 된다는 일정표의 글 한 줄을 보고 조금 부지런 떨며 일어납니다. 하지도 지났으니, 어찌 먹을만한 감자라도 있는지, 들춰보러 가는 거죠.
학원생부모님께 7월 편지를 쓰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부보다 건강한 여름나기’라고 했는데요, 아무래도 금주 간에 만들 7월 일정표에 ‘MUST DO’라는 특별항목 하나를 쓰고, 그 속에 ‘근력키우기’를 넣어야 할까 봅니다. 남에게 조언을 할 때는 최소한 내가 실천할 수 있어야 양심 하나를 가지고 있어야 하니까요.~~ 하나 더 바램이 있다면, 의지력이 약한 저에게, 올여름 누군가 운동친구를 만나는 일... 거울 속 내려와 있던 피부들이 분명 고무줄 튕기듯이 올라갈 것 같은 예감이 들거든요!! 오늘은 천양희 시인의 <생각이 사람을 만든다>입니다. 봄날의 산책 모니카.